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y Points
- AI로 진화하는 젠더폭력 대응, 한·호 국제 협력 논의 확산
- 불법촬영물 탐지·삭제에 AI 활용…피해자 지원 속도 빨라져
- 기술 발전 속 윤리·개인정보 보호 등 글로벌 기준 마련 필요성 공감
젠더폭력 대응 현장에서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예방과 피해자 지원 방식이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한국과 호주 간 정책·기술 교류가 이어지며 디지털 안전 대응 체계도 빠르게 진화하는 모습입니다.
서울시 여성가족재단 양성평등 사업실 최자은 실장은 SBS 인터뷰에서 “한국과 호주가 젠더 기반 폭력 대응 경험을 공유하며 실무적 협력의 필요성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최 실장은 지난 2월 호주 멜번에서 열린 ‘AI 기반 디지털 안전을 위한 한호 교류 워크숍’에 참여했습니다.
이 워크숍은 서울시 여성가족재단과 호주 모나시대학교를 중심으로 진행된 한·호 교류 프로그램으로 양국 전문가들은 디지털 성범죄를 포함한 젠더폭력 대응 방안을 공유하고, AI 기술의 활용 가능성과 한계를 함께 논의했습니다.

최자은 실장은 특히 한국과 호주 모두 AI를 활용해 디지털 성범죄 대응에 나서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한국은 불법 촬영 영상물을 탐색하고 삭제 요청하는 데 AI를 활용하고 있으며, 호주 역시 아동 성착취 이미지 분류 등에서 유사 기술을 적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서울시는 2023년부터 AI를 기반으로 24시간 불법 영상물을 탐색하고 삭제 요청하는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피해자에게 유포 사실을 통보하는 시간이 기존 약 1주일에서 3일 이내로 단축됐고, 모니터링 속도도 크게 향상됐습니다.
최 실장은 “AI 도입으로 피해자 불안이 줄어든 것은 물론, 반복적인 영상 확인 과정에서 발생하는 직원들의 트라우마도 완화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기술 발전과 함께 개인정보 보호와 윤리 문제에 대한 국제적 기준 마련 필요성도 제기됐습니다. 그는 “AI 활용이 확산되는 만큼 개인정보 보호와 보안, 윤리적 기준에 대한 공감대 형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피해자 지원 과정에서도 AI의 역할이 확대되고 있지만, 최종 판단과 책임은 여전히 사람 중심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점도 강조됐습니다.
또한 “디지털 성범죄 대응은 한 국가만의 노력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구조”라며 “한국과 호주의 협력뿐 아니라 더 넓은 국제적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최 실장은 “기술 발전 속도가 범죄 대응보다 빠른 현실이 우려된다”며 “선제적 대응과 국제 협력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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