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호주 소비 동향… “열리지 않는 지갑, 낮은 임금 상승률 영향?”

Pedestrians walk past a fashion store in Sydney

Source: AAP

4월 들어 호주 소비자들의 소매업 분야 지출액이 하락세를 기록하면서 호주 소비자들이 임금 침체 현상을 체감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주 발표된 호주 통계청의 자료에 따르면 계절적 요인을 반영한 4월 소매업 지출액은 전달에 비해 0.1 퍼센트가 감소했습니다. 앞서 3월 소매업 지출액은 전달에 비해 0.3 퍼센트가 상승했고, 2월 역시 전달에 비해 0.8 퍼센트가 상승하는 등 소매업 지출액이 꾸준히 상승세를 보여왔는데요. 소매업 지출액은 4월에도 0.2 퍼센트가 상승할 것으로 예측됐지만, 결국  273억 3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전달에 비해 0.1 퍼센트가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4월 소매업 지출액을 조금 더 자세히 나눠서 살펴보겠습니다.

생활용품 소비는 0.9 퍼센트가 감소했고요, 카페, 레스토랑, 테이크아웃 음식 서비스 등 식음료 분야의 소비액은 전달에 비해 0.7 퍼센트가 줄었습니다. 이어서 의류, 신발, 개인 액세서리 등의 소비는 전달에 비해 1.2 퍼센트나 감소했네요.

4월 소매업 지출액이 전달에 비해 상승한 분야도 있습니다. 먼저 백화점 판매는 전달에 비해 1.8 퍼센트가 늘었네요. 식품 소매업 분야도 전달에 비해 0.2 퍼센트가 상승했고요, 앞서 말씀드린 것들을 제외한 기타 소매업 분야 역시 전달에 비해 0.8 퍼센트가 늘었습니다.

4월 소매업 지출액은 지역별로도 차이가 있는데요.

뉴사우스웨일즈 주와 빅토리아주의 소매업 지출액이 전달에 비해 0.4 퍼센트 감소했고, 노던 테리토리는 0.5 퍼센트, 캔버라는 0.2 퍼센트가 하락했습니다.

반면 퀸슬랜드 주의 소매업 지출액은 전달에 비해 0.7 퍼센트가 상승했고, 남부 호주 0.6 퍼센트, 서부 호주 0.1 퍼센트, 타즈매니아는 0.3 퍼센트 상승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호주 노조협의회는 소비 지출이 둔화되는 이유가 낮은 임금 상승률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호주 노조협의회의 리암 오브라이언 사무차관은 “기록적으로 임금 성장세가 낮은 상황에서 소비 지출과 소매업 판매 분야의 저조 현상은 누구에게나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BIS 옥스퍼드의 사라 헌터 경제학자는 “주택 시장의 침체로 인해 소매업계가 지속적인 타격을 입었다”라며, “온라인 시장과의 경쟁 강화로 인해 소매업체들이 더욱 어려움을 겪고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상단의 오디오 다시 듣기(팟캐스트)를 통해 방송 내용을 다시 들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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