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3 한국 대표팀, 사우디 꺾고 AFC 챔피언십 첫 우승

Korea Republic

Korea Republic players celebrate a goal at the AFC U-23 Championship Source: Twitter

세계 최초로 9회 연속 올림픽 본선행을 확정한 한국의 23세 이하 축구 대표팀이 연장 혈투 끝에 사우디를 꺾고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십에서 첫 우승을 일궈냈다.


진행자: 멜버른에서는 지금 호주 오픈 열기가 정점을 향해 치닫고 있습니다. 저희 SBS 한국어 뉴스를 통해 호주 오픈 소식은 매일 매일 신속히 전해 드리고 있습니다. 

오늘 스포츠 스포츠에서는 축구 소식 전해 듣도록 하겠습니다. 이수민 리포터 나와주셨습니다.

한국 올림픽 축구 대표팀이 고국의 국민들과 해외동포들에게 아주 값진 음력설 선물을 안겼죠?

리포터: 그렇습니다. 세계 최초로 9회 연속 올림픽 본선행을 확정한 한국의 23세 이하 축구 대표팀이 연장 혈투 끝에 사우디를 꺾고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십에서 첫 우승을 일궈냈습니다.

진행자: 이 대회에서 한국 대표팀은 6전 전승의 '퍼펙트 우승'이라는 대기록도 달성했죠?

리포터: 그렇습니다. 준결승에서는 호주 올림픽 대표팀 올리루즈마저 꺾고 결승에 진출했고, 결승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를 물리치는 등 명실공히 아시아 챔피언의 자리에 올랐습니다.

진행자: 경기 내용 살펴보죠.

리포터: 김학범 감독은 이날 결승에서 오세훈을 원틉에, 좌우 날개에 정우영과 김진야를 배치하는 변칙 전술로 사우디와 결승전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이 경기 전까지 5경기에서 단 1실점만 허용했던 사우디의 방패를 뚫는 데 애를 먹었습니다.

전반 20분 일대일 찬스에서 찬 정우영의 슈팅은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혔고, 전반 42분에 날린 회심의 슈팅은 골대 위로 뜨고 말았습니다.

진행자: 후반전에도 패턴을 좀 바꿨지만 큰 변화를 가져오지는 못해 답답하더군요.

리포터: 그렇습니다.

김학범 감독이 후반 들어 세 장의 교체 카드를 사용했지만, 흐름을 바꾸기엔 역부족이었고 답답함은 이어졌습니다.

앞서 준결승 호주 올리루즈와의 경기에서 쐐기골을 터뜨린 이동경이 후반 12분에 멋진 침투패스를 이동준에게 연결했고, 이동준이 상대 수비수를 제치고 슈팅을 날렸는데,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히고 말아 탄식을 자아내기도 했습니다.

진행자: 90분 안에 득점이 터지지 않으며 펼쳐진 연장전 들어서도 답답한 흐름이 이어지면서 승부차기에 들어가겠구나 했는데, 연장 후반에 드라마 같은 골이 터졌어요.

진행자: 네. 굳게 닫혀 있던 사우디의 문을 연 해결사는 정태욱이었습니다. 먼저 골 순간을, 아시아 축구연맹의 중계 상황을 통해 잠시 들어보시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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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들으신대로 연장 후반, 세트피스 상황에서 이동경이 올려준 프리킥을 정태욱이 헤더로 마무리하며 사우디의 골망을 흔들었습니다.

극적으로 1대 0 승리를 따낸 한국 대표팀은 9회 연속 올림픽 본선 티켓 확보에 이어 2014년 시작해 4회째를 맞은 이 대회에서 처음 우승 트로피를 안게 됐습니다.

뿐만 아니라 이 대회 사상 처음으로 6전 전승, '퍼펙트 우승'이라는 또 하나의 업적을 일궈내며 화려한 피날레도 장식했습니다.

진행자: 아무튼 음력설, 우리의 전통 설날에 고국의 국민뿐만 아니라 해외동포들에게 큰 선물을 안겨줬습니다.
준결승에서 한국에 패한 호주 올림픽 대표팀 올리루즈, 3 4위 전에서 디펜딩 챔피언 우즈베키스탄을 잡고 도쿄행 막차를 탔죠?

리포터: 그렇습니다.

호주의 23세 이하 축구대표팀 ‘올리루즈’는 3·4위 결정전에서 한 명이 퇴장당한 디펜딩 챔피언 우즈베키스탄을 1-0으로 물리쳤습니다.

이로써 호주는 12년만에 처음으로 올림픽 본선 무대를 밟게됐습니다.

이번 대회에는 4장의 올림픽 티켓이 주어졌는데요… 도쿄 올림픽 개최국 일본이 조별예선에서 탈락하면서 결국 나머지 3장을 놓고 참가국들이 경쟁을 펼쳤고요,

호주는 결승에 진출한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마지막 1장을 거머쥔 것이죠.
진행자: 경기 내용 살펴보죠.

리포터: 네. 호주는 전반 4분 이날 결승골의 주인공인 니컬러스 디아고스티노가 상대 골문 앞으로반사된 볼을 골키퍼마저 제치고 머리로 상대 골문을 흔들었습니다. 하지만 골기퍼 파울로 선언돼 아쉬움을 던졌습니다. 당시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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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전반은 득점없이 마무리됐고 후반전 시작되자 마자 올리루즈의 파상 공세가 시작됐습니다.

그리고 후반 2분 결승골이 터졌습니다. 골 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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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으신대로 호주는 후반 2분에도 니컬러스 디아고스티노가 잭 덩컨의 도움을 받아 약 20미터를 혼자 돌파한 후 상대 골지역 정면에서 오른발 슛으로 상대 골망을 흔들었습니다.

그리고 선제골을 끝까지 지켜 승리했습니다.

질문: 우즈베키스탄은 1명이 퇴장당했죠?

리포터: 디펜딩 챔피언 우즈베키스탄은 후반 14분 오이베크 보조로프가 거친 파울로 퇴장당하는 바람에 수적 열세에 놓여 제대로 추격하지 못하고 결국 무릎을 꿇었습니다.

진행자: 호주 올림픽 대표팀 올리루즈, 비록 한국에 패해 우승은 놓쳤지만 그래도 12년만의 올림픽 본선 무대 진출의 꿈을 이뤘습니다. 경기를 마친 후 선수들도 매우 기뻐하며 사령탑 그래험 아놀드 감독을 헹가래치는 모습이 무척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만큼 올림픽 본선 진출, 그래험 아놀드 감독의 공이라고 볼 수 있는데 그래험 아놀드 감독은 이번 대회를 어떻게 평가했습니까.

리포터: 12년 만에 올림픽 본선 무대를 밟게 된 호주 올림픽 축구 대표팀 ‘올리루즈’의 그래험 아놀드 감독 역시 무척히 감개무량한 표정이었다고 SBS 스포츠가 보도했습니다. 경기를 마친 후 무뚝뚝하기로 소문만 아놀드 감독도 매우 기뻐했잖습니까.

진행자: 경기 후 축구협회에 아쉬운 감정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는데요.

리포터: 그렇습니다. 대표 선수들에 대한 축구협회의 적극적인 재정적 지원을 호소했습니다.

그래험 아놀드 감독은 “내 감독 생애에 있어 가장 중요한 순간에 근접하고 있다”면서 “당초 사커루즈 사령탑을 맡았지만 꿈나무 선수들의 거대한 축구 여정을 위해 뭔가를 해야 한다는 각오를 지니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올리루즈가 호주 축구 발전을 위해 큰 공헌을 했는데 이제라도 협회 차원에서 선수들에게 합당한 재정적 지원을 해줘야 한다고 일갈했습니다.


그는 “올리루즈 선수들의 성장은 바로 사커루즈의 발전이고 호주 축구의 거대한 진전이 된다”면서 “협회 차원에서 올리루즈에 대한 관심이 좀더 높아져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진행자: 사커루주에 비해 올리루즈에 대한 협회 차원의 지원이 매우 빈약하다고 하더군요…

리포터: 그렇습니다. 과거에 올림픽 예선전에 출전하는 올리루즈의 합숙훈련은 단 열흘이었다고 합니다. 올림픽 대표팀을 제대로 양성하려면 합숙 훈련 기간이 더 연장돼야 하고 거기에 상응한 재정적 대가도 제공돼야 한다는 지적이죠.

아놀드 감독은 또 “올리루즈 대표 선수들에게 A-리그 등 프로 축구계에서 뛸 수 있는 기회도 확대돼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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