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선거는 말콤 턴불 총리의 기대에서 크게 엇나갔고, 이제 극한 고난이 그를 기다린다.
상원에서 힘의 균형자 역할을 하던 무소속, 군소정당 소속 의원들의 반대 때문에 정부 아젠다에 차질이 빚어지는 상황이 반복해서 발생하자 말콤 턴불 연방 총리는 상원 투표제도를 개정한 후 상원과 하원 양 의회를 해산하고 총선을 실시하기로 했다.
말콤 턴불 총리는 이번 총선에서 좋은 결과를 내서 국정 운영의 탄력을 받으려는 의도였지만, 오히려 역효과를 자초한 모양새가 됐다.
현재 그가 기대할 수 있는 최상의 시나리오는 자유당 연립이 근소한 차로 과반의석을 획득해 단독정부를 구성하는 것이고, 그 가능성이 아주 커진 상황이다.
턴불 총리의 캠페인 기간에 큰 실수를 하지 않았다. 안정적이고 책임감 있고 사업 친화적인 정부가 필요하다는 그의 호소는 영국의 EU 탈퇴(브렉시트)와 맞물려 유권자의 동의를 얻어낼 만한 메시지였다.
브렉시트가 보수 지도자가 당내 우파에 항복할 때 발생할 수 있는 위험 또 노동자 임금과 이득을 보호하는 정부 정책의 필요성을 보여준다는 빌 쇼튼 노동당 당수의 복잡한 논리보다 안정을 강조한 턴불 총리의 단순한 메시지가 유권자에게 훨씬 더 쉽게 다가갈 수도 있었다.
그런데 도대체 무엇이 잘못됐던 것일까? 또 이번 결과가 턴불 지도부에 의미하는 바는 무엇일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