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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첫 코리아타운' 이스트우드 이끈 박종훈 회장 별세…한인 사회·지역사회 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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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타운 오스트레일리아 박종훈 회장이 지난 10일 별세했습니다. Source: Supplied / Koreatown Australia

호주 최초의 코리아타운 조성을 이끈 코리아타운 오스트레일리아 박종훈 회장이 지난 10일 향년 56세로 별세했습니다. 박 회장은 이스트우드 코리아타운 조성과 청사초롱 랜턴 페스티벌을 이끌며 한인 사회뿐 아니라 다문화 공동체의 화합에도 헌신한 인물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Published

By Leah Hyein Na

Source: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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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최초의 코리아타운 조성을 이끈 코리아타운 오스트레일리아 박종훈 회장이 지난 10일 향년 56세로 별세했습니다. 박 회장은 이스트우드 코리아타운 조성과 청사초롱 랜턴 페스티벌을 이끌며 한인 사회뿐 아니라 다문화 공동체의 화합에도 헌신한 인물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Key Points

  • 호주 최초의 코리아타운 조성에 앞장선 코리아타운 오스트레일리아 박종훈 회장 별세
  • 이스트우드 코리아타운과 청사초롱 랜턴 페스티벌을 이끌며 지역 활성화에 기여
  • 한인 사회뿐 아니라 중국계 커뮤니티도 애도…"다문화 화합을 위해 헌신한 리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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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시드니 새순 교회서 진행된 고 박종훈 대표 위로 예배 Credit: Sung Jae Jung

시드니의 대표적인 한인 밀집 지역 이스트우드를 호주 최초의 코리아타운으로 만드는 데 헌신해 온 코리아타운 오스트레일리아 박종훈 회장이 지난 10일 별세했습니다.

유가족은 향년 56세인 고인이 평소 앓던 지병으로 자택에서 치료를 받던 중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습니다.

1969년 서울에서 태어나 1992년 호주로 이주한 고인은 2018년 이스트우드 상우회 회장에 취임한 이후 이스트우드를 기반으로 한인 사회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이어왔습니다.

특히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당시에는 어려움을 겪던 유학생과 워킹홀리데이 청년들에게 무료 식사와 생필품을 지원하는 이스트우드 상우회의 활동을 이끌며 한인 사회의 따뜻한 나눔을 실천했습니다.

2022년 라이드 카운슬이 이스트우드를 공식 코리아타운으로 지정한 이후, 고인은 이스트우드 코리아타운 프로젝트 매니저로 활동하며 뉴사우스웨일스 주정부의 야간경제 활성화 사업인 업타운 프로젝트에 이스트우드가 선정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이어 2024년부터는 청사초롱 랜턴 페스티벌을 이끌며, 그동안 역 서편 중국 상권 중심으로 열리던 지역 대표 축제 '그래니 스미스 페스티벌'을 역 동편 한국 상권까지 확대하는 데 앞장섰습니다.

이를 통해 이스트우드는 한인 상권을 넘어 다양한 한국 문화 축제가 열리는 호주의 대표적인 코리아타운이자 지역 관광 명소로 자리매김했습니다.

고인은 또 코리아타운의 성공 모델을 이스트우드를 넘어 호주 전역으로 확산하기 위해 지난해 비영리단체 코리아타운 오스트레일리아(Koreatown Australia)를 설립하고 초대 회장으로 활동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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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시드니 새순 교회서 진행된 고 박종훈 대표 위로 예배 Credit: Sung Jae Jung

지난 3년간 청사초롱 랜턴 페스티벌을 함께 준비해 온 서명진 프로젝트 매니저는 고인이 이스트우드 코리아타운 조성을 이끈 원동력이었다고 회고했습니다.

서명진 매니저 :박종훈 대표님이 있었기 때문에 이스트우드가 코리아타운이 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봉사하는 마음이 있고 헌신을 하는 마음이 있기 때문에 주변에서 같이 일을 하는 사람들이 으쌰으쌰해서 지금까지 이루어질 수 있었습니다.

박 회장의 별세 소식은 한인 사회뿐 아니라 이스트우드 중국계 커뮤니티에도 큰 슬픔을 안겼습니다.

빈소를 찾은 이스트우드 차이니즈 시니어 시티즌 클럽의 조이 첸 부회장은 고인이 올해 다문화 공동체가 함께하는 하모니 데이 행사를 시작하며 지역 사회의 화합을 위해 누구보다 힘쓴 인물이었다고 회고했습니다.

또 언어가 통하지 않는 중국계 행사에도 코리아타운 배너를 들고 두 시간 넘게 자리를 지키며 공동체 간 존중과 연대를 몸소 실천했던 사람이라고 말했습니다.

첸 회장은 "박 회장은 훌륭한 리더였을 뿐 아니라, 타고난 나눔의 실천가였다"라며 "사람들을 이끌고 도왔고, 수술을 받은 직후에도 행사에 참석할 만큼 마지막 순간까지 지역사회를 먼저 생각했던 사람이었다"라고 회고했습니다.

박 회장이 남긴 코리아타운의 비전과 지역 내 다문화 공동체의 화합이라는 유산은 이제 한인 사회와 지역사회가 함께 이어가야 할 과제로 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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