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데이비드 헌트 교수, "가평전투 75주년…한국-호주 역사적 연결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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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Australian War Memorial, SBS Korean

가평전투 75주년을 맞아, 한국전쟁 속 호주군의 역할과 의미를 되짚어봅니다. 양국을 잇는 이 전투는 왜 지금 다시 기억돼야 할지 디킨대학교 데이비드 헌트 국제관계학 교수가 설명합니다.


Key Points
  • 헌트 교수 "가평전투, 호주와 한국 직접적으로 연결하는 상징적 사건"
  • 호주군, 한국 참전 역사 중 가장 중요한 전투…짧은 기간 많은 희생
  • "단순 군사적 사건 넘어 한-호 역사적 연결고리"

4월 25일 안작데이를 맞아, 한국전쟁 당시 호주군이 참전했던 가평전투의 의미를 되짚어보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가평 전투는 1951년 경기도 가평 일대에서 벌어진 전투로, 호주군을 포함한 유엔군이 중국군의 대규모 공세를 저지하며 서울로 향하는 진격을 막아낸 중요한 전투로 평가됩니다.

데이비드 헌트(David Hundt) 디킨대학교 국제관계학과 교수는 SBS와의 인터뷰에서 “가평전투는 한국전쟁 속 여러 전투 중에서도 호주와 한국 양국을 직접적으로 연결하는 상징적인 사건”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헌트 교수는 “당시 가평은 서울에서 약 60㎞ 떨어진 전략적 요충지였고, 중국군이 수도를 향해 진격할 수 있는 주요 통로 중 하나였다”며 “이 전투에서 유엔군이 패배했다면 전쟁의 흐름 자체가 달라졌을 가능성도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이 전투는 호주군에게도 큰 의미를 갖습니다. 헌트 교수는 “가평전투는 호주군 한국전 참전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전투 중 하나로, 짧은 기간 동안 많은 희생이 있었던 전투”라고 설명했습니다.

가평에서 영국 연방군 부대가 방어했던 진지들
Source: Perth Korean War Memorial, Australia

하지만 이러한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한국과 호주 모두에서 가평전투와 한국전쟁에 대한 인식은 상대적으로 낮은 편입니다.

헌트 교수는 “한국에서는 미국 중심의 전쟁 서술이 강해 다른 참전국의 역할이 상대적으로 덜 알려져 있고, 호주에서도 한국전쟁은 갈리폴리(Gallipoli) 전투 등 다른 전쟁에 비해 덜 기억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럼에도 헌트 교수는 가평전투가 지닌 의미를 강조합니다.

“이 전투는 단순한 군사적 사건을 넘어, 한국과 호주가 함께 경험한 역사적 연결고리”라며 “양국이 과거를 공유하고 현재의 협력 관계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기반이 된다”고 헌트 교수는 밝혔습니다.

헌트 교수는 또 한국전 참전 용사들과의 인터뷰 경험을 언급하며 “전쟁의 고통스러운 기억뿐 아니라, 이후 한국의 발전을 직접 목격한 데서 오는 긍정적인 기억도 함께 남아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가평전투를 통해 우리는 단순히 과거를 기억하는 것을 넘어 이러한 역사적 경험을 바탕으로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갈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안작데이를 맞아 전쟁의 희생을 기리는 동시에 한국과 호주를 잇는 공동의 역사를 다시 돌아보는 계기가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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