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에서 첫 아이를 키우는 한인 초보 엄마들을 위한 맞춤형 육아 프로그램이 커뮤니티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부모의 도움 없이 타국에서 육아를 시작해야 하는 한인 가정의 현실을 반영해, 언어와 문화 장벽을 낮추고 정서적 지지를 제공하는 취지로 마련된 한인들을 위한 복지 프로그램입니다.
이 프로그램은 릴레이션십 오스트레일리아 NSW(Relationships Australia NSW)가 운영하는 ‘한인 초보 엄마 육아 교실’로, 강의식 수업이 아닌 소규모 마더스 그룹 형태로 진행됩니다.
매주 화요일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시드니 웨스트라이드 아동·가족보건센터에서 진행되며, 또래 아기를 둔 한인 엄마들이 모여 육아 정보를 나누고 서로의 경험을 공유합니다.
프로그램을 담당하고 있는 김지선 다문화 담당관은 “호주에서 출산 후 가장 외롭고 힘든 시기를 혼자 버텨내는 한인 엄마들이 많다”며 “특히 가족의 도움 없이 남편과 둘이 육아를 시작하는 경우 ‘독박 육아’로 인한 정서적 부담이 크다”고 설명했습니다.
실제로 초보 엄마들이 가장 많이 호소하는 고민은 ‘아기가 우는 이유를 모르겠다’는 불안입니다.
수면 문제, 모유 수유, 발달 속도에 대한 걱정도 빠지지 않습니다.
특히 SNS를 통해 접하는 다양한 육아 정보와 타인의 사례가 오히려 비교와 자책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김지선 담당관은 “아이의 발달 속도는 각자 다르다는 점을 강조하며 불안을 덜어드리고 있다”며 “같은 문화적 배경을 가진 엄마들이 한국어로 자유롭게 이야기할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이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호주와 한국의 다른 육아 시스템, 의료 체계, 유치원 및 학교 제도에 대한 정보도 한국어로 제공됩니다. 센터링크와 같은 정부 지원 제도 안내부터 부모 역할과 부부 관계의 중요성까지 다양한 주제를 다룹니다.
참여자들 사이에서는 프로그램을 통해 친구를 사귀고, 육아 과정에서 정서적 안정을 찾았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 참가자는 “아기를 데리고 외출해 다른 사람을 만날 수 있었고, 첫 아이를 키우는 데 정신적으로 큰 도움이 됐다”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한인 초보 엄마 육아 교실은 첫 아이를 양육 중인 한인 엄마를 대상으로 하며, NSW 정부 지원으로 무료로 운영됩니다.
타국에서 시작하는 첫 육아, 혼자가 아닌 함께라면 조금은 덜 외로울 수 있습니다. 한인 초보 엄마들이 서로 기대고 연결되는 작은 공동체가 또 하나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습니다.
상단의 오디오를 재생하시면 뉴스를 들으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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