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대학들, 2학기 전면 대면 수업 가능할까

Students in lecture room (File image)

Students in lecture room (File image) Source: AAP

호주 대학들이 올해 2학기부터 대부분의 강의와 튜토리얼을 대면수업으로 전환하기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여러가지 걸림돌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호주 대학들이 올 하반기부터는 수업을 대부분 대면수업 형태로 다시 전환하면서 캠퍼스가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일거라고 언급했습니다. 코비드19 제한조치가 대부분 풀리며 이제는 학생들이 캠퍼스로 많이들 복귀할 거라는 기대에 따른 건데요. 하지만 올해 상반기에도 여전히 많은 대학들이 온라인 수업으로 강의를 제공하는 모습을 보이며 과연 캠퍼스 정상화가 가능할지에 대한 의문의 목소리 역시 나오고 있습니다. 오늘 교육대해부 시간에서 자세한 내용 이수민 리포터와 함께 이야기 나눠 보겠습니다.

진행자: 아직 백신접종률은 낮은 편이긴 해도 뉴사우스웨일즈 주만 보더라도 대부분의 상업시설들이 정상화되면서 마치 코로나 이전으로 돌아간 것 같은 분위기가 조금씩 나기 시작하고 있어요. 대학들 역시 다음 학기부터는 대면수업 비율을 대폭 늘릴 예정이라고요.

이수민 리포터: 네, 대학들에 따르면 상반기에 온라인으로 제공했던 강의들도 대면수업으로 다시금 제공하는 것을 원칙으로, 오는 2학기에는 많으면 90%의 수업들을 대면수업으로 복귀시킬 계획이라고 합니다. 이는 뉴사우스웨일즈 주 뿐 아니라 코비드 확진자가 최근 다시금 발생하고 있는 빅토리아 주에서도 마찬가지인데요. 하지만 호주 대학들의 연합인 유니버시티즈 오스트레일리아에 따르면 대학들은 여전히 앞으로 발생할 수도 있는 미래의 격리 상황 등에 대비해 온라인 수업이 가능한 인프라스트럭쳐를 계속 유지보수해 나갈 계획이라고 합니다.

진행자: 그렇군요. 대학들의 입장은 그렇다고 해도 아직 유학생 입국이 자유롭지 못한 문제도 있고, 이미 온라인 강의로 수업을 제공하는 상황에서 다시 대면수업으로 수업형태를 바꾸려면 추가적인 투자가 또 필요할 수 있는데 과연 한번에 가능한 일인지 의문스럽기도 해요.

이수민 리포터: 네 그렇습니다. 대학들의 긍정론에도 불구하고 일부 학생들은 바로 다음 학기부터 캠퍼스로 복귀한다는 대학들의 방침에 대해 회의적인 시선을 보내고 있는데요. 멜버른대학의 학생회장인 잭 벅쉬는 술집이나 큰 스포츠홀에도 다 입장이 가능하지만 대학 수업은 아직까지도 온라인이라는 점이 매우 답답하다고 언급하면서, 학생들은 물론 캠퍼스로 복귀하기를 원한다는 입장을 다시금 강조했습니다. 지난 해 말부터 올해 상반기동안 학생 정원이 작은 몇몇 강의들은 대면수업으로 전환되었지만, 여전히 대부분의 강의는 온라인 형태로 진행되며, 멜버른대학의 경우 이번 락다운조치가 시행되기 전부터도 아예 캠퍼스에서 수업을 들을 수 있는 대면수업에 대한 선택권은 학생들에게 일절 제공되지 않았단 점 등을 이유로 들고 있는데요. 결국 현재처럼 대학들이 여전히 온라인 수업에 치중해 있는 데에는 유학생들이 전체의 상당한 부분을 차지하는 대학들의 입장에서 대면수업보다 온라인 수업을 제공해야 모든 학생들이 최대한 많이 수업을 들을 수 있도록 할 수 있다는 계산이 깔려있다는 겁니다.

진행자: 그렇군요. 사실 대학 입장에서도 현재와 같이 팬더믹으로 인한 불확실성이 아직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태로 무턱대고 캠퍼스문을 다시 개방하는 게 위험한 일이라고 생각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또 학생들이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야 하는 대학의 의무를 생각해보면 어느 정도 대면수업으로의 전환을 위한 노력 역시 분명히 필요한 부분인 건 맞는 것 같아요.

이수민 리포터: 네 그렇습니다. 학생들의 학습환경 증진을 위해서는 분명 대면수업만이 제공할 수 있는 소통이나 협력 같은 영역들이 있기 떄문인데요. 시드니대학의 학생대표협의회 역시 대부분의 학생이 대면수업을 선호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밝히면서, 듣는 과목에 따라 일부 학생들은 대면수업 선택권을 보장받는 반면, 또 다른 학생들은 온라인 수업이 아니면 수업형태를 선택할 권한이 아예 주어지지 않는다면서 대학 측의 이 같은 조치가 오히려 학생들 간 불평등을 낳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진행자: 그럴 수 있겠네요. 예컨대 대형 강의가 많은 전공들은 온라인으로 하는 반면 소규모 수업 위주는 대면수업을 진행한다면, 비슷한 등록금을 내고도 수업형태와 방식이 판이하게 다르기 때문에 충분히 그런 지적이 나올 수 있을 것 같아요.

이수민 리포터: 네 맞습니다. 반면 대학들의 입장은 학생들이 원하는 것처럼 수요에 맞춰 즉각적으로 수업형태를 조정하는 일이 힘들다는 건데요. 올해 상반기에 제공된 수업들이 대부분 여전히 온라인 형태였던 건 수업일정이나 형태가 지난 해 하반기에 미리 짜여지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코비드19로 인한 제약조건을 가정한 상태에서 수업을 계획할 수밖에 없었다는 입장입니다.

진행자: 하긴 수업 계획을 하루아침에 바꿀 수 있는 게 아니고 미리 미리 짜 놓고 강사진 및 예산을 확보하기 때문에 그것도 타당한 변론이네요.

이수민 리포터: 네, 유니버시티즈 오스트레일리아에 따르면 대학들은 이르게는 몇 달 전부터 수업계획을 짜고 움직이는 방식으로 운영이 되기 때문에 지난 해 코비드19로 인한 봉쇄조치가 심각헀던 연말의 경우 이러한 분위기가 대면수업대신 온라인수업 형태에 중점을 두고 학기를 운영하는데에 영향을 미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때문에 코비드19 사태가 완화되고 제한조치가 풀린다고 할지라도 학기 중에 갑자기 온라인수업을 대면형태로 바꾸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건데요.  대학들은 나름의 돌파구를 찾고 있는 모양샙니다. 빅토리아 주 모나쉬 대학의 경우를 보면 최근의 락다운조치 이전에는 소규모 수업 가운데 98%의 튜토리얼이나 실습 등의 수업의 경우 대면수업을 제공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고요. 또한 다음 학기부터는 대면수업으로의 완전환 전환을 계획하고 있다는 입장입니다. 또 뉴사우스웨일즈 주의 UTS의 경우 지난 1학기에 26%의 수업들이 온라인이 아닌 대면수업으로 완전히 전환이 된 상태인데, UTS측은 현재로서는 다음학기에 약 70% 정도의 대면수업 복구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하긴 코비드19사태의 가장 큰 특징 가운데 하나가 바로 ‘불확실성’ 인데요. 언제 누가 어떻게 전염되었는지 정말 일분 일초마다 달라지는 상황 속에서 가장 보수적으로 안전에 방점을 두고 대비를 하는게 최선의 전략이라는 건 모두 경험을 통해 이미 알고 계시는 사실일 겁니다. 학생들이 시간표를 짤 때 있어서도 온라인이나 대면수업 가운데 하나를 선택을 했으면 중간에 그 수업형태가 바뀌어 버리는 건 원하지 않을 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이수민 리포터: 네 맞습니다. 학생들의 경우 시간표를 짬에 있어서 분명한 확실성을 요구하기 때문에, 아직 코비드19사태가 완전히 종식됐다고 보긴 힘든 상황에서 대학들이 섣불리 대면수업으로의 복귀를 언급하기는 사실상 힘들다는 겁니다.

진행자: 그렇다면 다음 학기에는, 보통 많은 대학들이 빠르면 8월부터 2학기 개강을 하는것으로 알고 있는데, 대면수업으로의 재전환률이 어느 정도나 이뤄질까요?

이수민 리포터: 네, 유니버시티즈 오스트레일리아 측은 다음 학기에는 약 60%에서 많게는 90%의 대학 내 활동들이 다시금 캠퍼스 내에서 이뤄질 수 있도록 상황이 복구될 거라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반면 일부에서는 대안적으로 온라인과 대면수업의 혼합 형태로 강의제공이 이뤄지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라는 의견도 대두되고 있습니다.

진행자: 그렇군요. 예를 들자면 일방향 전달 위주의 대형 강의 같은 경우 온라인 형태를 유지하되, 학생과 교수 간 의사소통이 중요한 소규모 수업들 같은 경우에는 대면수업으로의 전환을 추구해야 한다는 건가요?

이수민 리포터: 네 맞습니다다. 현재도 UNSW와 같은 대학들의 경우 온라인 수업과 대면수업 가운데 학생들이 선택하는 형태로 수업을 진행할 수 있도록 하고 있는데요. 다음 학기에는 이처럼 학생들의 선택권을 넓히는 방식으로 수업을 제공하겠다는 대학들도 늘고 있습니다. 이는 기존의 온라인 수업을 다시금 대면수업으로 복구해야 하는 과도기적 상황에서 알맞은 수업형태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또 올해 하반기부터는 유학생들이 소수지만 조금씩 여행제한조치에서 제외되어 입국이 가능해 질 것으로 분석되면서 대학들이 어쨌거나 대면수업으로의 완전한 전환을 준비해야 하는 상황인만큼 이제는 온라인과 대면수업의 혼합형 형태에서부터 조금씩 전환이 이뤄지지 않을까 예측이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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