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 큐얼, 영국 4부 리그 올드햄 감독 부임

Harry Kewell

Harry Kewell Source: Getty Images

호주 현대 축구의 전설로 불리는 해리 큐얼(42)이 다시 감독 부활포를 쏜다.


은퇴 후 지도자의 길을 두드렸으나 사실상 실패의 연속의 쓴맛을 봤던 해리 큐얼은 ‘리그 투’로 불리는 영국 4부리그 소속의 올드햄 감독으로 부임할 예정이다.

이미 합의를 마친 가운데 공식 발표만 남은 것으로 알려졌다.

큐얼은 호주를 대표하는 미드필더로 리즈 유나이티드에서 프리미어리그 데뷔한 실력 있는 선수였다.

2004~2005시즌 리버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멤버로 활약하기도 했다.

큐얼은 1996년부터 2008년까지 영국에서 뛰었다.

12년간 380경기에 출전해 79골72골을 기록할 정도로 존재감이 확실했던 선수다.

큐얼은 이후 터키 갈라타사라이, 호주, 카타르 등에서 활약하다 2014년 멜버른 하트에서 은퇴했다.

호주 국가대표 사커루즈로 A매치 58경기에 출전한 호주 축구 레전드이기도 하다.

은퇴 후 해리 큐얼은 지도자로서 제2의 축구인생을 갈망했고, 영국 진출의 꿈을 이뤘지만 결과는 순탄치 않았다.

5년 전  당시 프리미어리그로 막 승격한 왓퍼드에서 21세 이하 팀의 코치로 ‘제2의 인생’을 시작했다.

왓퍼드는 “현역 시절 매우 성공적이었던 큐얼이 재능 있는 젊은 선수들에게 지식과 경험을 전하게 될 것”이라며 강한 기대감을 보였다.

해리 큐얼은 2017~2018년에는 4부 리그의 크롤리 타운을 이끌기도 했다.

그리고 지난 2018년에는 노츠카운티의 지휘봉을 잡았지만 성적 부진으로 두 달 만에 경질되는 수모를 겪어야 했다.

당시 해리 큐얼은 14경기서 3승에 그쳤고, 강등 위기에 내몰리자 당시 앨런 하디 노츠 카운티 구단주는 "결과가 충분하지 않았고, 경기력 수준이 지속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다"며 "즉시 새 감독 찾기에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이후 2년여 동안 야인 생활을 이어간 해리 큐얼은 새 팀에서 다시 감독으로 도전에 나선다.


하지만 이번에도 매우 험난한 여정이 예상된다는 것이 호주 축구계의 평가다.

해리 큐얼이 지휘봉을 잡은 올드햄은 성적 부진 등으로 최근 19개월 동안 감독을 무려 6명이나 갈아치웠다.  

6명 가운데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출신의 전설 폴 스콜즈도 포함된다. 폴 스콜즈는 구단과의 불화로 단 31만에 하차했다.

이런  점을 의식한 듯, 해리 큐얼도 구단 측에 팀의 안정에 도움을 보태 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일부 축구 평론가들은 “해리 큐얼이 지도자로서 명성을 날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올드햄의 경우 더 이상 나락으로 빠질 수 없는 최악의 상황에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지도력만 발휘하면 지도자로서의 능력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분석인 것.


해리 큐얼은 “개인적으로 매우 기대가 된다.  어느 정도의 시간이 지난 후 평가받기를 바란다”면서 “무엇보다 팀의 안정이 최우선 과제이다”라고 말했다.


Share
Follow SBS Korean

Download our apps
SBS Audio
SBS On Demand

Listen to our podcasts
Independent news and stories connecting you to life in Australia and Korean-speaking Australians.
Ease into the English language and Australian culture. We make learning English convenient, fun and practical.
Get the latest with our exclusive in-language podcasts on your favourite podcast apps.

Watch on SBS
Korean News

Korean News

Watch it onDemand
해리 큐얼, 영국 4부 리그 올드햄 감독 부임 | SBS Kore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