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퍼트 머독이 소유한 뉴스코퍼레이션에 로열커미션 조사를 촉구하는 청원이 연방의회에 제출됐다.
이 청원에는 50만 명 이상의 호주 국민이 서명을 한 상태로 기록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호주 출신 언론재벌 루퍼트 머독이 이끌고 있는 뉴스코퍼레이션은 호주 언론 시장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호주 내 뉴스코퍼레이션 계열 언론사는 디오스트레일리안, 데일리텔레그라프, 헤럴드선, 디에드버타이저 등이 포함돼 있다.
이 청원은 케빈 러드 전 연방총리의 주도로 1달 전 시작됐으며 말콤 턴불 전 연방총리의 공개적 지지를 받고 있다.
이 두 전 연방총리는 루퍼트 머독의 매우 편파적인 언론사 운영에 대한 조사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첨예한 분열 양상을 보이고 있는 미국의 전례를 따르게 될 것이라고 믿고 있다.
케빈 러드 전 총리는 앞서 뉴스코퍼레이션이 의도적으로 뉴스를 양극화시키고 있으며 정치적으로 뉴스를 가공하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또한 언론의 다양성이 위협받고 있다며 청원 운동을 시작한 이유를 밝혔다.
연방 야당의 앤드류 리 의원은 의회에 청원서를 제출하면서 신뢰할 수 있고, 정확하며, 다양한 뉴스 출처는 물론 독립적 뉴스는 견고한 민주주의의 근간이라고 말했다.
리 노동당 의원은 “호주에서 언론이 축소되고 극도로 치우치고 있다”면서 “2006년부터 2016년까지 저널리스트의 수가 9% 줄었고, 보건 관련 보도는 30%, 과학 관련 보도는 42% 줄었다”고 말했다. 이어 “수백 개의 지역 신문사들이 문을 닫으면서 양산된 언론 사각지대인 '뉴스 사막' 지역이 20곳을 넘는데 이는 지역사회를 약화시키고 점검되지 않는 부정부패 위험을 증가시킨다”라고 지적했다.
SOURCE AAP – S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