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로위 연구원 "한국 대선 역대 최대 박빙, 진흙탕 공방∙비호감 대결의 결과"

South Koreas president-elect Yoon Suk Yeol

South Koreas president-elect Yoon Suk Yeol, shows the presidential election certificate, March 10, 2022. (AAP Images/ Song Kyung-seok/Pool Photo via AP) Source: Pool Kyodo News

로위 연구원의 선임 연구원이 이번 한국 대선의 초박빙 승부는 선거 캠페인 기간 점철된 인신공격과 진흙탕 공방을 반영한다고 말했다.


스콧 모리슨 연방 총리가 10일 트위터를 통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에게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로위 연구원 선임 연구원 한국 대선 분석

  • 한국 대선 역대 최소 득표율 격차…인신공격∙진흙탕 공방, 두 후보 간 ‘비호감 대결’ 반영된 결과
  • 트럼프식 ‘안티  페미니즘’ 전략, 승리에 일조…젊은 남성들의 페미니즘에 대한 반감 활용
  • 최근 한국 민주정치, 보복적 양상…윤 당선인, 문재인 대통령 타깃으로 정할지 모르는 일(an open question)

모리슨 총리는 당선을 축하하며 “포괄적 전략 파트너십의 뒷받침으로 호주와 한국의 관계가 그 어느 때보다 강하다”라고 밝히고 “양국이 함께 인도-태평양의 안정과 번영을 구축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호주의 대표적 싱크탱크인 로위 연구원(Lowy Institute)의 리처드 맥그레거 선임 연구원은 역대 최소 득표율 격차로 제20대 대통령 선거 결과가 나온 것이 전혀 놀랍지 않다고 말했다.

맥그레거 선임 연구원은 “한국을 이해할 필요가 있는데 많은 민주주의 국가와 마찬가지로 의견이 갈리는 국가”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선거의 초박빙 승부는 이를 반영할 뿐만 아니라 선거 캠페인 기간 점철된 인신공격과 진흙탕 공방을 반영한다”고 말했다. 이어 “사람들은 이번 선거를 두 후보 간의 ‘비호감 대결’이라 불렀고 초박빙 선거 결과는 어떤 면에서는 다소 이를 반영한다”고 말했다.

만 61세의 검찰총장 출신인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켐페인 기간 주택공급 확대, 경제 성장, 청년 실업 문제 해결에 주력했고 ‘안티  페미니즘’ 전략도 구사했다.  

로위 연구원의 리처드 맥그레거 선임 연구원은 윤석열 후보의 당선에 일조한 것은 성별 갈등에 초점을 맞춘 전략일 수 있다고 말했다.    

맥그레거 연구원은 “윤석열 당선인은 양성평등을 위해 여성가족부를 폐지한다는 공약을 내세웠고,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와 다소 비슷한 기질이 있기 때문에 윤석열 당선인은 트림프식으로 한국 내 일련의 미투(MeToo) 스캔들에 반발해 온 젊은 남성들의 분노를 다소 활용하려 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최근 한국의 민주 정치가 극도로 보복적인 양상을 보여왔다고 지적했다.

맥그레거 선임 연구원은 “전직 대통령 5명이 모두 감옥에 갔는데 윤 당선인은 검사 출신으로 그 같은 게임을 매우 잘 안다”고 말했다. 이어 “윤 당선인이 문재인 대통령을 타깃으로 할 것인지는 모르는 일(an open question)"이라고 덧붙였다.

문재인 대통령의 임기는 5월 9일까지며 제20대 대통령 취임일은 5월 10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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