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호주에서 독감 합병증으로 사망한 사람의 수가 228명으로 늘어났다.
지난 6월 호주에서 독감 진단을 받은 사람의 수는 4만 2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시기의 2000명 미만에 비해 21배가량 급증했다.
세계보건기구(WHO) 인플루엔자 협력센터의 칸타 수바라오 교수는 SBS 뉴스에 출연해 "예년에 비해 독감 시기가 훨씬 빨라졌다”라고 말했다.
현재 4종류의 바이러스가 기승을 부리고 있으며 이중 인플루엔자 A가 가장 흔한 바이러스로 알려져 있다. 독감 예방 접종을 통해서는 4종류의 바이러스 모두 예방이 가능하지만 전문가들은 바이러스가 빠르게 변이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수바라오 교수는 “독감 예방 효과는 보통 50퍼센트에서 70퍼센트 수준”이라며 “더 심각한 질병을 예방하는 것이 우리의 희망”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 호주에서는 전국적으로 1310만 개 이상의 독감 예방 백신이 배포됐으며, 이는 지난해에 비해 200만 개, 2017년에 비해서는 500만 개가 늘어난 양이다.
의사들은 독감 예방 백신이 100% 효과적이지는 않지만 현재 독감을 퇴치하는 데는 가장 좋은 도구라고 강조하고 있다.
휴 레슬리 의사는 “불행하게도 특효약은 아니지만 훌륭한 약이고 훌륭한 기술"이라며, 독감 예방 접종은 특히 노인과 5세 미만의 아동들에게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네 아이의 엄마인 칼리 킬리카스 씨는 SBS 뉴스에 출연해 아이들 네 명 모두가 올해 독감에 걸렸다고 말하며 “아무도 이런 일을 겪기를 바라지 않는다. 우리가 겪었던 최악의 질병 중 하나였고, 아무리 말해도 너무 끔찍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