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새벽 1시 37분, 수퍼맥시(전장 21m~30m의 항해용 대형 요트) 블랙잭 호가 시드니-호바트 연례 요트대회의 도착점인 호바트 항의 컨스티튜션 도크에 가장 먼저 모습을 드러냈다.
비공식 기록은 이틀 12시간 37분 17초로 시드니-호바트 대회 17년 만에 가장 느린 기록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 팬데믹의 여파로 지난해 대회 사상 76년 만에 처음으로 중단됐던 시드니-호바트 요트대회가 올해 재개됐으나 악천후로 사투가 펼쳐진 결과다.
1년 건너뛴 세계 최대규모의 요트 레이스 ‘시드니-호바트 요트대회’는 악천후로 인해 26일 오후 시드니 러쉬카터스 배이를 출발한 총 88척의 요트 중 36척이 레이스를 중도에 포기했다.
블랙잭 호의 선장 역을 맡은 스키퍼 마크 브래드포드는 "출발부터 매우 힘겨운 레이스였고 출발 후 30시간 동안은 그야말로 파도 및 강풍과의 사투였다"고 말했다.
블랙잭 호는 '알마 로메오''호의 이름으로 2009년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바 있고 마지막 출전인 2019 대회에서는 5위를 차지했으며 2018 대회에서는 세계적 명품 요트로 불리는 '와일드 오츠 11호'에 이어 준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Peter Harburg and Mark Bradford in Hobart at the finish of the race Source: AAP
브래드포드는 "매우 힘겨운 레이스였고 상당수의 요트들이 부분적으로나 심각하게 파손되기도 했지만 다행히 블랙잭 호는 매우 경미한 손상만 겪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