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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은 진품 영화 찾기> ‘도마뱀’… ‘우리는 어떤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는가’

영화 도마뱀의 조승우와 강혜정
Source: chosun.com

숨은 진품 영화 찾기, 아쉽게도 흥행엔 실패했지만 결코 외면할 수 없는 고국의 진품 영화를 찾아 나선다. 이번주는 강지은 감독의 도마뱀과 박신준 감독의 단편영화 우리는 어떤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는가를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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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yuna Yeom

Source: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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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은 진품 영화 찾기, 아쉽게도 흥행엔 실패했지만 결코 외면할 수 없는 고국의 진품 영화를 찾아 나선다. 이번주는 강지은 감독의 도마뱀과 박신준 감독의 단편영화 우리는 어떤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는가를 소개한다.


강지은 감독의 2006년도 멜로영화, 도마뱀은 한 독특한 소녀와 순진한 소년을 통해 누구에게나 있는 순수하고 아름다운 첫사랑의 추억을 그린다. 친구라곤 도마뱀 뿐인 아리를 초등학교 1학년 여름 처음 만난 조강은 그녀의 단짝친구가 된다. 어느 날 조강과 아리의 살이 닿자 조강은 홍역을 앓고 아리는 전학을 간다. 두 사람은 10년 후 다시 만나지만 아리는 자신과 입을 맞춘 후 응급실에 실려간 조강에게 미안한 마음에 다시 사라진다. 어른이 된 두사람은 다시 한 번 재회하지만 아리는 또 조강을 떠난다. 며칠 후 조강이 아리를 만난 곳은 다름 아닌 병원. 아리는 바로 에이즈 환자였고 그동안 치료를 위해 사라졌던 것이었다. 위험에 빠지면 꼬리를 자르고 도망가는 도마뱀처럼 아리 또한 조강 곁에 머물다 그가 자신 때문에 위험에 빠지면 말없이 떠난다. 이렇듯 도마뱀은 겉으로는 밝고 명랑하지만 가슴 속에는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는 슬픔을 간직한 아리의 모습을 반영한다.

 

박신준 감독의 2006년도 단편영화, 우리는 어떤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는가는 단 4분 만의 러닝타임 안에 세상을 바라보는 우리의 황량한 시선으로 인해 더 황량해지는 이 세상을 그린다. 높은 빌딩들이 마주한 삭막한 도심 속을 달리는 한 버스에 오른 허름한 차림의 한 중년 남성이 승객들을 바라보며 자신의 아내가 병원에 입원해 있다며 이야기를 시작한다. 그저 겉모습만 보고 남자를 버스에서 물건을 파는 사람으로 단정지은 사람들은 그를 외면하고 심지어 욕까지 한다. 하지만 이어지는 그의 말은 뇌종양 말기 수술을 하는 아내를 위해 단 3초만이라도 기도해달라는 부탁이었다. 영화는 아름답고 순수한 모습조차도 거짓과 악으로 둔갑시키고, 타인으로부터 손해보지 않기 위해서라는 그럴싸한 핑계로 자신의 이기심을 채워가는 우리를 표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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