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연방대법원에서 ‘아동성폭행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 받았던 조지 펠 추기경(79)이 로마로 돌아간다.
아동성폭행 혐의에 대해 1심과 2심에서 유죄를 선고받고 무려 400여 일 동안 수감생활을 하다 지난 4월 대법원에서 무죄를 선고받고 풀려난 조지 펠 추기경은 그간 6개월 여 동안 시드니 시내 모처에서 지내온 것으로 알려졌다.
‘가톨릭 뉴스’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직접 조지 펠 추기경을 로마로 초청한 것으로 추측된다고 언급했고, 시드니 교구의 한 관계자는 “펠 추기경은 호주로 돌아오기 전까지 교황청 재무원의 초대원장으로 근무했던 로마로 되돌아가기를 희망해왔다”고 전했다.
조지 펠 추기경은 지난 2017년 호주에서 성추문 과거사에 대한 재판에 출석하기 위해 교황청 재무원장직을 휴직하고 호주에 귀국한 바 있다.
펠 추기경은 1990년대에 5건에 걸쳐 13세 소년 성가대원 2명을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됐고 1심에서 징역 6년을, 2심에서도 하급심 결정이 유지됐으나 마지막 대법원 항고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다.
펠 추기경의 로마 귀환 소식은 그간 펠 추기경과 대립각을 세우며 교황청의 실세로 알려진 시성성 장관 안젤로 베추 추기경이 프란치스코 교황에 의해 해고된 며칠 후 알려져 눈길을 끌고 있다.
펠 추기경은 베추 추기경의 사임 소식을 듣고 “프란치스코 교황은 교황청 재정의 청렴과 개혁을 위해 교황으로 선출됐고, 이를 위해 최근 다양한 조치를 취한 것에 대해 감사와 축하를 받아야 할 것”이라고 논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