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러 연출되지 않은 아이들의 즉흥연기로 만들어진 감동과 교훈의 가족 코미디 “해피 홀리데이 (원제: What We Did on Our Holiday)”는 3월 12일 (목) 저녁 7시 30분 호주공영 SBS 월드 무비를 통해 만나실 수 있습니다. SBS 월드 무비는 HD 채널(디지털 TV 채널 32)로 호주 전역에 방송됩니다.
소심한 철부지 아빠와 다혈질 욕쟁이 엄마 그리고 통제 불능의 삼 남매는 일흔 다섯 번째 생일을 맞이한 할아버지를 만나러 스코틀랜드로 향합니다. 쇼윈도 부부인 ‘더그(데이비드 테넌트)’와 ‘아비(로자먼드 파이크)’는 남편 더그의 불륜으로 인해 일촉즉발의 이혼 위기를 맞고 별거 중입니다. 차로 이동하는 중에도 여행은 내내 싸움으로 얼룩집니다.
별거 사실을 가족들에게 숨기기 위해 천방지축 아이들 입단속을 철저히 하지만 엉뚱발랄 삼남매의 입을 막기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아빠 거짓말하기 싫어요. 그냥 따로 산다고 이야기하면 안 되나요? 이혼한다고?” 장녀 로티(에밀리아 존스)의 물음에 “거짓말을 하라는 것이 아니고 때로는 이야기를 안 하는 것이 더 좋은 법도 있단다.”라고 말하는 아빠 더그.
큰 딸은 자신의 주변에 벌어지는 온갖 일을 철저히 메모해 두고, 아무 생각이 없는 어린 막내 딸과 둘째 아들은 상대방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하고 싶은 말을 다합니다. 언제 이 비밀이 폭로될지 모르는 조마조마한 상황.
한편 더그와 평소 사이가 껄끄러운 형 개빈은 아주 성공한 투자가로 놀라울 만큼 넓은 저택에서 상류계층으로 살고 있지만 그에게도 문제점이 있습니다. 그의 아내 마가렛은 자기 주장이 강하고 마초 기질이 있는 남편과 살면서 우울증을 앓고 있습니다.
영화는 이러한 문제 많은 집에서 그들을 지켜본 아버지의 모습이 등장합니다. 암으로 인해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은 아버지는 이미 다 커버린 아들 들 이 좀 더 화목하고 자유롭게 살지 못하는 것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형 개빈은 마지막이 될지도 모를 아버지의 거창한 생일 파티를 계획하고, 더그와 애비는 애들 양육권 문제 등으로 여전히 다툽니다. 가족들이 생일 파티 준비에 바쁜 사이 할아버지는 손주들을 데리고 가까운 해변가로 나갑니다. 아이들과 게도 잡고 이야기도 나누며 즐겁게 몇 시간을 보냅니다.
할아버지는 이미 머리가 커버린 아들들과 달리 아직은 어린 해맑은 모습의 손주들에게 자신이 원했던 삶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또 선조들이 바이킹이었다는 얘기를 들려주며 자신은 죽으면 조용한 바이킹 장례를 하고 싶다는 소망을 밝힙니다.
그런데..할아버지가 바닷가에서 돌연 돌아가시고 맙니다. 큰 손녀 로티(에밀리아 존스)가 어른들을 데리러 가겠다고 하니 두 동생은 그동안 까마귀가 할아버지를 먹으면 안 된다고 지키고 있겠다고 합니다. 집에 갔지만 어른들은 모두 싸우는 데 여념이 없고 로티는 성냥과 할아버지가 좋아했던 옷가지를 챙겨 바닷가로 돌아옵니다.
아이들은 열심히 힘을 모아 뗏목을 만들고 불을 놓아 할아버지의 유언대로 바이킹 장례식을 치뤄드립니다. 할아버지를 실은 뗏목은 활활 타며 바다로 떠내려갑니다.
이 일은 엄청난 파장을 불러옵니다. 언론에서는 ‘붕괴된 사회의 단면’이라며 어린이들이 시신을 훼손한 사건에만 주목하며, 대서특필을 합니다.
아동복지국에서는 아이들의 심리상태를 검사하게 되고, 그 과정을 통해서 자신들의 문제에 관해서도 돌아보게 되는 더그와 아비, 그리고 형 개빈 역시 그의 아내 마가렛(아멜리아 불모어)이 가지고 있는 우울증에 대해서도 이해하게 됩니다.
영화의 전반부가 가족의 문제점을 노출시켰다면 영화의 후반부는 아버지의 죽음을 계기로 자신들을 돌아보게 되는 아들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한바탕 난리가 지나간 후 형 개빈이 말합니다.
“가장 좋아하는 바닷가에서 가장 사랑하는 아이들과 있다가 평화롭게 숨을 거둔 아버지는 행복하셨을 거야. 이제 우리도 기쁘게 아버지를 보내드리자.” 아버지의 죽음이 남긴 이야기는 가족에게 큰 의미로 다가오게 되면 진짜 유산은 그것이었다는 걸 깨닫게 됩니다.
영화를 만든 앤디 해밀턴과 가이 젠킨은 시트콤 출신 감독임을 배제할 수 없을 만큼영화는 아이들의 눈에 맞춰 아이들 중심으로 아기자기하고 유머스럽게 펼처집니다. 때론 어린아이의 시선과 대사로 어른들을 당혹스럽게 만드는 장면도 등장하는데, 아이들에게 중요한 대사만을 알려주고 마치 아이들이 노는 것처럼 자유롭게 연기하도록 했다고 합니다. 영화의 배경이 된 스코틀랜드 아름다운 풍광과 함께 스코틀랜드의 전통 켈틱 음악이 영화의 분위기를 잘 이끌어 갑니다.
일부러 연출되지 않은 아이들의 즉흥연기로 만들어진 감동과 교훈의 가족 코미디 영화 해피 홀리데이 (원제: What We Did on Our Holiday) 는 3월 12일 (목) 저녁7시 30분 호주공영방송SBS 월드무비를 통해 만나실 수 있습니다. SBS 월드 무비는 HD 채널(디지털 TV 채널 32)로 호주 전역에 방송됩니다. [시네마 토크] 유화정이었습니다.
[상단의 팟캐스트를 통해 전체 내용을 들으실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