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한국어 프로그램

경제브리핑: 끝없이 치솟는 물가부터 금리 인상까지…”인플레이션을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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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d is definitely becoming a discretionary item for people" in the low-income group, according to an expert, as Australia records the largest jump in inflation in more than 20 years.

인플레이션 금리 인상/Consumer prices rose by 5.1 per cent over the past year Source: Xinhua News Agency via Getty


Published 7 May 2022 at 9:14am
By David Aidone, Sarah Conte
Presented by Sophia Hong, Justin Sungil Park
Source: SBS

호주중앙은행의 금리 인상 발표와 함께 인플레이션이 경제 전반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알아봅니다.


Published 7 May 2022 at 9:14am
By David Aidone, Sarah Conte
Presented by Sophia Hong, Justin Sungil Park
Source: SBS


박성일 PD (이하 진행자): 장보는 비용에서부터 자동차 주유비, 주택가격까지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소비자들의 주머니 사정이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최근 20년 내 최고 수준인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호주 중앙은행이 화요일, 11년만에 기준 금리를 전격 인상했는데요, 오늘 경제브리핑 시간에는 이와 관련한 소식 짚어보겠습니다. 홍태경 프로듀서 연결돼 있습니다. 경제전문가들의 예상대로 기준 금리가 인상됐죠?

홍태경 PD: 그렇습니다. 연방총선을 몇 주 앞두고 11년 6개월만에 호주의 기준금리가 역대 최저였던 기존 0.10%에서 0.35%로 0.25% 포인트 인상됐습니다. 호주의 기준 금리는 2020년 11월 이래 역대 최저인 0.10%를 유지해왔는데요, AMP Capital의 셰인 올리버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예상치를 상회한 호주의 3월 분기 연간 물가상승률 5.1%와 낮은 실업률이 이번 금리 인상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호주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조치 발표 하루도 안 돼 호주의 4대 시중은행들이 속속 대출변동금리 인상 계획을 발표하는 등 발 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데요, 이에 따라 주택 융자를 상환해야 하는 대출자들의 부담이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변동대출금리가 0.25% 포인트 인상될 경우 현재 50만 달러의 대출금이 있는 주택 대출자의 월 상환금은 약 65달러 가중되며, 100만 달러 대출금은 상환금이 월 130달러가량 늘어나게 됩니다. 하지만 호주중앙은행(RBA)의 필립 로우 총재는 “최종적으로 기준금리가 2.5% 선까지 인상될 것”으로 전망하는 등 추가 금리인상의 불가피성을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인플레이션이 지속되면서 금리 인상은 불가피한 조치지만, 이번 0.25% 포인트 인상은 전문가들이 예측을 상회한 수치인 것 같군요. 국민들의 생활비 압박을 초래하고 있는 물가 상승률은 최고치를 찍으면서 금리 인상이 전격 발표된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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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 네.호주 통계청(ABS)이 발표한 최근 물가 상승률은 3분기 현재 5.1%로 연간 물가상승률이 2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3개월 전 3.5%에서 크게 상승했습니다. 변동성 있는 물가 변동을 제외하고 금리 전망에 더 중요한 요소인 근원 인플레이션(Underlying inflation)도 올해 1.4% 상승한 3.7%를 기록했습니다. 이 수치가 호주준비은행의 목표치인 2-3%를 상회한 것은 2010년 초 이후 처음입니다.

진행자: 이렇게 물가 상승률이 치솟으면 소비자들이 가장 먼저 체감하는 것은 식료품 가격일텐데요, 어떤가요?

PD: 현재의 식료품 가격은 지난 10년 내 전년대비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호주 통계청 수치에 따르면 식료품 가격은 물가 상승률이 2001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으면서 3월까지 지난 1년 동안 식료품 가격은 전년대비 4.3%, 전 분기대비해서는 2.8%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농업전문 금융사 라보뱅크(Rabobank)는 이 같은 식료품 가격 상승폭은 2011년 이후 전년 대비 가장 높은 상승폭이라고 밝혔습니다. 라보뱅크의 마이클 하비 수석 연구원은 원예업계가 식품 가격 상승의 주요 원인이며, 채소 가격은 전년 대비 6.6% 상승했고 과일은 4.9% 포인트 상승했다고 전했습니다. 또 소고기 가격은 7.6% 올랐습니다. 하비 연구원은 "고기, 해산물, 유제품의 높은 가격 또한 식료품 가격 상승의 주요 원인"이라고 하비 덧붙였습니다. 라보뱅크는 "합성 식품(food complex)" 전반에 걸쳐 광범위한 가격 인플레가 일어났으며, 주요 식료품 제품 범주 전반에 걸쳐 가격 상승이 이뤄졌다고 설명했습니다.

진행자: 식료품 가격이 인상된 데는 코로나19 로 인한 공급만 문제에 영향도 있을 것 같은데요?

PD: 그렇습니다. 호주통계청은 식료품 가격 인상 요인으로 코로나19로 인한 공급망 중단과 운임 및 비료 비용 등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지난 3월 분기에 NSW주와 퀸즐랜드에서 발생한 홍수도 한 요인이라고 덧붙였습니다.

AMP캐피털의 셰인 올리버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슈퍼마켓 진열대 제품 가격 상승의 핵심 요인으로 공급망 중단을 지적했는데요, 이 같은 분석은 콜스 그룹의 스티븐 케인 CEO가 전례 없는 공급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이러한 문제가 앞으로 몇 년 동안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한 데 따른 것입니다.

올해까지 콜스 슈퍼마켓 체인은 코로나19로 인한 인력 문제, 운송 시스템 부족, 해외 인력 제한으로 인해 자격을 갖춘 운전자를 찾기 어려운 문제, 그리고 지난 홍수로 인해 서호주와 노던 테러토리로 가는 철도 교통이 지연되고 NSW주와 퀸즐랜드에 있는 130개의 콜스 지점이 일시적으로 폐쇄된 것 등이 요인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울워스 또한 공급망 압력이 공급자들의 생산과 운송 비용에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식료품에 대한 산업 전반의 인플레이션 압박을 관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하지만 올리버 수석 연구원은 일단 홍수의 영향이 줄어들면 과일과 채소 가격이 약간의 하락세로 돌아설 것이고 전 세계가 위드코로나로 나아가면서 공급망 문제도 점차 완화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진행자: 다음으로 주택 시장에 미칠 영향을 살펴보죠.

PD:  앞서 언급했듯이 공식 기준 금리가 사상 최처치인 0.1%에서 0.35%로 인상되면서

금리 인상을 예측하고 있던 전문가들의 예측을 뛰어넘는 수준으로 0.25% 포인트가 인상됐습니다. 이에 따라 4대 주요 은행들은 발 빠른 움직임을 보이면서 커먼웰스 은행은 4대 은행 중 가장 먼저 주택담보대출 기준 금리를 0.25% 인상한다고 발표했고 ANZ과 웨스트팩, 그리고 NAB 역시 수요일 아침 금리 인상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기준 금리가 인상됨에 따라 변동금리형 모기지(주택담보대출) 금리도 동반 상승하게 되면 그에 따른 부담은 고스란히 대출 고객들이 떠안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올리버 수석 연구원은 이에 따라 주택가격이 하락하기 시작할 것이며, 특히 금리 인상이 계속될 경우 잠재고객들이 저금리 환경에서와 같은 대출에 매력을 느끼지 못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부동산 그룹 도메인의 최근 분기별 주택 가격 보고서에 따르면 주택 시장의 호황이 둔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데, 주도를 통합한 주택 중간 값이 3분기에 0.6% 포인트 상승했는데 이는 지난 2021년 12월 주택 가격이 6.3% 상승했을 때와 비교하면 하락한 수치입니다.

도메인의 연구경제 담당 니콜라 파월 이사는 브리즈번과 애들레이드 등 일부 수도가 호조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주도 통합 주택 중간값 상승률이 전 분기와 전년도를 대비했을 때 10배 이상 둔화됐다고 밝혔습니다. 파월 이사는 일부 도시의 주택 가격이 지난 2년 동안 45% 포인트 상승하면서, 그들이 팬데믹 이전 수준에 이르기 위해서는 상당한 가격 하락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AMP의 올리버 연구원은 금리 상승이 주택담보대출의 스트레스는 증가시키겠지만, 그것이 반드시 주택소유주들이 부동산을 팔기 위한 경쟁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진행자: 마지막으로 치솟는 물가상승률, 주유비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 지 함께 짚어볼까요?

PD: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연료비 상승과 세계 수요 증가로 인해 자동차 연료 가격이 지난 3월 분기동안 11% 급등한 바 있습니다. 지난 3월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리터당 2달러를 상회하는 기록적인 수준을 보였고, 이로 인해 연방 정부는 2022년 9월 28일까지 리터당 44.2센트인 유류세의 절반 인하를 도입한 바 있죠.

연방 예산안에 따르면 이 같은 유류세 인하는 올해 6월 분기에 인플레이션을 0.25% 포인트 인하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습니다.

진행자: 그렇다면 금리 인상과 함께 인플레이션 인하 조치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셈인데 언제쯤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나요?

PD: 연방 총선을 앞두고 양당의 주요 공약 과제는 물가 상승 안정화인데요, 올리버 연구원은 정부가 단기적으로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많지 않다고 전망했습니다. 예를 들어 일부 저소득층에 대한 250달러의 일회성 지급과 같은 것. 그러나 "장기적으로, 정부가 공급 측면의 증가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있다. 생산성 향상, 세제 개혁, 경제 경쟁 활성화 방안들이 포함되지만 시행에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조언했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호주중앙은행의 금리 인상 발표와 함께 인플레이션이 경제 전반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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