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내 치매 환자와 간병인을 대변하는 단체인 ‘치매 오스트레일리아(Dementia Australia)’가 월요일 공개한 조사 결과를 보면 치매가 있는 호주인 네 명당 세 명은 사람들이 전처럼 자주 연락하지 않는다고 답했고 세 명당 거의 두 명은 지인이 자신을 피하거나 배제한다고 답했다.
또 치매 환자 가족과 친구, 간병인 다섯 명 가운데 네 명은 상점과 카페, 식당 직원이 치매 환자를 차별한다고 느끼는 것으로 드러났다.
응답자의 약 90%는 치매가 있는 친구나 가족이 다른 사람만큼 존중받지 못한다고 답했다.
치매 오스트레일리아 마리 맥케이브 CEO는 SBS 뉴스와 한 인터뷰에서 비영어권 출신자는 이러한 어려움 외에도 치매에 대한 이해부터 시작해 “추가적인 어려움”에 직면한다고 말했다.
맥케이브 CEO는 “일부 언어에는 치매를 일컫는 단어가 없기 때문에 우리가 이 질환에 대한 이해를 돕는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또 언어적 문화적으로 세심한 지원 서비스가 제공된다는 점을 이들이 알아야 하지만, 이들이 이들 서비스를 이해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치매 오스트레일리아가 온라인에서 43개 언어로 제공하는 팩트 시트를 활용하라고 강력히 당부했다.
호주에는 거의 500,000명에 가까운 치매 환자가 있고 25년 후에는 그 수가 두 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