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이슬람혐오 보고서가 크라이스트처치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한 지 3년 후 발표됐다.
찰스스튜어트대학(Charles Sturt University)과 호주무슬림옹호네트워크(Australian Muslim's Advocacy Network)의 이 공동 연구는 이슬람혐오(Islamophobia) 경험에 대해 조사했다.
이 연구는 247건의 입증된 직접(대면) 경험과 온라인 상의 혐오 발언을 분석했으며 이들 사건의 절반 이상이 개인의 종교를 타깃으로 한 혐오 사건이었다.
이슬람과 테러리즘을 결부시킨 발언은 24%를 차지했는데 이는 크라이스트처치 참사 전 21%보다 증가한 수치다.
이 보고서의 제1 저자인 다리아 이너 박사는 무슬림들을 살인이나 위해를 가하는 존재로 추정한 내용들이 27%를 차지했다고 말했다.
“무슬림들을 테러리스트로서, 위험한 존재로서 보는 시각이 내용의 대부분을 차지하는데 오늘날 무슬림을 테러리스트 또는 위험한 존재로 인식하는 것이 점차 일반화되고 있다.”
해당 보고서는 이슬람혐오라는 주제를 다룬 세 번째 보고서로 앞선 첫 번째와 두 번째 보고서와 마찬가지로 가해자는 대부분이 남성이었다.
여성들이 가장 일반적인 피해자라는 점이 두드러지는데, 사건의 85%는 히잡을 두른 여성을 타깃으로 했다.
호주무슬림옹호네트워크의 리타 자브리-마크웰 씨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상황이 개선되기를 바라는데 온라인상에서 호주인이 다른 호주인에게 해를 가하는 것을 볼 때 그들에게 책임을 묻고 공격적 행위를 비판하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사회 지도층으로부터 이 같은 시그널을 받는다면 전체 사회가 문제를 인식하고 받아들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앤소니 알바니지 연방 야당 당수는 호주 내 이슬람혐오에 관한 이 보고서는 훨씬 더 많은 일들이 이뤄져야 한다는 것을 입증한다고 말했다.
알바니지 노동당 당수는 호주전국이맘카운슬의 빌랄 라우프 씨의 말을 인용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
“이슬람혐오는 진공상태에서 발생하지 않았다. 증오가 살의를 띈 폭력으로 드러날 때까지 사회가 증오심을 악화시키는 걸 공개적인 측면에서도 허락했다.”
녹색당 상원의원인 머린 파루키 반인종차별 예비 장관은 해당 보고서는 이슬람혐오의 끔찍한 면을 드러내고 있고 반무슬림 인종주의 및 증오 문제를 정부가 긴급히 해결해야 할 필요성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