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출신의 샘 다스티야리 의원은 지난 주 멜번의 한 펍에서 인종차별적 비방에 직면했습니다. 인종 차별적 욕설을 퍼부은 남성들은 극우 단체 Patriot Blue 소속의 백인들로 다스티야리 의원을 향해 "테러리스트, 리틀 멍키"라고 부르면서, "무슬림인지 답하라"고 요구했습니다.
극우 단체 Patriot Blue의 리더인 닐 에릭슨은 이 장면을 핸드폰으로 촬영해 해당 영상을 페이스북에 올렸는데요, 다스티야리 의원이 이들을 향해 인종차별주의자라고 질타하자 그들은 이슬람이 인종이냐고 반문했습니다. 닐 에릭슨은 사건이 언론에 보도된 후 이슬람은 종교이지 인종이 아니기 때문에 인종차별이 아니라는 터무니없는 주장을 폈습니다.
시드니모닝헤럴드는 호주국민은 호주가 인종차별적 국가가 아니라고 스스로에게 말하길 좋아한다고 꼬집었습니다. 호주는 성공적 다문화주의를 보여주는 국가로 이 같은 인종차별적 공격은 극단주의자들에게만 제한된 것이라고 말한다는 것인데요,
시드니모닝헤럴드는 솔직히 말하자면서, 백인 남성들이 공공 장소에서 무슬림을 비방할 수 있다는 것은 호주가 인종차별적 국가가 아니라는 주장이 허튼 소리임을 입증한다고 꼬집었습니다.
이어 실상 다스티야리 상원의원에 대한 인종적 비방은 가해자들에게서 보인 술에 취한, 적대적인 남성성이란 호주인의 일부 속성에서 비롯됐다고 지적했습니다.
시드니모닝헤럴드는 또 호주 방송사의 보도 태도 또한 지적했는데요, 믿기 어렵게도 호주 공영방송 ABC를 포함한 방송사들이 해당 사건을 주도하고, 앞서 한 유대교 지도자를 위협한 것으로 법을 위반한 Patriot Blue의 리더 닐 에릭슨 씨를 찾아내 인터뷰를 한 것을 질타했습니다.
이들 방송이 해당 사건의 가해자이며, 백인 국수주의 단체의 리더이자 빅토리아주의 인종 및 종교적 용인에 관한 법을 위반한 혐의로 유죄판결을 받은 범죄자인 닐 에릭슨 씨로부터 무엇을 얻고자 했는지 이해할 수 없다면서, 그가 고려할만한 해명을 할 것이라 생각한 것인지, 그가 인종차별주의자라는 것에 반대되는 균형잡힌 보도를 하고자 했던 것인지 알 수가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시드니모닝헤럴드는 인종차별주의가 여전히 호주인의 특성으로 남아 있다면서 이를 완전히 없애길 바란다면 인종차별적 행위를 엄중히 다스리는 호주법 보다 더 강력한 수단은 거의 없다는 걸 인정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