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y Points
- 오페라오스트레일리아 2024 푸치니 '토스카' 6월 25일부터 8월 16일까지
- 테너 김영우, 토스카의 남자주인공 '카바라도시'로 오페라하우스 데뷔
- 단역부터 탄탄히 쌓아 올린 내공…독일 쾰른오페라 전속 솔리스트 8년
- "성악가는 작곡가가 수놓은 음정을 하나의 악기로서 표현하는 사람"
호주국립오페라 Opera Australia가 2024 겨울 야심작으로 올리는 푸치니 오페라 <토스카>가 6월 25일부터 8월 16일까지 시드니의 겨울밤을 수놓습니다.
토스카는 라 보엠 · 나비 부인과 함께 푸치니의 3대 걸작 중 하나로 극 중 유명 아리아인 '별은 빛나건만' '노래에 살고 사랑에 살고' '오묘한 조화'는 대중에게 폭넓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이번 토스카에는 독일과 영국 등 유럽의 중심에서 최고의 기량을 선보이며 성장 가도를 달리고 있는 한국 테너 김영우가 토스카의 주역 '카바라도시'로 호주 오페라하우스 무대에 데뷔합니다.
유화정 프로듀서(이하 유화정 PD): 김영우 테너 전화 연결했습니다. 안녕하세요?
김영우 테너: 안녕하세요. 테너 김영우입니다.
유화정 PD: 토스카의 주역으로 호주 데뷔무대 먼저 큰 축하드립니다.
김영우 테너: 감사합니다.
유화정 PD: 이번 오페라하우스 데뷔 무대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소감을 전해주신다면요.
김영우 테너: 시드니 오페라하우스에서 이제 관객들을 만나 뵙게 돼서 너무 감사하고 기쁘고요. 제가 15년 전에 여행을 잠깐 와서 그 오페라하우스를 봤었었는데 그때 참 여기서 참 여기서 노래했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을 했었는데 이렇게 오게 돼서 기쁩니다.
유화정 PD: 15년 전에요? 시드니에 앞서서는 지난달 멜버른 마가렛 코트 아레나에서 호주 첫 토스카 데뷔 공연을 전문가들의 엄청난 호평 속에 성공적으로 마치셨는데요. 처음 마주한 호주 관객들과의 교감은 어떠셨나요?
김영우 테너: 유럽과는 좀 다른 반응과 에너지라서 많이 놀랐고요. 언제 어디서든 그렇지만 관객들과의 교감은 늘 기쁜 것 같습니다. 마이크를 좀 사용하느라고 애를 먹었는데 그래도 참 좋았던 것 같아요.
유화정 PD: 야외 공연장이라 거기가 경기장인 만큼 마이크 사용이 불가피했던 거네요.
김영우 테너: 네 맞습니다.
유화정 PD: 유럽과는 좀 다른 반응이라서 놀라셨다고 그러셨는데 그러면 유럽은 어떤가요?
김영우 테너: 제가 다른 반응이라고 했던 것은 웃음 포인트인 것 같아요. 그러니까 웃어야 되는 곳에서 웃어야 되는데 제가 알기로는 이런 부분 포인트가 있는데 그 포인트가 좀 다르더라고요.
유화정 PD: 그래요. 민족의 특성이 다 다르니까요. (맞아요.) 박수 소리는 어땠나요?
김영우 테너: 박수 소리는 아주 너무 열광적으로 쳐주셔서 너무 좋았죠.

오페라 오스트레일리아 '토스카' 2024 Credit: O/A
김영우 테너: 제가 맡은 카바라도시는 토스카를 아주 사랑하고 그리고 그녀의 장점과 단점을 모든 것들을 사랑하는 그런 화가입니다. 많은 감수성과 그리고 사랑에 대한 열정이 있는 사람이지만 정말 의리가 넘치고요. 그리고 자신의 목숨을 바쳐서라도 자신이 생각하는 목적과 그리고 자신이 생각하는 사상이 맞다면 목숨도 마땅히 이렇게 바치는 그런 아주 용감한 사람입니다.
유화정 PD: 어떻게 평소 김영우 테너님과 성격은 비슷한 캐릭터인가요?
김영우 테너: 비슷하다고 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제가 추구하는 사상과는 좀 비슷한 것 같아요. (웃음)
유화정 PD: 푸치니 오페라는 드라마틱한 전개와 캐릭터들의 섬세한 표현력으로 아주 유명한데요. 토스카 작품에서 가장 매력적인 요소는 어떤 것을 꼽을 수 있을까요?
김영우 테너: 토스카 작품에서 가장 매력적인 요소를 뽑는다면 한 두 가지 정도를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은데요. 다른 오페라도 물론 드라마틱하고 멋진 장면이 많은 오페라들이 있지만 이 토스카만큼은 정말 뭐라 할까요.. 마치 여러분들이 영화를 보는 것과 같은 착각을 일으킬 정도로의 굉장한 드라마틱한 내용이 담겨져 있고요.
그리고 무엇보다도 음악이죠. 그러니까 토스카를 한 번이라도 들어보신 분들은 이 토스카를 두 번, 세 번 또는 열 번 이렇게 들을 수밖에 없습니다. 정말 그 정도로 너무나도 아름답고 광적이고 섬세하고 네 멋진 음악입니다.
유화정 PD: 오페라를 극장에서 직접 접하지 않았다 해도 극 중의 유명 아리아. 말씀하신 그 음악들 제목과 멜로디는 많은 이들에게 익숙하고 또 사랑받고 있습니다. '별은 빛나건만' '오묘한 조화' 카바로도시의 아리아들이죠. 또 '노래에 살고 사랑에 살고' 등 아리아에 대한 소개를 좀 주신다면요?
김영우 테너: 곡의 설명을 위해서 우선 등장인물들의 간단한 설명이 좀 필요할 것 같은데요. 토스카는 극 중 유명 가수이고요. 테너는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토스카의 연인이자 화가입니다. 까바라도시가 정치범인 안젤로티를 숨겨주게 되는데요. 그거에 대해서 문책과 고문을 경찰서장인 스카르피아에게 받게 되고 그리고 나서 사형장으로 끌려가게 돼요. 근데 이제 토스카에게 몸을 요구하면서 내 부탁을 들어주면 너의 사랑하는 연인을 까바라토시를 살려주겠다고 얘기합니다. 그러면서 부르는 아리아가 토스카의 '노래에 살고 사랑에 살고'라는 아리아고요. 그리고 그 아리아의 내용은 지금 자신의 처해진 상황을 토스카가 주님께 기도하며 한탄하는 그런 내용입니다.
그리고 말씀하셨던 것처럼 '별은 빛나건만' 아주 유명한 아리아죠. 이 테너 아리아는 3막에 나오는데요. 까바라도시가 사형에 처해지기 전 사랑하는 토스카에게 편지를 쓰다가 자신의 어두운 현실과는 다르게 아름답게 빛나는 별을 바라보면서 그녀에 대한 그리움과 현실에 대한 한탄을 그린 아리아입니다.
유화정 PD: 루치아노 파바로티의 노래로 굉장히 많이 사랑받았죠.
김영우 테너: 너무 아름답죠.

오페라 오스트레일리아 2024 푸치니 오페라 '토스카' Credit: JAMES GLOSSOP
김영우 테너: '오묘한 조화'는 이제 사랑하는 토스카가 가지고 있는 눈의 색깔이 검정색입니다. 그런데 이제 그때 마리아를 제가 교회에서 그리고 있는데 항상 이렇게 기도하러 오는 한 여인을 보게 되죠. 그게 바로 나중에 알게 되는 안젤로티의 동생이죠. 라타반티가 이제 안젤로티를 위해서 항상 기도하고 그런 모습을 보면서 "아 마리아가 만약에 내 앞에 있다면 저런 모습이겠다" 하면서 그리게 되죠.
그래서 그림을 바라보면서 아름다운 푸른색 눈을 가진 그 라타반티를 바라보며 "아 내가 사랑하는 토스카는 검정색 눈을 가졌는데 여기 내 앞에 있는 이 마리아는 또 파란 푸른 눈을 가졌네" 하면서 정말 "오묘한 조화다!"
하지만 하지만 내가 사랑하는 토스카의, 너무나도 내 앞에 있는 이 그림의 마리아 그림은 너무나도 아름답지만, 그래도 "내가 사랑하는 것은 토스카의 검은 눈동자다" 이렇게 하면서 이제 오묘한 조화다 이렇게 이제 화가적인 또 시적인 표현을 사용하는 그런 아리아입니다.
유화정 PD: 호주 무대에서 한국 오페라 가수들의 활약상은 그야말로 눈부십니다. 이번 토스카의 후반 공연은 호주인들의 극진한 사랑을 받는 세계적인 스타 소프라노 카라손(손현경) 소프라노와 호흡을 맞추게 되는데요. 이렇게 나란히 주역을 맡은 두 한국 가수의 무대에 호주 동포 사회에도 상당히 고무돼 있습니다. 토스카와 카바라도시로 공연하시면서 얻을 수 있는 음악적 시너지는 어떤 부분이 될까요? 아무래도 통하는 부분이 있으시겠죠. 한국인으로서.
김영우 테너: 카라손 선생님도 그러시겠지만 저도 좀 그런 게 저희가 활동하는 무대가 한국이 아니라 외국이다 보니까요. 저 같은 경우는 유럽을 중심으로 하고 있고 선생님께서는 또 미국과 그런 유럽도 다니시긴 하죠. 그래서 그런지 한국 사람들과 이렇게 같이 협업을 하는 경우가 많이 적습니다. 그래서 좀 어색한 부분이 있어요. 가끔 한국 사람들과 같이 작업을 하면 어색한 부분이 있는데 그런데 카라손 선생님과 같이 연습을 하면서 그 걱정은 기우였다! (웃음)
너무 멋지시고 그리고 가지고 계신 그런 심장에서 나오는 따뜻한 음색 그런 것들이 저가 가지고 있는 음악적 세계와 적절하게 조화가 되면서 멋진 어떤 하모니를 이루게 될 것 같아요. 그래서 참 너무 기대가 되고 그리고 제가 학생 시절 때 유학 시절 때 선생님이 이미 활동을 하고 계시는 선생님이었기 때문에 제가 굉장히 많이 존경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같은 한 무대에서 이렇게 멋지게 무대를 올린다는 것에 대해서 너무나도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유화정 PD: 평소에 말씀 한마디 한마디도 굉장히 따뜻하시죠. 성품이
김영우 테너: 성품이 너무 대단하시죠.
유화정 PD: 우리 김영우 테너님은 독일의 유서 깊은 쾰른 오페라 극장 소속 가수로 독일, 영국 등 유럽을 중심으로 왕성한 활동을 하고 계신데요. 이번 토스카 멜버른에 이어 시드니 공연으로 호주에 거의 넉 달가량을 머물게 되시는데요. 어떻게 극장 전속 가수로서 가능한 일인가요?
김영우 테너: 참 너무 감사한 일이죠. 그게 사실 쉬운 것이 아닌데. 이해와 사랑이 동반돼야 되는 것 같아요. 저는 쾰른 오페라하우스에서 약 8년간 솔리스트로 일을 하고 있는 하우스 가수인데 약 2년 전에 이제 극장장이 바뀌면서 저에게 1년에 한 두 작품 중요한 두 작품만 줄 테니 나머지는 너 시간 있으면 다른 데 가라 이렇게 얘기했는데 근데 사실 시간이 있을 때 일이 들어와야 갈 수 있는 거거든요. (웃음)
그런데 너무나도 감사하게도 너무나도 감사하게도 그게 정말 마치 테트리스 퍼즐 맞추듯이 이렇게 딱딱 맞게 돼서 2년 동안 지금 너무나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죠. 그래서 이렇게 또 호주에 온 이 4개월 동안 쾰른에서 아무것도 없었어요. 일이 아무것도 없어서 정말 그냥 아주 프리하게.
유화정 PD: 토스카에 전념할 수 있었군요.
김영우 테너: 네 맞습니다. 그리고 또 그것을 또 사실 그렇다 하더라도 그런 것들을 양해해 주시는 극장장과 오페라 쾰른의 이해가 없으면 또 올 수 없거든요. 그 부분에 대해서 너무 감사하게 생각할 수 있고 그리고 또 9월에는 또 제가 서울시 오페라단에서 토스카로 또 한국 데뷔 예정입니다. 그래서 올해는 토스카로만 50번 이상 연주가 잡혀있고요.
유화정 PD: 아 그래요? 테너 김영우보다 카바로도시로 올 한 해를 보내시겠는데요. 그런데 극 중에서는 비극적으로 매번 죽지 않습니까? 하지만 다음 공연을 위해 다시 부활하는.. (웃음) 테너 김영우의 이름을 이렇게 세계 무대에 알리기까지 어떤 과정과 노력들이 있으셨나요?
김영우 테너: 저는 이제 좀 특이하게 다른 분들은 독일과 또 다른 유럽 그리고 미국 이런 데에서 유학생활을 하시는데 저 같은 경우는 이제 아일랜드에서 유학을 했어요. 그래서 제가 아일랜드 1호 한국 유학생입니다. 그리고 그 2년간의 유학생활과 그리고 독일 쾰른 오페라하우스에서 제가 오펀 스튜디오 인턴을 2년을 했거든요. 그때 하는 동안 정말 15개 프로젝트 이상의 작품에서 단역으로 제가 출연을 했었어요. 공연 숫자가 1년에 한 150편에서 한 170편 정도 됐던 것 같아요. 그런데 그 작은 단역일지라도 하나하나 열심히 하다 보니 여기까지 오게 된 것 같아요.

Tenor Youngwoo Kim_ Opera Die Vögel Credit: Paul Leclaire
유화정 PD: 많은 캐릭터들을 섭렵할 수 있었겠네요.
김영우 테너: 그렇죠. 많은 캐릭터를 사기꾼 강간범. 지나가는 행인 1. 지나가는 아버지. 그리고 옆에 있는 아들. 이런 역할을 많이 했기 때문에 그런데 또 그런 역할이 노래는 10분이지만 연기는 한 2시간 동안 해야 하는 경우도 있거든요.
유화정 PD: 그래요. 그동안 해오신 그 다양한 작품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역할은 어떤 작품이었나요?
김영우 테너: 매 순간이 감사한 시간이었지만 첫 주연급 역할로 베르디 오페라의 '팔스타프'를 올렸을 때가 가장 기억에 남아요.
유화정 PD: 앞으로 꼭 해보고 싶은 역할도 있으십니까?
김영우 테너: 제가 해보고 싶은 역할은 '안드레 셰니에'를 정말 해보고 싶고요. 그리고 더 나아가서 연륜이 쌓이면 꼭 '바그너' 가수로서 활동을 하고 싶습니다.
유화정 PD: 이유가 뭔가요?
김영우 테너: 제가 아직은 푹 빠지지는 않았지만 이 바그너가 갖고 있는 음악에 매료가 됐거든요. 그런데 이 바그너 음악을 제가 감당하려면 아직 제가 아직 많이 부족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더 근육 사용 노래를 할 때 필요한 근육이라든지 성대라든지 그런 것들이 나이가 좀 더 여물고 그래야 이 바그너 역할을 감당할 수 있거든요. 그래서 이제 그런 것들에 대한 시간을 기다리고 있는 거죠.

Tenor Youngwoo Kim_Opera Walküre Credit: Paul Leclaire
김영우 테너: 저는 성악을 시작한 것은 고등학교 3학년 수능을 마치고 시작하였고 그때 음악 선생님이신 '정상한' 선생님이랑 같이 이렇게 CD 들으면서 입시를 준비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이 성악을 시작한 동기는 단순히 당시에는 이제 대학을 가고 싶어서 대학교를 가고 싶어서 그렇게 시작을 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이제 학교를 다니면서 너무나도 멋진 오페라 가수로서의 꿈을 꾸게 되었고 정말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이렇게 한 가지를 열심히 한 게 있었나 싶을 정도로 열심히 했던 것 같아요.
유화정 PD: 성악가로서 성장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
김영우 테너: 매일 연습하는 꾸준함이라고 생각합니다.
유화정 PD: 매일 그럼 몇 시간씩 연습하시는 거예요?
김영우 테너: (웃음) 마음으로서는 6시간 7시간 하고 싶은데 이게 점점 나이가 들어가면서 연습을 그렇게 많이 할 수가 없어요. 루치아노 파바로티 선생님이 인터뷰하셨던 내용이 참 생각나는데 "1시간에서 30분 정도가 성악과 매일 할 연습이 필요하다" 라는 인터뷰를 했었는데 그 말이 참 맞는 것 같아요. 1시간에서 30분이 딱 좋은 것 같습니다.
유화정 PD: 그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후배들에게 실질적인 조언을 주신다면 어떤 것이 될까요?
김영우 테너: 실질적인 조언은 언어 공부. 언어라고 하면 막 열심히 유창하게 말하는 수준을 얘기하는 게 아니고요. 그래도 자신의 음악적 표현을 지휘자와 그리고 피아니스트한테 얘기할 수 있는 정도의 언어가 정말 중요한 것 같고요. 그리고 포기하지 않는 두려움이 없는 그런 마음이 참 실질적인 조언인 것 같고요.
좀 더 이상적인 조언을 해드리자면, 자신이 어떤 성공한 음악가로서 보여지기보다는 그 작곡가가 그려놓은 그 수를 놓은 그 음정을 내가 하나의 악기로서 표현하는 사람이 되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그러니까 자신을 드러내기에 급급해하지 말고 음악가로서의 과정을 그려나가는 성악가가 되었으면 합니다.
어떤 성공한 음악가로서 보여지기보다는 작곡가가 그려놓은 그 수를 놓은 음정을 내가 하나의 악기로서 표현하는 사람이 되면 좋겠다...테너 김영우
유화정 PD: 좋은 무대 좋은 목소리를 위해 평소 꼭 지키는 것이 있으세요? 혹은 뭐 멀리 하는 것일 수도 있고요?
김영우 테너: 저는 일단 시끄러운 공간에서 사람들과 대화하는 거를 굉장히 피하는 피하는 사람이고요. 제가 목소리가 좀 크다 보니까 저도 모르게 흥분을 해요. 그래서 좀 목소리가 이렇게 많이 소비가 되는 경우가 있어서 그런 걸 좀 피하고. 그리고 제가 몇 년 전부터 한국인이 고춧가루를 이제 못 먹습니다. 참 너무 슬픈 슬픈 얘기죠. 제가 그것을 먹으면 고음이 안 나더라고요. 그래서 지금 한 3년 정도 됐는데 고춧가루가 들어간 음식은 지금 피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위산 관리가 진짜 중요한 것 같아요.
유화정 PD: 노래하는 데 있어서요?
김영우 테너: 네네. 그래서 위산 역류를 하지 않게 완화해 주는 약이 아닌 그런 어떤 차라든지 그런 것들에 대해서 지금부터 꾸준히 관리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유화정 PD: 아 그래요. 그런데 어쩌죠? 고춧가루를 못 드신다고 하시니까요. 때론 무대에서 한국인의 매운맛도 보여주셔야 하는데요. 안타깝네요. (웃음) 매 무대마다 온 힘을 쏟아내고 나면 다음 공연을 위한 재충전이 필요하지 않습니까? 공연 전후로 어떤 루틴을 가지시나요? 왠지 조용하게 계실 것 같아요.
김영우 테너: 맞아요. 저는 웬만해서는 집에서 그냥 말도 안 하고 가만히 이렇게 있습니다. 성경 말씀을 듣는다든지 또는 제가 또 게임을 좀 좋아하거든요. 그래서 게임도 좀 하고 그리고 영화도 보고 그렇게 시간을 보내는 것 같아요. 그리고 아무리 피곤하고 어려워도 전날에는 웬만하면 발성과 그리고 제가 오페라에서 어떤 부분이 어렵다고 생각하는 부분들이 있거든요. 그런 부분들을 한 번씩 연습을 전날에 하는 것 같아요.
유화정 PD: 집이라고 하셨는데 집이 어디예요? 가족이 있으세요?
김영우 테너: 예 저는 집은 이제 쾰른입니다. 제가 사랑하는 와이프랑 둘이 같이 살고 있습니다.

Tenor Youngwoo Kim
김영우 테너: 제 와이프도 피아노 전공을 했고 저랑 같이 지금 쾰른 오페라하우스에서 음악 코치로 같이 일하고 있습니다.
유화정 PD: 아 네. 예전에 2013년인가 토스카로 이용훈 테너가 다녀가셨어요 그 뒤로도 자주 오셨지만. 그때 말씀하시길 와이프께서 피아노 전공이라고 하셨는데 비슷하시네요.
김영우 테너: 너무 감사하죠. 그런 멋진 분과 그런 비슷한 부분이 있다는 거에 참 감사하죠.
유화정 PD: 끝으로 이번 토스카 공연을 기대할 호주 한인동포 호주 관객들에게 당부의 한 말씀이 있다면 주시겠어요?
김영우 테너: 존경하는 호주 한인 동포 여러분 하루하루 진심을 다해서 준비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이제 어느 공연에 여러분들이 보러 오실지는 모르겠지만 그런 것들이 무색할 만큼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서 또 멋진 모습 보여드릴 테니까요. 오셔서 이 오페라 '토스카'가 주는 진한 감동 함께 느껴보셨으면 감사드리겠습니다.
유화정 PD: 최상의 컨디션으로 관객의 기억에 남는 아주 훌륭하고 멋진 무대 보여주리라 기대합니다. 김영우 테너님 오늘 귀한 시간 나눠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영우 테너: 너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