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캠핑 업계도 공유 경제 바람.. ‘유캠프’

Youcamp refers to itself as the 'Airbnb of the outdoors'.

Youcamp refers to itself as the 'Airbnb of the outdoors'. Source: Supplied

우버 택시, 에어비앤비에 이어 캠핑 업계의 공유 경제 업체, 유캠프가 주목받고 있다.


공유 경제라는 말, 많이 들어 보셨죠?

자신의 차를 택시처럼 운행하는 우버 택시, 자신의 집을 숙박업소로 내놓는 에어비앤비가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유캠프는 캠핑 업계의 공유 경제 업체입니다.
뉴사우스웨일즈 주의 남부 해안에서 캠프파이어를 하던 제임스 우드포드 씨와 프루 바트렛 씨는 갑자기 이런 생각을 하게 됩니다.

지금 이 캠프파이어 장소에는 사람들이 정말 많이 있는데, 야영객들과 캠핑 사이트를 한데 엮을 수 있다면 얼마나 멋질까?

이후 제임스 씨는 언론인의 길을 멈추게 되었고, 프루 씨 역시도 공원 경비원 일을 그만두고 유캠프를 설립했습니다.

이들은 먼저 웹사이트를 만들었는데요. 처음 만든 웹사이트는 거의 게시판 기능에 머물렀습니다.

캠핑 사이트 업체들은 ‘지금 어느 지역의 캠핑 사이트가 비어 있는지?’,‘사람들을 받을 수 있는지?’를 알려주고, 야영객들은 주인들과 직접 연락을 취하도록 했습니다.
An early version of the Youcamp website.
An early version of the Youcamp website. Source: Supplied
하지만 이 같은 모델에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나중에 보니 야영객들이 캠핑 사이트 업주와 연락을 취한 후에 실제로 캠핑장에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일부 캠핑 사이트의 주인은 ‘야영객이 연락을 취해도 이메일로 답장을 제대로 해주지 않는 경우’가 빈번했습니다. 정말 미칠 노릇이었죠”

또 다른 문제점은 이 웹사이트로는 제대로 된 수익 모델을 구현하기 힘들다는 점이었습니다.

캠핑 사이트 업주에게 일괄적으로 연간 회비를 받아서 운영을 해 왔는데요. 업주들마다 부킹 현황이 너무 천차만별이었던 것이죠. 어떤 캠핑촌은 $30에 머무는 예약 3-4건에 머무는 경우도 있었고, 어떤 캠핑촌은 수천 달러 혹은 수만 달러에 이르는 예약 실적을 거두는 곳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캠핑 사이트 업주들에게 일괄적으로 같은 연 회비를 받다 보니 형평성에 문제가 일기 시작했습니다.

프루 씨는 웹사이트를 새로 개발해서 제대로 된 예약과 결제 시스템을 갖춰야겠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습니다.

2015년 야외 레저 비즈니스에 많은 경험을 갖고 있는 ‘슈퍼 리테일 그룹’이 주식 51%를 사들이며 유캠프 사업에 뛰어들었습니다. 그리고 2016년 7월에 유캠프는 새로운 모습으로 재탄생하게 됐습니다.
Youcamp user Roger Fagan says the website has given him extra income in his retirement.
Youcamp user Roger Fagan says the website has given him extra income in his retirement. Source: Supplied
새로워진 유캠프를 통해서는 캠프 촌은 물론이고 모텔까지 찾을 수 있고, 실시간 예약 시스템도 갖추게 됐습니다. 프루 씨는 이 같은 유캠프를 ‘캠핑 분야의 에어비앤비’라고 말했습니다.

비즈니스 모델도 바꿨습니다.

사람들이 예약을 하고 돈을 지불하게되면 그중 10%는 유캠프의 몫이 되고요. 캠핑 사이트로부터 거래 시마다 2%의 운영비도 받기로 했습니다.

유캠프의 성공은 캠핑 사이트를 운영하는 사업주들에게도 반가운 소식이었습니다.

캠핑 사이트를 운영하는 로저 파간(74) 씨는 은퇴 후 캠핑 사이트를 시작했다고 말했는데요. 이전까지는 자신이 직접 안내 책자를 만들어야 했고, 웹사이트도 만들어야 했고, 하고 싶지 않던 페이스북도 해야했고, 프로모션도 신경 써야 했고, 캠핑 관련 쇼에도 가야 했었지만, 이제는 유캠프가 자신을 대신해서 이 모든 것을 해주고 있다고 만족감을 나타냈습니다.
Campers relax on Rogers Fagan's property.
Campers relax on Rogers Fagan's property. Source: Supplied
이제 유캠프가 넘어야 할 다음 과제는 보험과 각종 규제입니다.

유캠프는 호주 전역에 있는 캠핑 사이트를 커버하고 있지만, 각 주마다, 카운슬마다 관련된 규제와 법규는 모두 다르기 때문에 이 부분을 어떻게 해결하느냐가 숙제로 남게 됐습니다.
Want to find out the secret to small business success? Tune into #BizSecretsSBS at Sundays 5pm on SBS, stream on SBS Demand, or follow us on FacebookTwitter or Instagram.


Share
Follow SBS Korean

Download our apps
SBS Audio
SBS On Demand

Listen to our podcasts
Independent news and stories connecting you to life in Australia and Korean-speaking Australians.
Ease into the English language and Australian culture. We make learning English convenient, fun and practical.
Get the latest with our exclusive in-language podcasts on your favourite podcast apps.

Watch on SBS
Korean News

Korean News

Watch it onDem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