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한 디제이의 호주 뒤지기”…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 ‘멜버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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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AAP

궁금한 디제이의 호주 뒤지기 2편,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 ‘멜버른’으로 떠나볼까요?


박성일 PD(이하 진행자): 궁금한 디제이 ‘궁디’라는 별명을 내걸고 유튜브에서 맹활약하는 한국 출신의 방송인 전수진 리포터와 함께 합니다. 지난주에 이어 두 번째 시간이죠, 생생한 현장 동영상과 함께, 호주에 처음 온 초보 여행객의 시각으로 바라보는 호주 이야기 ‘궁금한 디제이의 호주 뒤지기’ 시작합니다. 저는 SBS 한국어 프로그램 디지털 프로듀서 박성일입니다. 오늘도 궁금한 디제이 전수진 리포터 함께 자리했습니다. 안녕하세요?

전수진 리포터(이하 전수진): 안녕하세요.

진행자: 오늘 그 두 번째 순서, 영국 경제 전문잡지인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이 발표하는 내용이죠? 전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로 멜버른이 7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는 소식 청취자 여러분들도 이미 잘 알고 계실 텐데요. 지난해에는 오스트리아 비엔나에 이어서 세계 2위를 차지했지만 항상 멜버른은 전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 1, 2위에 랭크되고 있단 말이죠.
Sujin Jun
‘수진이의 궁디 TV’ 캡처 Source: Supplied
전수진: 그렇습니다. 제가 작년 1월 호주에 처음 도착한 도시가 바로 멜버른이었습니다. 멜버른은 호주 남동부에 위치한 빅토리아 주의 주도이며, 호주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입니다. 그리고 도심 내 푸르른 잔디와 형형색색 꽃으로 가꿔진 공원이 많이 있어서 정원의 도시로 불릴 만큼 높은 도시 녹지율을 자랑하죠. 그리고 호주 내에서 가장 많은 수의 극장과 갤러리, 박물관, 공연장 등을 보유한 문화 예술의 도시, 3천여 개의 레스토랑과 카페 등이 위치해 있어서 저 같은 미식가들을 위한 도시, 마지막으로 호주의 패션 유행을 선도하는 도시이죠. 박성일 피디도 멜버른에 거주하셨으니 잘 알고 계실 것 같아요 

진행자: 흔히 멜버른을 교육의 도시, 문화의 도시라고 표현을 하는데요. 제가 멜버른을 사랑하는 이유 중 하나.. 바로 테니스 호주오픈과 F1 자동차 대회 등 굵직한 스포츠 이벤트가 연중 내내 펼쳐지기 때문입니다. 이른바 스포츠 이벤트의 도시라고 할 수 있죠.

전수진: 네 그렇습니다. 한마디로 생동감 넘치고 세련된 도시가 아닐까 생각하는데요. 오늘 이 시간은 멜버른의 시티를 여행자의 입장에서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제가 하나씩 소개를 해 드릴 때마다 이미지를 떠올려 보시면서 상상의 나래를 펼쳐 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진행자: 그러면 멜버른 시티 어디부터 출발해 볼까요?

전수진: 먼저, 호주에서 가장 오래된 역사를 자랑하는 로열 아케이드입니다. 로열 아케이드는 엘리자베스 스트릿과 보크스트릿이 만나는 곳에 위치해 있는데요 이곳은 1869년에 짓기 시작해서 1870년도에 문을 열었습니다. 150년 가까운 역사를 자랑하는 멜버른의 도보 여행코스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로열 아케이드의 특징은 천장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아치형의 지붕 모양이 유리로 만들어져 있어 햇빛을 그대로 흡수해서 실내를 따뜻하고 온화하게 만들어 주죠. 그리고 천장 아래를 받치고 있는 철재 구조물 또한 아주 우아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로열 아케이드 안에는 시계탑이 있는데요, 정시에 울려야 하는 이 시계탑이 프리스타일로 본인이 원할 때 울립니다.
진행자:로열 아케이드는 저도 굉장히 좋아하는 곳인데요. 말씀해 주신 데로 1870년에 문을 연 곳인데 아직도 원형 그대로의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는 게 굉장히 놀라운 것 같아요. 지난 2002년에 대대적인 개축 공사를 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원형 모습 그대로를 유지하고 있단 말이죠.

사실 멜버른의 경우에 플린더스 스트리트 기차역에서부터 멜버른 센트럴 역까지 쇼핑센터들이 계속 연결되어 있다고 보면 되는데요. 쇼핑센터들이 계속 연결되어 있어서 각기 다른 쇼핑센터들을 구경하는 것도 하나의 재미인데요. 다른 모든 쇼핑센터들은 모두가 현대적인 모습을 하고 있지만 로열 아케이드는 옛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기 때문에 오히려 더 매력적이지 않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네, 그럼 다음은 어디로 떠나볼까요?
전수진: 로열 아케이드를 지나오면 멜버른에서 두 번째로 오래된 블록 아케이드가 나오고, 그다음은 제가 너무나도 사랑하는 센터 플레이스 거리입니다. 이곳은 송지효 씨가 다녀간 스프집, 샘 해밍턴 친구가 운영하는 카페, 그리고 7불짜리 샌드위치가 유명한 곳입니다.

진행자: 네, 저희 호주 공영 SBS에서도 런닝맨 호주 편을 방송한 적이 있는데요. 당시 런닝맨 팀이 이곳에서 녹화를 할 때 난리가 났던 기억이 생생하네요. 말씀하셨던 송지효 씨가 다녀간 스프집은 그 후에 한국 분들에게도 아주 유명한 명소가 됐었죠. 그리고 그곳을 지나면 멜버른 CBD에서 가장 이색적인 골목 디그레이브 거리도 나오죠?

전수진: 그렇습니다. 차가 다니지 않는 도로에 의자와 테이블이 내놓은 노천카페와 레스토랑들이 즐비한데요. 이곳에 가면, 스파게티와 피자를 드시면서 와인 즐기는 멜번인들을 많이 만날 수 있습니다. 저도 이곳에서 아! 내가 외국에 있구나! 느껴지는 장소였습니다.
진행자: 네, 흔히 멜버른을 소개할 때 호주에서 가장 유럽스러운 도시라는 표현을 많이 쓰는데요. 디그레이브 스트릿이야말로 유럽스러운 스타일의 레스토랑들을 만날 수 있는 곳입니다. 1851년 증기식 밀가루 공장을 건설했던 유명한 상인 윌리엄과 찰스 드그레이브의 이름을 따서 만들어진 거리라고 하네요. 특히 이 거리는 모든 상점이 동그란 간판을 걸고 있어 아주 매력 넘치는 거리이죠.

전수진: 그렇습니다. 마지막으로 이곳을 방문하실 때 주의해야 될 점은 이른 아침에 문을 열고 오후 5시쯤에 대부분의 가게가 영업을 종료하기 때문에 일찍 방문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다음으로 떠날 장소는 멜버른을 오시면 무조건 기념사진을 찍어야 하는 그곳 바로 플린더스 스트리트 역입니다.

진행자: 멜버른 시티투어 1번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플린더스 스트리트와 스완스톤 스트리트가 만나는 곳에 위치한 멜버른 시티를 상징하는 역이죠. 멜버른을 처음 방문하는 여행자라면, 누구나 이 건물을 이정표 삼아 멜버른 시티투어에 나섭니다.

전수진: 노란색 건물로 지어진 이 역은, 1854년에 세워진 멜버른 최초의 기차역입니다. 이 역은 시내와 근교를 연결하는 시내 철도망의 중심에 위치해 있는데요. 코비드19 이전에는 일일 이용객만 약 11만 명 이상이 됐다고 합니다. 플린더스 스트리트 스테이션 메인 입구에는 둥근 시계탑과 총 7개의 타임 테이블을 보여주는 시계가 있는데요, 이곳은 예전부터 만남의 장소로 알려졌다고 합니다.

진행자: 자 다음은 어디로 떠나볼까요?

전수진: 혹시 야로 야로 라는 말 아시나요?

진행자: ‘야로 야로요?’ 지금 우리가 멜버른 여행을 떠나고 있기 때문에 멜버른의 중심이라 할 수 있는 ‘야라’ 강과 관계가 있지 않을까 싶은데.. 정확하게는 모르겠네요. 무슨 말인가요?

전수진: 야로 야로는 원주민 언어로 끊임없이 흐르는 강 혹은, 항상 흐르는 강이라는 뜻입니다. 바로 야라강인데요. 플린더스 스트리트 역을 지나면 야라 산맥에 근원에서 서쪽으로 242킬로미터를 흘러서 멜버른을 지나 홉스만으로 흘러가는 아주 긴 강이 펼쳐집니다. 그리고 야라강 주변에는 많은 카페와 레스토랑이 있는데요, 이곳에서 음식을 즐길 때 야경을 바라보며, 강이 흐르는 소리를 듣고 있자면 여러분의 오감을 만족시키는 경험이 될 수 있으실 겁니다.

진행자: 그리고 야라강을 건너는 이색적인 다리가 많이 있습니다. 프린스 브릿지, 웹 브릿지 등 각양각색의 매력을 가진 브릿지 위에서 기념사진을 남기는 것 또한 추천드릴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전수진: 자 다음은 멜번의 문화를 즐기러 떠나보시죠. 아트센터를 소개해 드릴 텐데요, 플린더스 스트릿 역 부근 하얀 철탑이 있는데, 이것이 무엇을 형상화하는지 알고 계세요?

진행자: 네, 이 철탑 구조물은 발레리나의 의상을 형상화했다고 알고 있습니다.

전수진: 그렇습니다. 밤이 되면 화려한 조명으로 장식이 돼서 멜버른 야경을 더욱 돋보이게 하는 아트센터. 이곳은 일 년 내내 국내외 예술가들의 향연이 펼쳐집니다. 음악을 사랑하는 멜버니언들이 자주 찾는 곳이죠. 특히, 아트센터에 해머홀과 스테이트 극장은 오케스트라 공연이나 오페라를 감상하기 적합한 곳이죠. 뮤지컬, 연극, 발레, 심포니 오케스트라 연주까지 다채로운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

진행자: 그리고 매주 일요일에는 아트센터 부근에서 마켓이 열립니다. 아기자기한 소품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이곳을 지나가실 때 한 번쯤 들려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전수진: 그리고 아트센터를 지나면, 멜버른에 대표적인 미술관 NGV(내셔널 갤러리 오브 빅토리아) 가 나옵니다. 이곳에서는 피카소, 모네, 세잔 등 해외 유명 작가의 작품을 전시한 NGV 인터내셔널도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곳의 가장 큰 매력은 특정 전시회를 제외하고는 무료로 입장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오신 김에 뉴밀레니엄을 맞이하여 2000년에 개관한 초현대식 박물관 멜버른 박물관도 들러 보시면 좋겠네요.

진행자: 그러면 마지막 시티투어 코스를 소개를 해주실 시간이 되었습니다.

전수진: 세인트폴 성당, 유레카 타워, 페더레이션 광장 등 소개해 드리고 싶은 장소가 많았으나, 한인들이 좋아하는 거리로 마지막 투어 장소를 정해봤습니다. 바로 미사거리로 잘 알려진 호신어 래인입니다. 미안하다 사랑한다 드라마 보셨어요? “밥 먹을래 나랑 살래” 라는 명대사를 남겨서 우리들의 마음에 뜨거운 사랑의 불씨를 만들어 줬던 드라마 촬영지로 유명한데요. 사실 이 거리는 드라마만 큼이나 화려한 그래피티로 유명합니다.

진행자: 그렇습니다. 골목에 들어오는 순간 특이한 그래피티 들이 들어서 있죠. 특히 많은 관광객들이 이 거리에서 사진을 찍고 돌아가는 명소로 유명합니다.
전수진: 그렇습니다. 저도 이 거리에 갔을 때 수십 명의 사람들이 사진을 찍고 있었는데요. 본인이 마음에 드는 그래피티 앞에서 다양한 포즈로 사진을 찍는 사람을 보는 재미도 쏠쏠했습니다. 그리고 이곳에서는 작가들이 그래피티 위에 새로운 그래피티를 입힐 수 있는데요 실제로 그래피티를 그려나가는 모습을 구경할 수 있다는 자체로 굉장히 신선했습니다. 다양한 작가들이 활동하는 만큼 이곳을 찾을 때마다 새로운 작품을 만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곳에서는 일 년에 한두 번씩 유명 작가를 초청해 새로운 작품을 선보이는 행사도 진행이 되니까요 나의 눈 호강과 의미 있는 사진 연출을 원하시는 분들은 호시어 래인을 방문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진행자: 하얀 도화지에 멜버른 시티에 많은 명소와 거리가 아름답게 그려진 것 같습니다. 궁금한 디제이의 호주 뒤지기 오늘은 멜번 시티투어 편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전수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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