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비를 좋아하지 않는 분들도 NRL과 AFL의 움직임에 촉각을 세우고 있습니다. 이수민 리포터와 함께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코로나 팬데믹 사태로 전 세계의 주요 스포츠 리그가 중단된 가운데 호주 럭비의 양대 산맥 AFL과 NRL 이 시즌 재개를 위해 몸부림치고 있는데요. 국민들은 어떻든 NRL이나 AFL이 재개되면 사회적 봉쇄조치도 풀릴 것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인 것 같아요. 설왕설래하고 있는데, 시즌이 곧 재개될 가능성은 높은 건가요?
이수민: 네. 먼저 NRL 당국은 5월 28일 시즌 재개 입장을 못 박고 있습니다. 그리고 최근 보건 당국으로부터 승인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고, 리그 산하 팀들은 5월 4일부터 트레이닝을 재개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더욱 중요한 단계는 선수들과 스탭진 보호를 위한 보건 및 차단방역 등의 규정을 확정지어야 하는데, 아직 최종안이 나오지 않고 있는 상탭니다.
진행자: NRL 협회 측은 강행 의지가 분명하죠?
이수민: 네. 호주럭비리그의 웨인 피어스 커미셔너는 NRL 재개는 호주 국민들 모두의 삶을 정상화하는데 활력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만큼 국민들의 기대가 크다는 말인데요… 팬들의 바람이야 다시 설명 드릴 필요가 없을 것 같고, 럭비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국민들도 NRL재개가 사회적 재개의 불쏘시개가 될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기 때문이죠.
진행자: 럭비 협회도 그런 점을 강조하더군요.
이수민: 그렇습니다. 웨인 피어스 럭비협회 커미셔너는 "럭비 시즌 재개는 선수들이나 코치들만을 위함이 결코 아니며 구단에는 수천명의 직원들이 고용돼 있고, 럭비 리그와 관련된 산업계 규모도 막대해 현재 심각한 실업 문제를 양산하고 있다"면서 "우리가 안전 모드를 지키면서 전체 국민에게 활력소를 불어 넣어줘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AFL은 어떤 상황입니까?
이수민: AFL도 시즌 재개를 위한 협상이 무르익어가고 있는 분위깁니다.
퀸슬랜드 주의 아나스타샤 팔라셰이 주총리가 구단들의 타주 이동에 대해 결사 반대 입장을 보이면서 난항에 직면했던 리그 재개 논의가, 빅토리아주와 서부호주주가 소방수로 나서면서 다시 불이 붙고 있습니다.
서부호주주와 빅토리아주는 모든 경기를 수용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히고 나섰는데요… 퀸슬랜드 주의 반발에 빅토리아주와 서부호주주가 적극적으로 경기 유치에 나서면서 시즌 재개 논의가 활기를 띄고 있다.
빅토리아 주정부는 당분간 AFL 18개 팀의 모든 경기를 빅토리아 주에서 치르는 방안을 제안했고요, 서부호주 주 역시 비슷한 제안을 했습니다.
서부호주의 맥고완 주총리는 "보건당국의 조언을 바탕으로 모든 팀들이 서부호주에 상주하면서 경기를 치를 수 있다면 서부호주 뿐만 아니라 모든 국민들에게 사기를 불어넣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말이죠. 이런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는 상황이 발생했다면서요.
이수민: 그렇습니다. 비시즌때마다 술과 폭력 등 온갖 구설수를 흘려온 NRL 선수들이 결국 이번 사회적 격리 상황에서도 논란을 촉발시켰습니다.
NRL의 스타 플레이어 조쉬 아도 카와 라트럴 미첼 두 선수가 코로나19로 인한 ‘록다운’ 조치에도 불구하고 NSW주 북부 해안가 ‘타리’(Taree) 마을을 방문해 해변가에서 지역 주민들과 어우러진 모습이 SNS 상을 통해 드러난 겁니다.
진행자: 제3자가 촬영해서 폭로한 건가요…
이수민: 그렇지 않습니다. 어처구니 없게도 본인들이 사진을 자신들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겁니다. 사회적 거리두기 위반시 법칙금 이상의 무서운 처벌이 있다는 것을 아는지 모르는지 이런 행동을 했다는 것에 대해 국민들이 개탄해하는 분위기죠.
진행자: 조쉬 아도 카는 NRL의 멜버른 스톰 소속이고, 시드니 래비토즈 소속의 원주민 계 출신인 라트럴 미첼 선수 모두 처벌이 불가피할 것 같네요...
이수민: 그렇습니다. 특히 두 선수의 이탈 행위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중단된 올 시즌의 5월 말 재개를 위한 NRL 당국의 대책 논의가 무르익고 있는 상황과 맞물리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는 것이고 팬들의 분노가 커지고 있는 것이죠.
진행자: 경찰로부터 처벌도 불가피하겠는데요.
이수민: 네. 이처럼 소셜미디어를 통해 조쉬 아도 카와 라트럴 미첼이 해안가 마을 주민들과 어우러져 촬영한 사진이 퍼지자 경찰은 ‘사회적 거리두기’ 준칙 위반에 대한 수사를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NRL 당국도 자체적인 조사에 착수할 방침입니다.
진행자: 조쉬 아도 카와 라트럴 미첼은 어떤 반응을 보였나요?
이수민: 논란이 거세지자 두 선수는 자신들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즉각 사과를 표명했습니다. 하지만 처벌은 불가피할 것 같습니다.
호주에서는 다른 사람과의 거리를 1.5미터 이상 유지해야 합니다. 가족 혹은 함께사는 사람이 아니라면 함께 길을 걷거나 모일 수있는 사람의 수는 2명에 한정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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