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통계청에 따르면 5월 신규 주택에 대한 건축 허가 건수가 전 달에 비해 5.6% 하락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20% 가까이 하락했다.
호주 통계청에 따르면 5월 신규 주택 건축에 대한 허가 건수가 전달에 비해 5.6% 하락했다. 1년 전과 비교할 때는 무려 19.7%나 하락한 수치다.
신규 주택의 건축 허가 건수는 지난 3월에도 10.3% 하락한 바 있다. 이후 4월 들어서는 4.8% 상승을 기록하며 반등하는가 싶더니, 5월 들어 다시 5.6% 감소했다.
이번 발표가 있기 전까지만 해도 주택 시장에서는 5월의 신규 주택 건축 허가 건수가 전달에 비해서는 1.3% 하락하고, 전년 대비 14.1%가량 떨어질 것으로 예측했지만 실제로 뚜껑을 열어보니 하락률은 예상치보다 훨씬 컸다.
커먼웰스 은행의 가레쓰 에어드 경제학자는 "이 같은 수치는 호주 부동산 시장이 연성화되는 것을 시사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서 "지난 몇 년 동안 GDP 성장을 뒷받침해 온 주택 건설 부문이 올해 하반기부터는 오히려 경제 활동에 발목을 잡을 수 있다"라는 견해를 내비쳤다.
그는 "변덕스럽게 바뀌는 월별 데이터를 너무 맹신할 필요는 없다"라고 말하면서도, "신규 주택의 건축 허가 건수와 주택 시장과 관련된 자료들을 바탕으로 생각해보면, 상황이 냉각되었다는 것은 명백해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3월 말 규제 당국이 은행들에게 보다 엄격한 대출 조건을 주문한 이후 신규 주택 건축에 대한 허가 건수가 하락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은행을 감독하는 호주 건전성 규제청(Australian Prudential Regulation Authority: APRA)은 지난 3월 31일 대출 기관들에게 규제를 강화하는 조치를 내린 바 있다. 바로 이자만 갚아 나가는 방식의 위험한 대출을 새로운 주택 담보 대출의 30%를 넘지 못하도록 규제한 것이다.
5월 들어 신규 주택 건축에 대한 허가 건수는 전달에 비해 5.6% 하락했지만, 투자용 주택이 아닌 일반 개인 주택의 건축 승인은 오히려 상승했다는 점이 이 같은 주장을 뒷받침해 준다. 5월 일반 개인 주택의 건축 승인 건수는 0.6% 상승한 반면에, 아파트와 타운 하우스 등의 주택 승인 건수는 무려 12.1%나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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