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 피해자, 2차 가해 논란 후 경찰 측 유감 표명

Airdre Mattner

Airdre Mattner Source: Airdre Mattner

아들레이드 출신의 애어드리 매트너양이 제기한 서울에서의 성폭행 사건과 한국 경찰의 부실 수사 의혹과 관련해 용산경찰서 측이 페이스북에 공개서한을 올린 후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 논란이 일었다. 경찰 측은 7일 유감을 표명했다.


아들레이드 출신의 애어드리 매트너(Airdre Mattner) 양이 제기한 서울에서의 성폭행 사건과 한국 경찰의 부실 수사 의혹이 제기된 후 용산경찰서는 '3월 31일 언론에 보도된 호주 여성의 주장에 대한 답변 글'이라는 제목으로 한글과 영문의 편지를 페이스북에 공개했습니다. 하지만 이에 대한 비난의 댓글들이 빗발친 후 용산 경찰서 측은 지난 7일 유감을 표명하고 게시글을 삭제했습니다. 사건 수사에 대한 오해를 해소하기 위하여 게시글에 대한 답변서를 페이스북에 게재하였으나, 본의 아니게 논란이 야기되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힌 경찰 측은 이번 사건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용산 경찰서 측은 앞서 공개한 편지에서 경찰은 DNA 채취를 했으며, 조사 과정에는 모욕적인 질문이 없었다는 점, 진술조서를 팩스로 송부하고 5회 이상 영사관과 전화통화로 수사 진행사항을 통지한 점을 밝혔습니다.

매트너양은 Korea FM과의 인터뷰에서, 용산 경찰서 측이 페이스북에 올린 답변을 보고 괴롭힘을 당하고 위험에 빠질 수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본인이 다른 사람에게 밝힌 바 없는 많은 개인 정보들이 포함되어 있었을 뿐 아니라 본인은 이러한 정보가 공적인 방식으로 노출 되는 것을 허락한 바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한국에 7년간 산적이 있다고 밝힌 한 외국인 여성은 한국에 대해 잘 알고 있는 본인 같은 사람들은 이런 일이 한국에서 일어난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하면서, 이번 경우는 피해자가 용감하게 그 사실을 밝혔기 때문에 알려지게 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 여성은 또한 경찰이 가장 먼저 그녀에게 사과를 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다른 여성 박 씨는 아무리 피해자 여성이 (혹여라도) 잘못된 정보를 올렸다 해도 이런 식으로 피해자의 신상 정보를 공개하며 공유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영어 편지의 번역 상의 문제점을 제기하기도 했습니다. 철자가 틀리거나 적절치 않은 단어를 사용한 것은 물론이고, 외국인들이 영어만 접했을 때 한국 경찰이 고압적이라고 느낄 수 밖에 없다는 지적도 있었습니다.

감사와 동행의 고지운 변호사는 코리아 헤럴드와의 인터뷰에서 '피해자의 실명과 피해자도 몰랐던 수사 결과를 페이스북에 올리는 것이 적법한 행위인지는 생각해봐야 할 문제'라면서 '공권력이 개인에 대한 피해를 충분히 생각해본 것인가 의심이 드는 대목'이라고 말했습니다.

자세한 소식은 상단의 방송 다시 듣기 (Podcast)로 확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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