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기름값 2월 이후 최저치, '사재기' 사라진 주유소

A hand holding a petrol pump

Australia has much less fuel in reserves than many other nations. Source: Getty / George Chan/Getty Images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2.1달러 아래로 떨어지며 호주인들의 연료 소비 패턴이 '비축'에서 '필수 소비'로 급변했습니다. 하지만 호르무즈 해협 긴장은 여전히 가격 불안 요소로 남아 있습니다.


Key Points
  • 연료 지출 2주 연속 하락, 지난주 3.8%·전주 17.9% 감소
  • 리터당 2.1달러선 붕괴로 '공포 비축' 대신 '필요시 주유
  • 호르무즈 해협 긴장 재발에 따른 공급망 불안정성 상존

호주에서 연료 가격이 지난 2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주유소 소비 패턴이 뚜렷하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주요 도시의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2달러 10센트 아래로 내려왔고, 디젤 가격 역시 3달러 선 밑으로 떨어졌습니다. 중동 전쟁 이후 이어졌던 가격 급등 우려가 완화되면서, ‘패닉 바잉’, 이른바 사재기 현상도 빠르게 줄어들고 있습니다.

최근 발표된 웨스트팩 분석에 따르면, 호주 가계의 연료 지출은 2주 연속 감소했습니다. 지난주 연료 지출은 전주 대비 3.8% 줄었고, 그 전주에는 무려 17.9% 급감했습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소비 방식의 변화입니다. 주유소 방문 횟수는 줄어든 반면, 한 번 주유할 때 결제하는 평균 금액은 2.9% 증가해 59달러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가격 상승기에 불안감으로 자주 나눠 넣던 ‘단기 비축’ 대신, 이제는 필요할 때만 주유하는 ‘필수 소비’로 전환된 것으로 분석됩니다.

캐롤린 맥캔 소비자 부 대표는 이러한 변화가 정부의 유류세 인하 조치와 맞물려 가계 부담을 일부 완화한 결과라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연료비는 여전히 전쟁 이전보다 높은 수준이며, 비용 부담이 일부 산업으로 전이되고 있다는 점도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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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SBS / Dennis Fang

이처럼 가격이 안정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지만, 향후 전망은 여전히 불확실합니다.

세계 핵심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긴장이 다시 고조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란은 한때 해협을 개방하겠다는 입장을 보였지만, 이후 이를 번복하고 통행 선박에 대한 위협을 강화하면서 공급망 불안이 다시 부각되고 있습니다.

앤서니 알바니지 총리는 해상 운송이 정상화될 경우 연료 가격 안정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밝혔지만, 현재의 합의는 매우 불안정한 상태라고 강조했습니다.

전문가들은 국제 유가 하락이 실제 주유소 가격에 반영되기까지는 시차가 있다고 설명합니다. 호주의 경우 통상 7일에서 10일 정도가 걸리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현재 호주의 연료 비축량은 휘발유 약 46일, 디젤 약 31일 수준으로 파악됩니다. 공급 자체보다는 가격 변동성이 더 큰 문제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결국 이번 가격 하락은 소비자들에게는 숨통을 틔워주는 요인이지만, 중동 정세와 공급망 불안이라는 변수 속에서 언제든 다시 반등할 수 있는 ‘불안한 안정’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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