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행자: 호주선거관리위원회가 지난 5월 18일 실시된 연방총선의 개표작업을 마무리하기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하원의 경우 거의 마무리가 됐지만 상원의 경우 마무리하기까지는 아직 두 세주 정도 더 걸릴 전망입니다. 하지만 대략적인 윤곽은 드러났는데요.
호주 스펙트럼, 주양중 책임 프로듀서와 함께 현재의 상하원 개표 상황 점검해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상원 개표 상황은 어떻습니까?
주양중: 네. 아주 지리멸렬하게 개표 상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믿기 어려우시겠지만 개표는 아직도 진행형입니다. 대충 윤곽은 확실해졌습니다.
우선 현재 2019 연방총선에서 승리한 자유당 연립이 이번 총선에서 상원 의석을 최대 4석 늘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총 76석의 상원의석 가운데 이번에 선거가 실시된 총 40석의 의석에서 자유당 연립은 19석에서 당선자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이럴 경우 아직 임기가 남은 16명의 상원의원을 포함 총 76석 가운데 35석을 차지하게 될 전망입니다.
진행자: 노동당은 어떻습니까.
주양중: 네. 노동당은 종전대로 26석을 녹색당 역시 그대로 9석을 유지하게 됐습니다.
즉, 노동당과 녹색당 두 당 모두 총 35석으로 법안 인준 저지선에서 3석 부족해 향후 상원의회의 구도가 확실히 바뀔 것으로 보입니다.
7월 1일 상원의원의 임기가 새로이 시작되면 그간 캐스팅 보우트를 휘둘러온 중립성향의 무소속 및 미니군소정당의원 수는 45대 의회의 10명에서 6명으로 감소될 전망입니다.
진행자: 자유당 연립 35석, 노동당과 녹색당 35석, 그러면 나머지 6석이 캐스팅 보우트를 쥐게 되는데, 나머지 6명의 상원의원 구도는 어떤가요?
주양중: 나머지 6석은 원내이션당과 센터 얼라이언스가 각각 2석, 호주 보수당의 코리 버나디와 무소속의 재키 램비가 각각 1석을 차지할 전망입니다.
이로써 스콧 모리슨 정부는 7월 1일 이후 법안 인준을 위해서는 중립성향의 무소속 및 미니군소정당 상원의원 4명의 지지만 얻으면 돼 정국 주도의 돌파구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됩니다. 더욱이 나머지 6명 가운데 4명은 확실한 보수 성향이라는 점에서 자유당 연립의 스콧 모리슨 연방총리의 시대가 막을 여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센터 얼라이언스의 두 상원의원은 정부에 그다지 협조적일 것 같지 않습니다. 센터 얼라이언스 소속 상원 두명은 벌써 소득세 인하 방안을 놓고 정부와 대립각을 세우고 있습니다.
진행자: 아무튼 지난 45대 상원의회를 뒤흔들었던 무소속 및 미니 군소정당의 입지는 크게 축소될 것이 확실하군요. 지난 45대 연방의회 상원에서는 정말 크고 작은 사건아닌 사건이 많았잖습니까... 어떤 상원의원이 모습을 감추게 되는지요?
주양중: 네. 이번 연방총선에서 낙선한 기존의 상원의원은 ‘인종차별적’ 극우 행보로 사회적 논란을 촉발시킨 프레이저 애닝 연방 상원의원을 비롯 방송인 출신의 데린 힌치 상원의원, 원내이션당에서 유나이티드 오스트레일리아당으로 당적을 변경한 브라이언 버스턴 상원의원, 그리고 자유민주당의 던칸 스펜더 상원의원 등입니다.
진행자: 자유민주당의 당명도 그렇지만 던칸 스펜더 상원의원의 이름은 굉장히 생소한데요...
주양중: 그렇죠. 자유민주당의 던칸 스펜더 상원의원은, 전임자 데이비드 레이욘헬름 씨가 NSW 주 상원의원에 출마하면서 연방상원의원직을 지난 3월 물려받았는데, 낙선하면서 단 3개월만에 옷을 벗게된 것이죠. 그에게 상원의원 직을 물려준 데이비드 레이욘헬름 씨도 NSW 주총선에서 낙선한 바 있습니다. 당명 때문에 그리고 이른바 차순위표 밀실 협약 논란을 촉발시킨 자유민주당은 이제 인종차별적 극우 행보의 장본인 프레이저 애닝 상원의원과 함께 사라질 것 같습니다.
이들 모두는 재선에 실패함에 따라 6월 30일 임기를 마무리합니다.
진행자: 이중국적 문제로 스스로 물러났던 정치인들 가운데 다시 유권자들의 선택을 받고 화려히 정계복귀에 성공한 의원도 있죠?
주양중: 네. 이중국적 문제로 정치권에서 스스로 물러났던 재키 램비(타스마니아, 무소속)와 말콤 로버츠(퀸슬랜드) 전 상원의원은 화려하게 캔버라 재입성을 확정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두 상원의원 모두 보수성향입니다.
역시 이중국적 문제로 사퇴했던 노동당의 캐티 갈라허 후보 역시 상원 재입성이 확정됐습니다 그는 재입성과 함께 노동당의 예비내각에 합류하는 등 자신의 건재를 과시했는데요... ACT 수석장관을 거쳐 연방상원의원에 재입성하면서 당 전면에 나선 캐티 갈라허 상원의원 당선자, 크리스티나 케넬리 상원의원과 여러모로 비슷한 점이 많은데, 향후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할 것 같습니다.
진행자: 광고비로 무려 6천만 달러를 지출한 클라이브 팔머의 유나이티드 오스트레일리아 당도 완전히 참패했어요.
주양중: 네. 화제를 불러일으키며 수천만 달러의 광고비를 쏟아 부었던 클라이브 팔머의 유나이티드 오스트레일리아 당은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던 퀸슬랜드 주에서 원내이션당이나 녹색당 득표율의 1/3 밖에 못 미친 것으로 추산됐습니다.
뿐만 아니라 브라이언 버스턴 상원의원마저 재선에 실패함으로써 유나이티드 오스트레일리아 당은 이번 총선의 최악의 패자가 됐습니다.
진행자: 그럼 여기서 상원 개표 방식에 대해서 좀 알기 쉽게 설명해주셨으면 해요... 상원 당선자를 가려내는 것이 매우 복잡하던데요...
주양중: 그렇습니다.
지상 최대 크기로 알려진 연방상원 투표 용지에 걸맞게 개표방법이나 당선자 확정 절차는 매우 복잡합니다.
하원 투표의 경우 투표 마감 단 2, 3시간 후면 웬만한 지역구의 당선자 윤곽이 모두 드러납니다.
그러나 상원 투표의 경우 지난 2016년 투표 방법 및 개표 방식이 일부 개정됐지만 개표 과정은 여전히 난해합니다.
그렇다면 어떤 개표 과정을 거쳐 당선자가 확정되는 것일까?
상원 의원으로 당선되기 위해서는 최소 유효표 쿼터(quota)를 확보해야 합니다. 즉, 당선에 필요한 최소 득표수가 설정돼 있는 것이죠.
당선에 필요한 최소 득표수는 '총 유효표 수'를 '지역별 선거구 의원정수+1'로 나눈 후 여기에 1을 더해 산출합니다.
즉 NSW 주의 경우 총 유효표수가 450만 표 일 경우 NSW주 연방상원의원 의석 수인 6석에 1을 더한 7로 나눈 후 그 수치에 1을 더해 산출된 수치가 상원 1명 당선에 필요한 기본 쿼타가 됩니다. (예. 4,500,000 ÷ 7 + 1)
물론 1순위 득표로 해당 쿼타의 유효표를 확보한 후보는 우선적으로 당선이 확정되지만, 정당이나 후보 그룹의 득표는 정당별 혹은 그룹 별 상원 후보 순위에 따라 후보자가 결정됩니다.
즉, 특정 정당의 1번 후보가 당선에 필요한 득표수 즉 쿼타를 확보하면 나머지 표는 이 정당의 2번, 3번… 후보에게 순선대로 분배됩니다. 동시에 당선이 확정된 후보자에게 직접 투표한 유권자의 표는 2순위 후보에게 분배됩니다.
진행자: 쉽게 설명드리자면 최소 유효표 쿼터를 정당별 후보 순위에 따라 분배된다고 할 수 있겠군요...
아무튼 투표 방법도 복잡하지만 개표 방법은 더 복잡하군요. 왜 이렇게 개표 작업이 오래걸리는지 이해가 됩니다.
하원 개표는 완료됐나요?
주양중: 놀라실 겁니다. 공식적으로 개표가 완료된 선거구는 총 151개 선거구 가운데 단 48석에 불과합니다. 단지 수학적으로 현재의 당락구도가 바뀔 수 없는 선거구는 거의 없다는 점에서 사실상 완료됐다고 봐야죠.
진행자: 당락이 여전히 불투명했던 타스마니아 바스 지역구와 시드니 맥콰리 선거구도 당락이 드러났나요?
주양중: 선관위에 따르면 5일 현재까지도 타스마니아 바스 지역구의 당선자 윤곽이 불투명한 상태나 현재 자유당의 브리짓 아처 후보가 현역의원인 노동당의 로스 하트 후보를 562표 차로 앞서 나가고 있어 사실상 당선이 확정됐다고 봐야 합니다
역시 초박빙의 혼전을 거듭했던 시드니 맥콰리 선거구에서는 4일 오후 현역 의원인 노동당의 수잔 템플만 후보가 승리를 선언했습니다.
진행자: 선거 다음날 정도에 예측한 수치가 거의 들어맞았군요.
주양중: 그렇습니다. 선관위에 따르면 현 구도에 따르면 이번 총선에서 자유당 연립은 77석, 노동당 68석, 무소속 및 미니 군소정당이 6석을 차지할 것이 확실시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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