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y Points
- 동지, 겨울의 시작을 알리는 날로 남극이 태양에서 가장 먼 곳을 향하는 날
- 오늘 호주에서 낮이 가장 짧은 곳은 호바트, 9시간 50초
- 한국은 동지에 팥죽을…다른 나라는?
2024년 6월 21일인 오늘이 호주에서는 동지입니다.
동지는 천문학력으로 겨울의 시작을 알리는 날로 보통 북반구인 한국에서는 12월 중순 경이 되는데요.
계절이 반대인 호주에서는 남극이 태양에서 가장 먼 곳을 향하는 오늘이 동지가 됩니다.
반대로 한국에서는 초 여름의 시작을 알리는 하지가 오늘입니다.
하지인 한국은 오늘 밤 시간이 가장 짧겠지만 동지인 호주는 오늘 가장 짧은 낮 시간을 보낼 텐데요.
보통 동지라고 하면 1년 중 가장 낮이 짧은 날로 알고 계시지만 좀 더 기술적으로 얘기하자면 1년 중 일조 시간이 가장 짧은 날입니다.
동지는영어로 Winter Solstice 하지는 Summer Solstice 라고 한다. 호주에서 동지는 남극이 태양에서 가장 먼 곳을 향하는 날. Credit: Bureau of Meteorology
호주에서 가장 낮이 짧은 곳은?
그렇다면 일 년 중 가장 낮이 짧은 하루, 어느 정도일까요?
사실 정확한 낮의 길이는 호주 전역 어느 곳에 계시느냐에 따라 약간씩 다릅니다.
다윈은 호주에서 그나마 가장 일조 시간이 긴, 즉 가장 낮의 길이가 긴 곳인데요. 11시간 23분 45초 동안 햇빛이 듭니다.
반면 호주 내에서도 가장 일조 시간이 짧은, 낮이 짧게 느껴지는 곳은 태스매니아 호바트 인데요. 9시간 50초입니다.
Hobart will experience the shortest day out of any city in Australian. Source: SBS / Source: www.timeanddate.com
동지를 표시한 고대 유물
인류가 동지와 하지를 관찰했 왔다는 증거는 수 천년적으로 거슬러 올라가는데요.
특히 고대 문화에서는 태양의 움직임을 농업과 항해에 사용해 왔습니다.
잘 알려진 영국의 고대 유물 스톤헨지는 하지와 동지를 포함 천문학적 사건의 관찰을 위한 곳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보다는 덜 알려졌지만 스톤헨지보다 더 오래된 천문학적 유물이 호주에 있는데요.
멜버른에서 서쪽으로 45K 떨어진 와타우롱 부족의 고대 원주민 유적지
워디 요우앙(Wurdi Youang)인데요. 1만 1000년 전에 지어져 스톤헨지와 기자 피라미디보다 오래된 유물입니다.
이 유물은 태양의 움직임을 지도로 표시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Revellers celebrate at Stonehenge. Historians estimate they were erected sometime between 3000 BC and 1600 BC. (AAP)
전 세계의 동지 문화
많은 문화에서 동지는 시작을 의미하는데요. 사랑하는 사람들과 휴식을 취하고 음식을 나누는 전통을 가지고 있습니다.
호주에서는 동지에 뭔가를 하는 특별한 전통은 없는 것 같은데요.
한국에서는 있습니다.
한국
바로 동지 팥죽을 먹는 건데요. 한국에서는 동지를 오래전부터 큰 명절로 지내면서 붉은 팥죽을 쑤어 먹었습니다.
붉은 팥죽은 액운을 막는 절기 음식인데요. 팥죽을 쑤어 집 안팎에 부리고 이웃끼리 나눠먹었습니다.
한국은 동지에 팥죽을 먹는 풍습이 있음 Source: Supplied / 국립국어원
일본에서는 어떤 동지 전통이 있을까요?
일본의 동지는 토지라고 부르는데요. 유자를 푼 물에 몸을 담그며 목욕을 하는 전통이 있습니다.
고대 일본과 중국에서는 동지를 태양이 가장 약한 날로 두려워했다고 합니다.
Men take a yuzu-yu bath steeped with yuzu citrus at a public bath in Yodogawa Ward, Osaka Prefecture. Japanese tradition says that you do not catch a cold for one year if you take a yuzu bath on solstice day. ( The Yomiuri Shimbun via AP Images ) Source: AP / Kenichi Unaki/AP
고대 페르시아의 동지 축제인 샤베 얄다(Shabe Yalda)는 이란, 타지키스탄, 아프가니스탄, 아제르바이잔, 아르메니아, 투르크메니스탄, 우즈베키스탄 등 이란인들이 사는 모든 곳에서 열리는데요.
페르시아에서 가장 오래된 축제 중 하나인 샤베 얄다는 새로운 시작과 어둠에 대한 빛의 승리를 기념합니다.
그리고 석류와 수박과 같은 상징적인 음식을 먹습니다.
A vendor selling water melons waits for customers at a market in Tehran where fruit and especially pomegranate vendors hope for good business when Iranians celebrate the Yalda feast, an ancient tradition marking the onset of winter and the longest night of the year. The celebration goes back thousands of years to the time when Zoroastrianism was the predominant religion of ancient Persia. Water melons and pomegranates are besides dried fruit the main speciality of the Yalda feast. EPA/Abedin Taherkenareh Source: AAP / Abedin Taherkenareh
남미 페루와 에콰도르 사람들도 사람들도 6월에 동지를 기념합니다.
스페인 정복 이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면, 잉카인들은 케추아어에서 '태양 축제'로 번역되는 인티 레이미(Inti Raymi)를 기념했습니다.
스페인이 일찍이 금지한 후 20세기에 부활한 인티 레이미는, 공연 및 가짜 희생제가 포함된 의식을 실시합니다.
An artist representing the sovereign of the Inca Empire participates in the celebration of Inti Raymi or Fiesta del Sol (Party of Sun), in the archaeological complex of Sacsayhuaman, in Cusco, Peru. The fortress of Sacsayhuaman, in the ancient Inca capital, served as a location for some 400 artists, including musicians, dancers and actors, who represented the Inca sovereign, priests, and the peoples that made up the empire, which came from the north to Pasto (Colombia) and south to the Maule River (Chile). EPA/Stringer Source: AAP / EPA/Stringer
서 아프리카의 국가 말리의 원주민 도곤족은 "고루(goru )"라는 의식으로 동지를 축하했다고 하는데요. 도곤족은 창조주 암마와 조상들에게 바쳐진 제물을 담기 위해 의식용 그릇을 사용하곤 했습니다.
이 의식은 중요한 기장 수확과 일 년 내내 가족을 부양할 풍요로움이 다가오는 것을 나타냅니다.
This is an example of a vessel used during the goru ritual. This particular example was held by The Metropolitan Museum of Art in New York. Credit: Public Domain
이미 낮의 시간은 최저로 줄어들었으니까요.
내일부터 낮의 길이는 길어진다고 하니까요. 더 밝은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 기대해 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