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 후 구조된 20대 한인 여성, “음식 없이 1주일가량 버텨…”

Joohee Han who was last seen at a supermarket in Queensland last week.

Joohee Han, 25, was rescued. (AAP) Source: QUEENSLAND POLICE

케언즈 남쪽 툴리 지역의 한 산을 혼자 등반하던 한인 여성이 정상에서 떨어져 길을 잃은 뒤, 대대적인 수색 작업으로 1주일여만에 구조됐다.


호주를 여행하는 우리 젊은 한인 청년들이 외딴 지역을 여행하다 사고를 당하는 일이 자주 보도되곤 하는데요. 올 초 워킹 홀리데이 비자로 호주에 온 20대 초반의 한국 국적 여성이 퀸슬랜드 북부 케언즈의 조세핀 폭포에서 홍수로 급류에 휩쓸리며 목숨을 잃는 사건이 발생한 바 있습니다.

최근에는 케언즈의 한 산에서 실종된 20대 한국 국적 여성이 1주일 만에 기적적으로 발견되는 사건이 보도됐습니다.

호주 공영 SBS 방송은 25살의 한국 국적 관광객이 한주희씨가 퀸슬랜드 북부 케언즈 남쪽 Tully 지역에 위치한 타이슨 산 정상에서 찍은 사진을 친구에게 핸드폰으로 몇 장 전송한 지1주일 동안 연락이 끊겼다고 보도했습니다.  

한 씨는 호스텔의 친구들에게 등산을 간다고 하고 나간 뒤 1주일 째 돌아오지 않자 경찰에 실종 신고가 됐는데요.

군대까지 동원 한 경찰의 대대적인 수색 작업으로 7일 정오 쯤 발견돼 구출됐습니다.

한 씨를 돌본 퀸슬랜드 응급 서비스의 하나 가울크 요원은 “한 씨가 음식은 없었지만 암벽 표면에서 흘러나오는 물을 발견해 생존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주희씨는 등산을 하고 정상에 올라 사진을 찍었는데, 주요 전망대 중의 하나인 스카우트 락(Scout Rock)에서 떨어져 5시간 정신을 잃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후 길을 잃은 한 씨는 기어 올라 험한 지역의 풀 숲에 도착했고, 돌이 많은 계곡을 만났다고 하는데, 더 이상 움직일 수 없다고 생각된 그 시점부터는 한 곳에 머물렀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실종 신고를 받고 수색 중이었던 응급 서비스 당국은 지난 토요일 ‘Help’ 라고 외치는 소리가 들렸다는 지역을 집중 수색하던 중 한 씨를 발견했는데, 험한 지형 탓에 밑에서 부터 올라가서 구출하는 것이 불가능해 헬리콥터에 장착된 견인기를 이용해 위에서 부터 한 씨를 들어올려서 구출했던 것으로 전해집니다.

심한 탈수 증상을 보인 한 씨는 즉시 Tully 병원으로 이송됐는데요. 다행히 가벼운 찰과상 외에 부상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시 한 씨는 긴 소매 옷을 입고 비옷을 가지고 있어 비교적 체온 유지가 가능했기에 숲속에서 1주일 동안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으로 파악됩니다.

아무쪼록 외딴 지역을 여행하실 때는 혼자다니는 것 보다 꼭 동행과 같이 행동을 하시고 미연의 상황을 방지하는 것이 꼭 필요하겠습니다.

상단의 팟 캐스트를 통해 전체 내용을  접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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