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에서 합법적인 결혼신고를 하기 위해서는 결혼 및 출생 사망신고 등기소에서 결혼예정 통지서를 접수시킨 후 공인 주례사의 상담을 거쳐 한달 후에 예식을 올려야 한다.
8일 오전 캔버라 연방총독관저 집무실에서 피터 코스그로브 연방총독이 새로이 통과된 동성결혼법 서류에 서명을 함으로써 동성결혼법은 24시간 후 발효하게 됐다.
코스그로브 총독과 턴불 연방총리는 8일 오전 새로운 결혼법이 통과돼 호주법의 일부가됐다고 선포했다.
말콤 턴불 연방총리는 "호주인들은 동성간의 사실혼 관계를 공식적으로 합법화하기를 바랐고 이에 따라 12월 9일부터 결혼 예정 통지서 접수가 시작된다"고 밝혔다.
턴불 총리는 "결혼예정 통지서를 접수하고 나면 결혼식 준비에 착수하게 되고 법에 따라 내년 1월 9일부터 동성간의 결혼이 호주법 하에 합법적으로 이뤄진다"면서 "가슴이 뭉클하다"고 말했다.
호주의 동성결혼 지지자 및 옹호론자들은 남녀간의 결합만을 결혼으로 인정한 호주의 기존 결혼법을 개정해서 동성결혼이 허용될 수 있도록 수십년간의 노력과 투쟁을 벌여왔다.
그리고 12월 7일 호주 연방의회는 실로 역사적인 동성결혼법을 통과시켰다.
호주에서는 남녀 뿐만 아니라 남자와 남자, 여자와 여자 간의 결혼이 합법화되는 순간이었습니다.
의회 방청석에는 동성애 지자들의 무지갯 깃발이 휘날렸고 법안이 통과되는 순간 우편투표 결과의 여파때문인지 초당적인 축제 분위기가 연출됐다.
일부 의원들은 눈물을 흘렸고 다수의 의원들은 서로를 얼싸안고 새로운 법안 통과를 반기며 자축했습니다.
반면 무소속의 봅 캐터 의원, 자유당의 데이비드 리틀프라우드 의원, 키스 피트 의원, 러셀 브로드벤트 의원은 끝까지 반대표를 던졌습니다.
일부 동성결혼 반대 의원 가운데 표결에 불참한 경우도 있었지만 대다수는 결국 우편투표 결과를 존중하는 차원에서 찬성표를 던진 것으로 풀이됩니다.
11 월에 발표된 동성결혼 우편투표 결과 찬성이 61.6%를 기록했다.
조지 브랜디스 법무장관은 "역사적인 동성결혼법 통과의 주역은 자유당 연립이다"면서 "노동당은 집권시 여기에 소극적이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