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 텔레그라프지는 시드니 시내의 인기 한국 레스토랑 겸 술집이 미성년자에게 술을 팔다 적발돼 2주간 주류 판매 면허 정지를 명령받았다고 지난 6일 보도했습니다.
작년 말 시드니 시내에 위치한 88포차의 직원이 맥주와 소주를 마시고 있던 17세 여학생에게 신분증을 요구하지 않았다는 것을 인정해 독립 주류 및 게임 당국(The Independent Liquor & Gaming Authority)이 주류 판매 면허 정지를 명령한 겁니다.
독립 주류 및 게임 당국의 대변인은 작년 12월 7일 경찰이 유독 어려보이는 외모의 6명이 작은 바에서 술을 먹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고 밝혔는데요. 데일리 텔레그라프지는 경찰이 신분증을 요구했지만 한 10대 소녀가 신분증을 제시하지 못했다고 보도하면서, 이 청소년이 17살로 인기 한국 술집에서 맥주와 소주를 마셨다는 것을 인정했다고 전했습니다.
전해진 바에 의하면 당시 가게 직원은 10대 소녀에게 신분증을 제시해 달라고 요청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데일리 텔레그라프지는 미성년자에게 술을 파는 것이 NSW 주류법 상 가장 심각한 위반이라고 설명하며, 또한 88포차에서 주류법을 어긴 것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88 포차는 영업 시간 이후에 영업을 하고, 주류법에 위배되는 소주를 팔고, 술 취한 사람들을 가게 내에 두는 등의 혐의 등으로 처벌을 받아왔습니다.
독립 주류 및 게임 당국의 대변인은 “해당 가게가 규정을 잘 준수하지 못한 기록이 있어 그것까지 감안해 오는 11월 7일부터 20일까지 주류 판매 면허를 정지시킨다”고 밝혔습니다.
저희 SBS 한국어 프로그램이 확인한 바에 의하면 주류 판매 면허가 정지 된 시드니 88포차는 현재 영업을 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됐는데요. 가게 앞에는 가게 리모델링으로 11월 7일부터 20일까지 2주간 문을 닫는다는 안내문이 영어와 한국어로 부착돼 있었습니다.
독립 주류 및 게임 당국의 션 굳차일드NSW 주 규정 준수 이행 담당 국장은 데일리 텔레그라프지와의 인터뷰에서 “미성년자에게 술을 제공하는 것은 NSW 주 주류법 하에서 가장 심각한 위반”이라며 “미성년자에게 해를 끼칠 수 있는 위험이 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이어 “이번 일이 바쁜 축제 기간 동안에도 모든 주류 판매업소들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일깨워주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션 굳차일드NSW 주 의무 이행 담당 국장은 “미성년자 제재 계획 하에서 18세 이하의 미성년자에게 주류를 팔 경우 처벌 수위는 강화되며, 거기에는 주류 판매 면허 정지, 취소 또는 자격박탈 등이 포함된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리고 주류 판매 면허를 지닌 곳은 25세 이하로 보이는 사람들에게는 신분증을 요구할 것을 권고 받는다고 덧 붙였습니다.
[상단의 팟캐스트를 통해 전체 내용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Korean bar 88 Pocha Source: SBS Korean progra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