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폭등으로 민생고에 대한 사회적 우려가 높아지고 있지만 시드니 서민층 지역의 슬롯머신 지출액은 역대급으로 치솟은 것으로 드러나면서, 도박문제가 오늘 3월의 NSW 주총선의 핵심 쟁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NSW주, 슬롯머신의 메카
- 도박으로 인한 호주의 사회적 손실비용: 연 50억 달러
- NSW주, 슬롯 머신 메카…9만5800대 가동
- 주 내의 클럽 및 펍 슬롯머신 하루 매출 총 2400만 달러
- 시드니 서부지역 클럽 및 펍 매출액 최상위 독식
진행자: 고물가, 고금리, 그리고 역대급 에너지 요금 등으로 서민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시드니 서민층 지역의 슬롯머신 지출액은 역대급으로 치솟은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안겨주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NSW주가 호주의 슬롯머신 메카라는 오명은 더욱 뚜렷해질 전망입니다. 오죽하면 NSW주의 클럽 및 호텔 단체가 문제적 도박자에 대한 자체 정화 대책을 강구하고 나섰을 정돕니다. 조은아 프로듀서와 함께 자세히 알아봅니다.
상황이 어느 정돈가요.
조은아 PD: NSW주주류 및 게이밍 전담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NSW 주민들의 슬롯머신 지출액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클럽과 펍들은 슬롯머신으로부터 하루에 2400만 달러를 벌어들이고 있다고 합니다. 지난해 3분기 동안에만 NSW 주민들이 슬롯머신에 쏟아부은 돈은 무려 22억 달러라고 합니다. 주민들의 도박 손실액은 전년도 대비 11%나 늘어난 수칩니다.
진행자: NSW주에는 슬롯머신이 몇 대나 가동되고 있나요?
조은아 PD: NSW 주에는 현재 약 9만5800대의 슬롯머신이 가동 중이라고 하는데요…이는 전 세계적으로 네바다 주에 이어 2위 규모로 알려졌습니다.
주 내의 9만5800여 대의 슬롯머신 가운데 8만6568대가 주 내의 클럽이나 펍에서 운영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주 내의 전체 슬롯머신 가운데 26% 가량의 기계가 동네 펍에서 가동되고 있지만, 슬롯머신 수익은 44%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야말로 서민들이 주로 찾는 펍의 슬롯머신이 황금알을 낳는 도박기기가 된 겁니다 .
진행자: 문제는 이민자 그리고 서민층 동네로 알려진 시드니 서부지역에 소재한 클럽이나 펍의 슬롯머신 수입이 엄청나다면서요.
조은아 PD: 그렇습니다. 슬롯머신으로 가장 높은 수입을 올린 클럽이나 펍은 모두 시드니 서부지역에 자리잡고 있다는 점에 복지기관들은 우려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2022년 3분기 동아 슬롯머신으로 가장 높은 매출을 기록한 지역은 캔터배리-뱅크스타운 구역으로 총 1억8200만 달러의 수입이 창출됐고요, 그 뒤를 이어 페어필드가 1억7400만 달러, 컴벌랜드가 1억 2400만 달러를 각각 챙겼다.
그 다음으로는 블랙타운, 시드니 시티, 펜리스 지역으로 이어졌습니다.
진행자: 슬롯머신 문제가 그렇다고 NSW주에만 국한되는 것은 아닐텐데요.
조은아 PD: 물론이죠. 지구촌 곳곳에서 가동되고 있는 전체 슬롯 머신의 1/5이 세계 인구의 0.5%에 불과한 호주에 산재해 있다는 것, 충격적이지 않나요, 이를 통해 호주인들은 지난 2019-20 회계연도 동안 250억 달러를 탕진했다. NSW 주에서 한 분기 동안에만 22억 달러를 탕진했이니, 전체 슬롯머신에 쏟아부어진 돈의 절반이 NSW 주민들의 주머니에서 나왔다는 산술적 계산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
진행자: NSW주 전체에 9만 5800여 대의 슬롯머신이 있다고 했는데 전국적으로는 어느 정돈가요.
조은아 PD: 전국적으로은 19만여 대 정도로 추산됩니다. 그런데 이는 인구 110명 당 1대꼴로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합니다.
진행자: 호주의 도박 문제가 심각한 것만은 분명하죠… 한국의 일부 언론은 호주를 도박 공화국이라고 비아냥 댄 적도 있잖습니까…. 수많은 로토 복권에, 경마, 개경주 그리고 내외국인 모두를 위한 카지노가 각 주도마다 운영되고 있고, 동네 구석구석에는 클럽과 펍이 산재해 1년 365일 슬롯머신이 굉음을 터트리고 있잖습니까. 도박 중독자 문제가 파생되는 것은 뭐 당연한 결과일텐데요…
조은아 PD: 도박 문제로 인한 호주의 사회적 손실비용은 연 50억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매년 400여명의 호주인들이 도박 문제로 자살을 기도하고 있고 상습적 도박인구가 50만여 명에 이른다는 자료도 있습니다.
아무튼 호주성인인구의 80% 가량은 어떤 종류이든 최소 한가지 이상의 사행성 게임을 즐기는 것으로 파악됩니다.
여기에는 매주 한 차례 이상 슬롯머신을 하는 4%의 성인인구가 포함되는데, 문제는 성인인구의 1.5~1%에 해당하는 8만~16만명 가량이 중증의 도박 중독 문제를 겪고 있고, 25만~35만 명 가량은 문제적 도박 문제를 겪고 있는 상태다. 결과적으로 약 50만여 명이 상습적 도박인구라는 추론이 성립되는 거죠.
진행자: 결국 이래서 도박 공화국이라는 말이 나오는 거군요… 결국 각 주 각 테러토리 정부도 도박산업에서 막대한 세수를 거둬드리고 있지 않겠어요.
조은아 PD: 그렇습니다. 바로 그 점입니다. 각 주와 테러토리 정부 관할인 도박 산업은 각 주나 테러토리 정부에 막대한 세수를 안기고 있습니다. 국내 각 주와 테러토리 정부 세수의 세수의 7.7%, 총 수입의 2.5%가 도박 수입에서 창출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영국에 기반을 두고 있는 글로벌 베팅 게이밍 컨설턴트의 자료에 따르면 호주의 도박 지출액은 국민 1인당 연 992달러 꼴이며, 상습적 도박자들의 연 평균 도박 지출액은 21,000달러로 추산된 바 있습니다.
이 수치는 해당 분야 세계 1위이며, 홍콩과 핀란드가 그 뒤를 이었고요, ‘카지노의 성지’로 불리는 라스베가스가 속한 미국은 7위에 불과했습니다.
불황의 무풍지대로 지적된 호주의 도박산업은 카지노나 마권 혹은 로토 판매소로 제한하고 있는 대다수의 국가들과는 달리 동네 호텔, 스포츠 클럽, RSL 관련 단체 등 여러 곳에서 번창하고 있다는 점이 지목됐습니다.
그리고 호주 국내적으로 도박산업이 가장 번창한 지역은 NSW 주라는 점, 많은 것을 시시하는 것 같습니다.
질문: 사행성 산업의 역사도 깊죠?
조은아 PD: 네. 도박 산업의 출발점 역시 시드니였습니다. 1810년 호주 내 최초로 경마가 시드니에서 시작됐고요, 1881년 역시 시드니에서 복권이 처음 발행됐다고 합니다.
질문: 이처럼 NSW 주 내의 도박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제기되자 주 내의 클럽 및 호텔협회가 스스로 자정대첵을 선보였고요, 3월 25일 실시되는 주총선의 핵심 쟁점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 된 것 같습니다. 주정부와 야당도 나름 대책을 발표했는데 NSW 주 여야의 도박 대책에 대해서는 다음 시간에 알아보도록 하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