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카타르 월드컵 결승
- 아르헨티나, 프랑스 상대로 3:3 연장전 후 승부차기 4-2로 우승
- ‘축구의 신’ 메시, 월드컵 ‘최우수 선수상(골든볼)’ 수상
- 프랑스의 신예 음바페, 결승전에서 헤드 트랙 기염, ‘득점 왕(골든부트)’ 수상
- 2026 월드컵은 사상 최초로 대륙 내 국가들을 돌며 치러지는 ‘북중미 월드컵’
나혜인 피디: 1달간 전 세계를 축구의 열기로 몰아 넣은 2022 카타르 월드컵,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가 이끄는 아르헨티나가 36년 만에 월드컵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마무리 됐습니다. 오늘 새벽 호주동부표준시 새벽 2시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치러진 프랑스와의 결승전에서 아르헨티나는 연장전까지 3:3 무승부를 기록했는데요. 결국 승부차기 끝에 아르헨티나가 4-2로 승리를 거뒀습니다. 아르헨티나는 이로써 1986년 멕시코 월드컵 이후 처음으로 우승을 거머쥐었고,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우승 이후 2연패를 노렸던 프랑스는 분전했지만 우승컵은 놓쳤습니다. 2022 카타르 월드컵 특집 저희도 오늘로써 마지막 시간이 될 텐데요. 엄궁 리포터와 정리해 봅니다. 엄궁 리포터 안녕하세요?
엄궁 리포터: 안녕하세요?
나혜인 피디: 2022 카타르 월드컵 개막전은 참 아쉬움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폐막전인 결승만큼은 역대 최고급이었지 않나 싶습니다. 아르헨티나와 프랑스의 결승 대단한 승부였죠? 어떻게 보셨나요?
엄궁 리포터: 네, 정말 결승전 다운 경기였던 것 같습니다, 월드컵 결승전이 가끔씩 일방적으로 끝나는 경우도 있었는데요, 사실 아르헨티나의 파상공세로 경기가 끝날 것 같았지만 프랑스의 뚝심으로 경기를 연장으로 몰고 가며 정말 팬들에게는 최고의 결승전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나혜인 피디: 3-3으로 끝을 알 수 없는 무승부로 이어졌던 결승 결국은 아르헨티나가 승부차기 끝에 4-2로 승리했는데요. 먼저 경기를 좀 정리를 해 보죠.
엄궁 리포터:네, 예상과 다르게 사실 전반 초반에는 아르헨티나가 경기를 주도 했습니다. 팽팽한 중원 싸움이 될 거라는 전망과 달리 아르헨티나가 경기를 주도하며 전반부터 경기를 밀어붙였는데요. 세밀한 패스 플레이로 계속해서 프랑스의 골문을 노리던 아르헨티나는 전반 20분이 좀 넘어서 디 마리아가 페널티 구역에서 상대의 반칙을 이끌어 냈습니다.
나혜인 피디: 네. 그리고 메시가 페널티 킥으로 전반 21분 첫 골을 뽑아냈죠. 먼저 이 때의 골 장면 저희 SBS 중계 팀의 해설로 같이 한번 들어보시죠.
오디오: SBS 월드컵 중계 팀
엄궁 리포터: 네. SBS 중계팀 마틴 테일러 해설 위원 “리오넬 메시가 많은 사람들에게 기쁨을 안겨줬다”라고 말했는데요. “과장이 아니라 프랑스를 제외한 모든 사람들, 어쩌면 브라질도 그럴 수도 있겠지만 이 골이 들어가길 바랐을 것”이라며 “전반전 중반에 2022 월드컵 결승전 첫 골을 아르헨티나가 터트렸다”,”메시가 해냈고, 경기는 계속된다”라고 말했습니다.
나혜인 피디: 이 골로 메시는 월드컵 조별리그, 16강, 8강, 4강, 결승 모두에서 골을 넣은 첫 선수로 기록됐는데요. 대단한 화력입니다. 1:0으로 이기고 있던 아르헨티나의 상황은 13분 뒤 더 나아졌습니다. 다시 SBS 월드컵 중계팀 마틴 테일러 해설 위원입니다.
오디오: SBS 월드컵 중계 팀
엄궁 리포터: 네. 알바레즈, 맥 알리스터 그리고 디 마리아의 골이 들어갔죠. 아르헨티나가 2:0이 됐습니다. 디 마리아 선수 처음에는 페널티 킥을 유도했고, 두 번째는 직접 골을 넣었습니다.
나혜인 피디: 하지만 이렇게 당하고만 있을 프랑스가 아니었습니다. 프랑스는 후반 들어 속도를 올리며 매서운 역습을 시작했는데요. 후반 35분 프랑스를 이끄는 대표 선수 킬리안 음바페가 페널티킥으로 추격골에 성공했습니다. 다시 마틴 테일러 해설 위원입니다.
오디오: SBS 월드컵 중계 팀

LUSAIL CITY, QATAR - DECEMBER 18: Kylian Mbappe of France celebrates scoring a penalty to make it 3-3 in extra time during the FIFA World Cup Qatar 2022 Final match between Argentina and France at Lusail Stadium on December 18, 2022 in Lusail City, Qatar. (Photo by Chris Brunskill/Fantasista/Getty Images) Credit: Chris Brunskill/Fantasista/Getty Images
나혜인 피디: 연장전에서는 메시가 다시 추가골을 터트렸죠? 다시 골 장면입니다.
오디오: SBS 월드컵 중계 팀
엄궁 리포터: 네. 아르헨티나 마르티네즈가 찬 골을 골기퍼가 잡았는데요. 미쳐 자세를 잡기도 전에 메시가 넣었죠. 프랑스 수비에 맞았지만 결국 공은 골라인을 넘어서 3:2로 아르헨티나가 앞서가게 됐습니다. 해설 팀도 골이 들어간 것이 인정이 됐는지 확인했습니다.
나혜인 피디: 경기가 여기서 끝나는가 했는데 역시 그렇지 않았습니다. 연장 후반 13분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음바페가 찬 공이 아르헨티나 수비수의 팔에 맞아 페널티 킥이 선언된 건데요. 당시의 순간입니다.
오디오: SBS 월드컵 중계 팀
엄궁 리포터: 네. 마틴 테일러 해설 위원은 “놀라운 월드컵 결승에서 페널티킥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라며, 마르치니아크 주심은 모두가 페널티 지역 밖에 있는지 확인했고 음바페가 나와서 해트트릭을 기록합니다”라고 했고요. 역사적인 순간이라고 말했습니다.
나혜인 피디: 와…월드컵 결승에서 해트트릭이라니 정말 대단한 선수입니다.
엄궁 리포터: 네, 결승 해트트릭 포함, 이번 대회에서 8골(2도움)을 터뜨린 음바페는 메시(7골 3도움)를 제치고 골든부트 – 득점 왕을 차지했는데요 비록 팀은 패했지만 이틀 뒤 만 스물네 살(12월20일생)이 되는 자신에게 주는 위로의 선물은 됐습니다.
나혜인 피디: 결국 3:3 동점으로 연장전까지 치른 뒤 승부는 승부차기에서 결정됐죠?
엄궁 리포터: 네, 정말 끝까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승부차기였는데요. 음바페와 메시가 나란히 성공한 가운데 2번 키커에서 흐름이 기울었습니다. 킹슬리 코망의 킥을 마르티네스 골키퍼가 쳐내고, 파울로 디발라가 성공시키면서 아르헨티나가 승부차기 스코어 2-1로 앞서 갔는데요. 프랑스의 3번째 키커 추아메니의 킥마저 골대를 벗어나면서 승기가 완전히 기울었고 결국 아르헨티나가 승부차기 끝에 승리를 거두고 월드컵 정상에 올랐습니다.
나혜인 피디: 아마 많은 축구 팬들이 보고 싶어 했죠. 메시가 월드컵 우승컵을 들어 올리는 장면요?
엄궁 리포터: 네, 지난번 방송에서도 말씀드렸지만 저도 메시의 손에 월드컵 트로피가 들어진 모습을 보고 싶었는데요, 축구 역사에 살아있는 전설인 메시가 유일하게 없던것이 바로 월드컵 트로피였습니다. 월드컵 우승컵을 손에 쥔 메시는 "평생 원했던 트로피다. 어릴 때부터 꿈이었다"라며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결국 해냈다"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30대 중반의 메시에게 이번 대회는 '라스트 댄스'로 불렸는데요 하지만 염원하던 월드컵을 거머쥔 메시는 당분간 대표팀 생활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LUSAIL CITY, QATAR - DECEMBER 18: Lionel Messi of Argentina holding the World Cup and teammates celebrate during the trophy ceremony following the FIFA World Cup Qatar 2022 Final match between Argentina and France at Lusail Stadium on December 18, 2022 in Lusail City, Qatar. (Photo by Jean Catuffe/Getty Images); Inset: Supashini Ragulan Credit: Jean Catuffe/Getty Images
나혜인 피디: 35살 메시, 이로써 라스트 댄스를 완벽하게 해 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요. 리오넬 메시, 너무 잘 알려진 선수이지만 월드컵을 계기로 다시 한번 짚어 보죠. 어떤 선수인가요?
엄궁 리포터 : 네, 메시는 역사상 최초로 '그랜드슬램(월드컵 우승·올림픽 우승·챔피언스리그 우승·발롱도르 수상)'을 달성했습니다. 이전까지 바비 찰튼(잉글랜드)과 프란츠 베켄바워(독일), 게르트 뮐러(독일), 파올로 로시(이탈리아), 지네딘 지단(프랑스), 히바우두(브라질), 호나우지뉴(브라질), 카카(브라질)가 '트리플크라운(월드컵 우승·챔피언스리그 우승·발롱도르 수상)'을 달성한 적은 있었지만, 메시는 이들을 넘어섰습니다. 그뿐 아니라 메시는 7경기 동안 7골 3도움을 기록한 가운데, 골든볼(최우수선수)까지 차지하면서 월드컵 사상 최초로 2회 수상자(2014·2022)에 이름을 올렸는데요. 아쉽게도 킬리안 음바페(프랑스)가 결승전에서 해트트릭을 완성, 8호 골에 성공하는 바람에 골든부트(득점왕)까지 차지하진 못했습니다. 이 밖에도 월드컵 통산 최다 출전(26경기)과 최장 시간 출전(2,314분) 기록도 갈아치웠습니다. 월드컵 최다 공격포인트(13골8도움)에 더해, 최다 승수 공동 1위(17승)에도 올랐는데요. 그야말로 '월드컵은 메시다'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입니다.
나혜인 피디: 아르헨티나, 이번 월드컵 우승, 36년 만인데요. 여러 가지 의미가 있죠?
엄궁 리포터: 네, 20년 동안 이어져온 유럽의 우승을 끈었다는 의미가 큰데요. 사실 월드컵하면 유럽과 남미의 축제라고 할 만큼 아직도 축구계에서는 그 실력차가 존재합니다. 하지만 최근의 우승을 보면 유럽팀들의 강세로 남미 축구는 항상 우승의 문턱에서 좌절해야만 했는데요. 이번에 아르헨티나가 남미의 자존심을 세우며 우승하며 지난번 준우승에서 좌절해야 했던 서러움을 떨쳐버리며 우승의 한을 풀었습니다
나혜인 피디: 이제 다시 4년을 기다려야 합니다. 다음 2026년 월드컵은 북중미 월드컵인데요. 소개를 해 주시죠.
엄궁 리포터: 네, 다음 월드컵은 미국, 멕시코 캐다가가 공동으로 개최합니다. 현재 북중미 월드컵은 캐나다, 미국, 멕시코 3개국 17개 도시에서 치러져 월드컵 역사상 가장 광활한 구역에서 경기가 진행될 예정인데요 3개 국가가 공동으로 월드컵을 개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최초로 두 국가가 공동으로 치른 2002 한·일 월드컵 이후로 24년 만인데요 전체 80경기 중 60경기는 미국에서, 캐나다와 멕시코에서 각각 10경기씩 치러집니다. 현재 기존 32개국에서 48개국 참가를 논의하고 있는 중인데요. 만약에 48개국 체제가 컨펌된다면 좀 더 많은 나라들이 참가할 수 있어 아주 흥미로울것 같습니다.
나혜인 피디: 네. 한 달간 월드컵과 함께 해 온 저희 SBS 한국어 프로그램의 월드컵 특집도 오늘로 마무리합니다. 행사가 많은 연말에 월드컵까지 겹쳐서 많은 분들이 수면 부족으로 싸우셨을텐데요. 이제 오로지 크리스마스, 연말에 집중할 수 있게 됐습니다. 엄궁 리포터 한 달 간 어떠셨어요?
엄궁 리포터: 잠 못이루는 연말이었던 것 같고요. 사실 많이 기다렸던 만큼 이번 카타르 월드컵은 워낙 이변도 많았기 때문에 사실 피곤하기도 했지만 즐길 수 있었던 월드컵이었던 것 같고요. 또 한국사람으로서 아시아 사람으로써 아시아 국가들이 선전을 해줘서 조금 더 피곤했지만 즐거웠던 월드컵, 그리고 또 한국과 호주가 동반으로 16강으로 진출해서 조금 더 즐거웠던 월드컵이 아닌가 싶습니다.
나혜인 피디: 네. 월드컵이 끝나고 나면 너무 아쉬운 마음이 크게 드는 것 같아요. 2022 카타르 월드컵의 여운 메시의 우승으로 더 오래가지 않을까 싶은데요. 많은 분들께 꿈같은 순간을 선사한 시간이었습니다. 2022 카타르 월드컵 특집 저희는 여기까지입니다. 즐거운 연말 되십시오. 엄궁 리포터 고생 많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