[호주 스펙트럼] 여왕 탄신일 경축...일부 '호주국가 변경' 촉구

The Queen pictured during her birthday parade.

The Queen pictured during her birthday parade. Source: AAP

여왕 탄신일을 맞아 전국적으로 기념 행사가 펼쳐지고 유공 국민 표창 대상자 명단이 발표되는 등 경축 분위기가 뜨거워진 가운데 사회 일각에서 호주 국가 변경 요구의 여진이 이어지고 있다.


오늘은 여왕 탄신일로 호주 국내적으로는 유공국민에 대한 훈포장 수상 및 수훈자 명단이 발표되는 등 전국이 경축 분위기입니다.  그런데 엘리자베스 여왕은 한 분 이신데 여왕 탄신일은 영연방 국가마다, 심지어 호주 국내적으로도 각각 달라서 혼란스러운데요.

주양중:  그렇습니다. 대부분 6월 둘째 주 월요일을 여왕 탄신일로 기념하는데요.  예외가 있습니다.  서부호주주는 매년 주총독이 여왕탄신일을 결정합니다. 학교 방학과 서부호주주 로열쇼 행사 기간을 고려해 정합니다.  퀸슬랜드 주는 10월 첫째 주 월요일을 여왕 탄신일로 기념합니다.

진행자:  엘리자베스 여왕의 본래 생일은 4월 21일이죠

주양중: 그렇습니다.  진짜 생일은 4월 21일이지만 영국은 두번째 토요일을 여왕 탄신일로 쇠고 있습니다.

진행자: 바로 지난주 토요일에 영국에서 공식 행사를 열렸죠?

주양중: 네.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93세 생일 공식 축하행사가 8일 런던에서 열렸습니다. 여왕은 이날 버킹엄궁 인근에서 열린 근위기병대의 공식 축하퍼레이드인 군기분열식을 지켜보기 위해 마차를 타고 도착했습니다.

여왕의 장남인 찰스 왕세자와 카밀라 왕세자빈, 손자인 윌리엄 왕세손과 미들턴 왕세손빈, 해리 왕자와 마클 왕자비 등이 모두 참석했습니다.

진행자: 마클 왕자비는 첫째 출산 이후 4주 만에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낸 것이죠?

주양중: 그렇습니다.

진행자:  여왕의 남편 필립공은 이날 모습을 보이지 않았더군요

주양중: 98세의 고령인데요.  이로 인해 이미 지난2017년 왕실 공무에서 은퇴한 바 있습니다.

참고로 알려드리면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1952년 왕위에 올랐고, 역대 영국 왕실에서 최장 재위기록을 지니고 있습니다.  즉위 이후 매년 탄신 기념 행사를 열었는데, 딱 한번의 예외가 있었습니다. 지난 1955년 철도파업 사태땐데요,  그 해에는 기념 행사를 열지 않았습니다.

진행자:  호주국가도 영국과 마찬가지로 God save the Queen이었지만 지난 1984년 지금의 Advance Australia Fair가 호주국가로 채택됐잖습니까.

주양중:  네. 스코틀랜드 출신의 학교 교사 피터 도즈 맥코믹(Peter Dodds McCormick)이 작사 작곡한 Advance Australia Fair(호주여, 당당히 전진합시다)가 1984년부터 호주국가로 채택됐는데요…

호주는 지난1956년에 멜버른 올림픽을 개최했죠.  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호주의 자체적인 국가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확실히 구축됐고 이후 호주국가 응모전이 개최됐습니다.  당시 응모곡 가운데는 호주의 국민시인 밴조 패터슨의 호주 판 ‘아리랑’ 월칭 마틸다 등도 포함됐는데요.  그런 후 응모곡을 대상으로 국민투표를 실시했는데요,

840만명의 호주국민이 참여한 국민 투표에서 ’Advance Australia Fair’는 43.29%의 가장 높은 지지율을 받았고,  월칭 마틸다가 28.3%의 지지를 받으며 2위를 차지했습니다. 기존의 God Save The Queen는 18.7%로 3위, 그리고 Song of Australia가 9.6%로 4위를 차지했습니다.

그리고 1984년 4월 19일 Advance Australia Fair는 호주 국가로 선포됐습니다.

진행자:  그래도 종전의 God Save The Queen도 간혹 호주에서도 여전히 연주되죠?

주양중: 네. 여왕이 호주에 체류하는 동안이나 영국 왕실이 참석하는 행사에서는 여전히 ‘임시 대체 국가’로 불리고 있습니다.

진행자: 이런 가운데 2019년 스테이트 오브 오리진에 출전한 일부 원주민 선수들의 호주 국가 제창 거부로 일부에서는 호주국가 변경 필요성의 목소리를 다시 내기 시작했는데요....

주양중:  그렇습니다.  저희가 지난 주 방송 시간에도 한번 소개해드린대로 호주 럭비 왕중왕전으로 불리는 ‘스테이트 오브 오리진’의 2019 시즌 개막식에서 일부 선수들이 결국 호주국가(Advance Australia Fair) 제창을 거부하면서 사회 일각에서 호주 국가 가사 개정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는데요.

사회  전반적으로 국가 제창을 거부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지만 호주 국가 가사 내용 일부를 개정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상당한 공감대를 받는 것 같습니다.

진행자: 가사의 어떤 부분입니까?

주양중: 호주 국가 가사 내용 중 “…For we are young and free…” 소절은 ‘고쳐야 한다’는 여론이 일각에서 강력히 제기되고 있는데요. 즉, 호주 땅에서 이미 6만여 년에 걸쳐 원주민들이 거주해왔던 만큼 이 소절은 원주민에 대해 지나치게 무시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는 지적인 겁니다.

자유당 소속의 크레이그 켈리 의원(휴스, 시드니 남부지역)도 “국가 가사는 암석에 새긴 것은 아니다.  반감이 높은 ‘we are young and free…’ 소절을 바꿔야 한다는 일부의 주장에 공감한다”고 말했습니다.

노동당 중진 타나 플리버세크 의원도 “문제의 소절을 고쳐야 한다”는 입장을 표명했고요.

진행자:  원주민 단체도 전반적으로 이런 의견인거죠?

주양중: 네.  원주민들이 이 땅에 최소 6만여년 동안 거주해왔는데 신생국가라는 표현은 매우 부적절하다는 거고요. 

또 일부 원주민 지도자들은  “노던 테러토리 교도소 내의 소년범 전원이 원주민 어린이다. 우리 원주민의 수감률은 전 세계적으로 가장 높다. 어떻게 호주 국가를 통해 우리를 자유롭다(free)고 명시할 수 있느냐”고 반문하는 분위깁니다

진행자:  그런데 스테이트 오브 오리진 개막식에서 호주 국가 제창을 거부한 선수들은 많이 있었나요?

주양중:  NSW 대표 ‘블루즈’ 소속의 원주민 계 선수인 코디 워커와 동료 원주민 선수 조쉬 아도-카 및 윌 챔버스가 경기 전 펼쳐지는 사전 행사의 국가 제창을 거부하겠다고 밝히면서 파문이 시작됐는데요.

이들 세 원주민 선수의 호주국가 거부 움직임에는 이번 스테이트 오브 오리진 개막전에 출전한 양측의 선수 34명 가운데 11명의 선수가 동참했습니다.  나머지 선수들은 힘차게 호주국가를 불렀습니다.  이들 선수 대부분은 호주 출생이 아닌 뉴질랜드와 남태평양 도서국가 출신 선수들로 파악됐습니다.

질문: 어제 저녁에는 저희  SBS의 현지 생중계 속에 호주여자축구대표팀의 여자 월드컵 예선 1차전 이탈리아 전이 열렸는데요, 여자 축구 대표팀 마틸다즈 선수 전원이 힘차게 호죽국가를 부르는 모습이 더욱 클로즈업 되는 듯 했습니다.

주양중: 그렇습니다. 마틸다즈 선수들 아주 힘차게 호주국가를 불렀죠..  안타깝게 경기는 1-2로 패했습니다.  여자 축구 대표팀 창설 25년의 짧은 역사 속에 급성장한 마틸다즈와 역대 최고의 인기 스트라이커 샘 커 등 모든 선수들이 열심히 뛰었는데 경기 종료 직전 이탈리아 스트라이커 바바라 보난사에게 헤딩골을 허용해 패했습니다.  2차전 경기를 기대해 보겠습니다.

진행자:  2차전 경기는 이번 주 금요일 호주 동부표준시로 새벽 1시 30분에 펼쳐지죠?

주양중: 네.  강호 브라질과 2차전 경기를 치릅니다.   힘든 승부가 될 것 같습니다.  저희 SBS가 프랑스 현지로부터 생중계합니다.  많은 시청과 응원 당부 드립니다.

진행자: 수고하셨습니다. 

[상단의 팟 캐스트를 통해 전체 내용을 들으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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