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이민자 취업 현황
- 저임금 업종 취업 집중…보건, 요식, 행정사무, 사회봉사
- 2019-2020 이민자 근로자 평균 연소득 $45,000…평균치보다 $7000 낮아
- 임시 이민자 대거 귀국으로 처우 및 영주권 취득 기회 호전
호주에 정착한 이민자들이 취업에 있어 여전히 현실의 장벽에 부딛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나마 이민자들의 취업률이나 취업을 통한 호주 영주권 취득 등의 기회는 호전된 것으로 호주통계청 자료에서 드러났다.
하지만 이민자들의 경우 자신의 능력 대비 제대로 대우를 받지 못하면서 소득에서 상대적으로 열악한 상태인 것으로 지적됐다.
이번 조사의 초점이 된 지난 2019-2020 회계연도 동안 이민자들의 평균 연소득은 4만 5000달러를 조금 상회, 전체 인구의 평균 소득보다 7000달러 가량 떨어졌다.
세계적 신용평가회사 무디스의 경제학자 카트리나 엘 박사는 "전체적으로 이민자들이 상대적으로 저소득 분야의 업종에 취업하는 비율이 높다" 라고 진단했다.
카트리나 엘 박사는 "이민자들이 저임금 분야 취업률이 상대적으로 높다"면서 "보건, 행정, 사회봉사, 요식업 등이 대표적 업종인데, 이 분야의 취업률이 크게 높아 전체 인구 대비 소득 수준이 떨어지게 된다"고 진단했다.
지난해 5월 사회문제 싱크탱크 그래탄 연구원은 "국내 요식업계와 같인 저임금의 비숙련 업종의 경우 임시 이민자나 해외 유학생들에 대한 의존률이 지나치게 높다"는 점을 지적한 바 있다.
이런 맥락에서 카트리나 엘 박사는 "통계청 자료 등에서 피상적으로나마 호주 경제에 미치는 이민자들의 중요도가 적극 부각되고 있지만, 현실적으로도 요식업 분야나 보건, 행정 사무분야에서 이민자 근로자가 없으면 경제가 가동되기 힘들 정도이다"라고 강조했다.
반면 호주이민연구원 측은 "상황이 매우 급속히 개선되고 있어, 이민자들의 저소득 문제도 해소되고 있는 단계"라는 견해를 내비쳤다.
호주이민연구원의 줄리 윌리암스 원장은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많은 임시 이민자들이 출신국으로 귀국하면서 "현재 고용 시장에서 이민자들의 처우는 크게 개선됐다"고 꼬집었다.
줄리 윌리암스 호주이민연구원 원장은 "팬데믹이 모든 상황을 급변시켰다"면서 "지금은 호주가 심각한 인력난에 직면해 있고, 인력난으로 해외 근로자 처우문제도 크게 개선됐다"고 강조했다.
호주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호주 고용시장의 29% 가량을 현재 이민자들이 채우고 있는 상황이다. 팬데믹 직전까지 해외 근로자들의 절반 가량이 사실상 임시 이민자들이었던 것으로 파악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