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에서 교민들을 상대로, 은행보다 싸게 환전을 해주겠다고 속여 1억 3천5백만 원의 돈을 가로챈 30대가 구속됐다. 지난 2월부터 10월까지 피해자 수는 교민과 유학생을 합쳐 13명에 이른다.
이 씨는 호주 은행에서 개인 수표를 송금할 때 걸리는 기간이 보통 2-3일이 걸리는 것을 악용했다. 교민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은행보다 싸게 환전을 해 준다고 거짓 광고를 한 이 씨는 환전을 하려는 사람이 나타나면 백지 수표를 이용해 입금을 한 후 입금액이 나온 부분을 고객에게 보여줬다. 그리고 바로 한화를 송금하도록 한 후 한화를 받고 나면 은행에 송금 요청한 개인 수표를 취소하거나 부도를 내는 수법을 사용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파이낸셜 뉴스에 따르면 이 씨는 이렇게 챙긴 대부분의 돈을 카지노에서 탕진했으며, 지난 2013년 캐나다에서도 이와 비슷한 범죄를 저지른 전력이 있었다. 이 씨는 호주 경찰에 의해 검거된 후 강제 추방을 당했으며, 이후 한국 경찰이 인천공항으로 들어오는 이 씨를 붙잡았다.
방송 다시듣기 (Podcast)를 통해 확인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