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번의 인기 치킨 전문점 '가미'의 시작은 모나쉬 대학 출신 4명의 동창들과 맥주에서부터였습니다.
준 리, 리오 윤, 에이든 정 그리고 맥스 리, 이 네 사람은 매주 금요일을 자신들만의 한국의 날로 삼고, 한국 학생들이 모이는 자리를 만들었는데요. 이 자리에서 사업을 하자는 얘기를 시작합니다.
하지만 졸업부터 해야 했고 경력도 필요했죠.
이후 이들 가운데 두 사람은 요리사가 됐고, 나머지 두 사람은 일반 회사에서 근무하고 있었습니다.
준 리 씨는 “그리고 몇 년 후, 멜번에서 네 사람이 다시 모여, 한 술집에 앉아 다시 그때의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는데, 이미 두 사람이 요리사이니 음식 사업이 맞다고 생각했다”라고 합니다.
이 네 사람은 2006년 빅토리아 카네기(Carnegie) 지역에 첫 식당을 엽니다.

The friends outside one of their Gami outlets. Source: Gami
하지만 치킨을 주력으로 하는 식당이 아니라 모든 한국 음식을 내놓는 곳이었죠.
준 리 씨는 “여기서 잘 될지 확신하지 못했다”며 “치킨과 맥주는 한국에서 런던의 술집 즉 Pub과 같은 존재”라고 설명했는데요. 즉, “일을 마치고 친구들과 맥주와 치킨을 먹는 것으로, 이미 많은 pub이 있었기 때문에 과연 치맥이 성공할지 알 수 없었다”고 말합니다.
KFC 이제는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 이름이 아니라 Korean Friend Chicken으로도 불리는데요. 우리 청취자 여러분께서는 모두 알고 계시겠지만 한국에서 치킨 산업은 실로 거대합니다. 튀긴 치킨과 맥주의 조합인 치맥의 매력은 실로 치명적인데요. 실제로 한국에 있는 치킨 가게들의 숫자는 전 세계 맥도날드의 숫자를 뛰어넘을 정도라고 합니다.
준 리 씨는 SBS Food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의 프라이드 치킨에 대해서 설명했는데요. 리 씨는 “한국의 닭 튀김은 미국의 프라이드 치킨에서 시작됐고, 한국 전쟁 이후에 들어왔다”고 설명하며 “하지만 한국이 수십년 동안 사랑한 미국의 닭 튀김 옷은 너무 두꺼웠고, 점점 느끼하다는 생각을 하게 됐고, 그 가운데 한국인들은 튀김 옷이 더 얇고, 기름을 많이 먹지 않는 치킨 요리법을 발전시키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즉, 한국 치킨의 특징은 얇은 튀김 옷을 입혀 두 번을 튀겨낸 것에서 다른 치킨과 차별화된다는 건데요. 잘 튀겨진 치킨에 여러가지 소스를 버 무립니다.
준 리 씨는 “한국인들은 타고난 소스 제조가라며, 양념장을 치킨 위에 입힌다”고 설명합니다.
가미 치킨은 2009년 멜번 시내에 치킨과 맥주 가게를 개업하는 것으로 크게 도약합니다.
소스와 함께 제공되는 한 마리의 치킨은 $35였는데요. 반 마리를 시킬 수도 있고, 날개나 닭 가슴살 또는 뼈 없는 살을 주문할 수도 있습니다. 가미 치킨의 가장 큰 특징은 17가지의 허브가 들어간 특제 튀김옷에 있었습니다. 그리고 스윗 칠리, 간자마늘, 양념 등을 찍어 먹을 수 있는 소스로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한국에서 처럼 잘 저려진 치킨 무 피클도 같이 제공 됩니다.
치킨의 파트너 맥주 또한 빼 놓을 수 없는데요. 브런스윅(Brunswick)의Thunder Road Brewing Company가 가미를 위한 맥주를 공급합니다.
준 리 씨는 “처음에 가게가 작았을 때는 맥주를 공급해 달라고 빌다시피 했다”며 “ 그 쪽에서 왜 우리 맥주냐라고 물었고, 치킨과 완벽하게 맞아 떨어지는 맥주를 원한다고 설득했다”고 말했습니다.
가미 치킨에서는 그 밖에도 치킨과 잘 어울리는 사이드 메뉴가 있는데요. 김치 부침개와 콘 치즈 등입니다.
그리고 만약 채식을 하신다면 콩으로 만든 베지테리안 프라이드 치킨을 주문하실 수도 있습니다.
준 리 씨는 “베지테리안 마켓을 공략하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한국은 음식을 나누어 먹는 문화다 보니 다 같이 와서 치킨을 먹지 못하는 사람이 있는 경우를 대비해 채식 치킨을 개발했다”며 “그러니 다 같이 즐길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몇 년 동안 한국의 프라이드 치킨은 세계적으로 큰 반응을 얻었는데요. 가미는 호주 전역으로 사업을 확장합니다. 가미 치킨은 빅토리아, NSW, 서부호주주, 캔버라 등 총 19개의 지점을 가지고 있는데요. 시드니 모닝 해럴드에 따르면 가미 치은 2018년 1630만 달러를 벌어들일 것이라고 합니다.
가미를 창업한 4명의 친구들은 여전히 같이 사업을 꾸려나가는데요. 준 리 씨는 “가미의 성공에 아무런 비밀이 없다”며 “가미가 한국 말로 아름다운 맛이라는 것 처럼 치킨의 맛에 있다”고 만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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