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y Points
- 호주에서 중산층 줄고, 부유층 재산은 크게 증가
- 2019/20 호주 가구 평균 자산 126만 달러… 2024/25 156만 달러로 24% 증가
- 같은 기간 중위 가구 자산은 소폭 하락… 평균 자산 증가는 부유층 자산 확대 영향
호주에서 중산층이 점차 사라지고,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재산이 삶의 수준을 결정하는 사회로 변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호주 부동산 가격이 급등하면서 부유층의 재산은 크게 증가한 반면, 중산층의 자산은 사실상 정체 상태를 보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회계·컨설팅 기업 KPMG의 도시경제학자 테리 론슬리 씨는 2019/20 회계연도 호주 가구의 평균 자산은 126만 달러였지만, 5년 뒤인 2024/25 회계연도에는 156만 달러로 약 24%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반면 자산 규모 기준으로 중간에 해당하는 중위 가구의 자산은 같은 기간 70만1천 달러에서 70만 달러로 소폭 하락한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이는 평균 자산 증가가 실제로는 부유층 자산 확대에 크게 영향을 받은 결과라는 점을 보여줍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순자산 160만 달러 이상을 보유한 부유층 비중은 지난 10년 사이 크게 늘어난 반면, 전통적인 중산층 규모는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순자산 160만 달러 이상 가구는 10년 전 전체 가구의 약 15% 수준이었지만 현재는 22%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또 순자산 90만 달러 이상 가구 비중도 10년 전 32%에서 현재는 4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순자산이 30만 달러에서 90만 달러 사이인 전통적 중산층 가구 비중은 같은 기간 34%에서 28% 미만으로 감소했습니다.
집값 상승으로 이미 부동산을 보유한 계층의 자산은 빠르게 늘어난 반면, 집을 소유하지 못한 젊은 세대와 중산층은 자산 형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부동산 정보업체 도메인의 올해 3월 보고서에 따르면 호주에서 가장 비싼 부동산 시장으로 꼽히는 시드니의 주택 중간 가격은 현재 약 180만 달러에 달합니다.
아파트를 포함한 유닛의 중간 가격도 84만8천 달러를 넘어섰습니다.
반면 2020년 말 당시 시드니의 주택 중간 가격은 약 120만 달러, 유닛 중간 가격은 약 75만6천 달러 수준이었습니다.
이같은 현상에 대해 론슬리 씨는 “부모의 재산이 개인의 자산 형성 능력보다 더 중요한 요소가 되는 사회로 갈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실제로 젊은 세대 사이에서는 “부모가 어디에 집을 갖고 있느냐가 미래를 결정한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상속 자산 중심 구조가 굳어질 경우 사회 이동성이 약화되고 세대 간 격차도 더욱 확대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짐 차머스 연방 재무장관은 연방 예산안의 핵심 주제 가운데 하나로 “세대 간 공정성”을 제시했습니다.
이번 예산안에는 양도소득세 할인과 네거티브 기어링 제도 개편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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