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봄이 시작되면서 호주 곳곳에서 뱀 출몰 소식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호주에 서식하는 170종의 뱀 가운데 100종이 독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뱀을 본능적으로 두려워하는 이유부터 집 안에서 뱀을 발견했을 때의 대응법, 그리고 뱀이 사람을 공격하기보다 오히려 피하려는 뱀의 특성 등을 살펴봅니다.
Key Points
- 봄부터 활발해지는 호주 뱀…'뱀의 계절' 여름까지 이어져
- 뱀을 두려워하는 인간…본능과 미디어가 만든 공포
- 뱀이 사람을 공격한다?…대부분은 사람을 피해
봄이 오면 호주에서는 따뜻한 날씨와 함께 반갑지 않은 손님도 다시 모습을 드러냅니다. 바로 '뱀의 계절'입니다.
겨울 동안 활동량과 신진대사를 줄이는 '브루메이션' 상태에 있던 뱀들이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먹잇감과 짝을 찾기 위해 다시 활발하게 움직이기 때문인데요.
호주에서는 뱀이 예상하지 못한 장소에서 발견되는 일이 종종 있습니다.
몇 년 전 퀸즐랜드 선샤인 코스트의 한 가정집에서는 약 2m 길이의 카펫 비단뱀이 크리스마스 트리에 매달린 채 발견됐습니다.
시드니의 한 마트에서는 약 3m 길이의 비단뱀이 향신료 코너 선반 사이에서 모습을 드러냈고, 브리즈번에서는 가정집 화장실 변기에서 1.6m 길이의 카펫 비단뱀이 등장하는 황당한 일도 있었습니다.
이처럼 뱀이 사람들의 생활공간에 나타나는 이유는 사람을 찾아오기 때문이 아닙니다.
먹이를 찾거나 몸을 숨길 곳을 찾아 이동하다가 우연히 집이나 건물 안으로 들어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호주에는 육지와 바다에 서식하는 뱀이 170종 이상 있으며, 이 가운데 약 100종이 독사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WIRES의 뱀 전문가 존 그랜트는 뱀이 사람보다 사람을 더 무서워한다고 설명하는데요. 뱀이 먼저 사람을 공격하기보다는 위협을 느꼈을 때 방어적으로 행동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입니다.
집 안에서 뱀을 발견했다면 사람과 뱀이 있는 공간을 분리하고 아이와 반려동물이 접근하지 못하도록 한 뒤 야생동물 구조 전문가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 집 주변의 긴 잔디와 쓰레기, 잔해물을 정리하는 것도 뱀이 숨을 만한 공간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뱀은 사람에게는 두려운 존재지만 쥐와 생쥐 등 다른 동물의 개체 수를 조절하는 중요한 포식자이기도 합니다.
호주에서 뱀과 살아가는 방법은 뱀을 없애는 것이 아니라 위험성을 알고 적절한 거리를 유지하며 공존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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