닉 맥킴 녹색당 상원의원은 호주 정부의 역외 난민수용소 재개 6년째를 맞아 이제 “암흑과 피”로 얼룩진 역사를 종식할 때라고 지적했다.
7월 19일로 러드 정부의 역외 난민수용소 부활 6주년을 맞는 가운데 맥킴 상원의원은 오늘 마누스섬에 여전히 억류돼 있는 난민희망자를 방문하고 수용소 환경을 점검한다.
이번 주말 호주 전역에서는 수백 명이 모여 “6년은 너무 길다”는 슬로건 하에 시위를 벌일 예정이다.
연방 내무부는 파푸아뉴기니에 억류돼 있는 난민희망자가 457명이라고 확인했다.
맥킴 상원의원은 “마누스와 나우루에 남아있는 난민희망자들에게 수백만 명의 호주 국민이 그들을 지지하고 있으며 그들에 대한 처우를 지지하지 않는다는 점을 상기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자살 시도 급증 보도에 기반해 2017년 마지막으로 방문한 이래 수용소 상황이 더 악화됐을 것이라고 예상한다.
맥킴 의원은 “이는 암흑과 피로 얼룩진 호주 역사의 한 장(chapter)”으로 “종식해야 할 때며 마누스와 나우루에 억류된 남성과 여성들에게 절실하게 필요하고 마땅히 주어져야 할 자유와 안전을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Source: Supplied
마누스 수용소에서의 6년
쿠르드인 난민인 베로우즈 부차니 씨는 마누스섬에서 억류된 6년의 시간이 그를 근본적으로 변화시켰다고 말했다.
그는 SBS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희망을 가진 긍정적인 사람이었지만 그 같은 상황에 살게 되면서 신체와 영혼이 망가졌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이는 단지 나에게만 국한된 것이 아닌 수백 명의 수감자들이 신체적, 정신적으로 해를 입었다”고 강조했다.
마누스섬 난민 수용소는 2017년 폐쇄됐지만 부차니 씨를 포함한 많은 난민희망자들은 현재 로렝가우(Lorengau) 마을의 캠프에서 생활하고 있다.

Behrouz Boochani en la Isla Manus. Source: AAP
부차니 씨는 올해 총선 이후 자살 시도가 급증했는데 이는 상황이 통제 불가능해진 이유 중 하나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방 안에 갇혀 매우 우울해하고 있으며 희망이 없다”고 개탄했다.
그는 또 마누스섬의 많은 난민희망자들은 너무 절망적이 된 나머지 더 이상 호주로 가고 싶어하지 조차 않고 있다며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자유를 얻는 것이고 호주로 꼭 갈 필요가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Protests over the treatment of Manus refugees have been widespread. Pictured is a protest in June. Source: AAP
이어 “물론 호주에 가족이 있는 몇몇 사람들은 호주로 가고 싶어하지만 대부분은 이 섬에서 나가기만을 바라고 있다”고 덧붙였다.
난민희망자들의 옵션
연방 내무부 대변인은 마누스의 상황을 업데이트했다.
대변인은 “파푸아뉴기니에 현재 457명의 난민희망자가 있으며 이 중 117명은 난민으로 판명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파푸아뉴기니의 난민은 많은 이들이 그런 것과 마찬가지로 그 지역사회에 영구히 정착할 수 있으며 미국 재정착을 신청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2016년, 말콤 턴불 당시 연방총리는 중앙 아메리카 난민을 호주가 수용하는 조건으로 마누스와 나우루에 수용돼 있는 난민 1,250명을 미국이 받아들이는 난민 재정착 합의를 발표한 바 있다.

اقامتگاه ترانزیتی شرق لورنگو در جزیره منس Source: AAP
하지만 난민 옹호자들은 이 같은 합의와 합의 진행 속도에 비판을 가하고 있다. 현재까지 미국에 재정착한 난민은 약 580명이다.
연방 내무부 대변인은 난민으로 인정되지 않은 이들에 대해 “자발적으로 본국으로 돌아가거나 거주 권리가 있는 다른 국가로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많은 난민희망자들은 해당 옵션이 안전하지도 현실적이지도 않다고 주장한다.

Peter Dutton has been ramping up the anti-medevac rhetoric. Source: AAP
내무부 대변인은 “역외 난민 절차 대상자는 호주에 재정착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예정된 시위
호주 전역의 난민희망자 옹호자들은 역외 난민 수용소에 억류된 이들이 적절한 보호와 그 곳을 떠날 현실적 옵션이 있다는 것을 납득하지 못하고 있다.
난민행동연합(Refugee Action Coalition)고 공동으로 이번주 토요일 시위를 조직한 크리스 브린 씨는 “더 이상 이대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모리슨 정부가 마누스와 나우루에 있는 난민을 호주로 데려오도록 촉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난민 옹호 단체들은 올해 연방총선 후 자해 건수가 급증한 데 대해 “매우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많은 이들은 고문, 전쟁, 모든 종류의 박해를 피해 달아난 취약한 사람들이 6년 동안 감옥에 갇혀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마누스와 나우루에 이들을 억류할 타당한 이유가 없다”면서 “이 같은 잔혹함과 만행이 종식돼야 한다”고 강변했다.
호주가 취한 강경노선
난민 선박의 호주 당도가 급증하자 지난 2013년 7월 케빈 러드 전 연방총리는 선박을 통해 호주로 당도한 모든 난민희망자들을 마누스섬으로 보낼 것이라고 발표했다.
러드 전 총리는 “이는 매우 강경한 정책이지만 호주와 전세계의 다양한 이해관계를 가진 그룹은 이 결정을 다양한 시각으로 볼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정부로서 호주의 책임은 강력한 국경보호 시스템을 갖추고 한편으로 질서에 입각한 이민을 허가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난민 협약 하에 호주의 합법적이자 배려의 의무를 충족시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동당 정부는 몇 주 후 나우루에도 유사한 난민 절차를 도입한다고 발표했다.
이후 정권을 차지한 자유당연립 정부 역시 난민정책에 강경노선을 유지해왔다.
자유당연립의 자주국경작전(Operation Sovereign Borders) 하에 수백 명의 난민희망자들은 국내가 아닌 국외 난민 센터로 이송됐다.
난민선박의 호주 당도 건수가 줄었고 토니 애봇 당시 연방총리는 자주국경작전이 성공적이었다고 자평했다.
2015년 애봇 전 총리는 “이 작전은 매우 성공적이며 호주는 해상에서 익사할 수도 있었던 수백 명의 목숨을 구했다”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국제연합과 다른 인권단체들은 호주의 역외 난민수용소 환경과 오랜 억류 기간에 대해 지속적으로 비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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