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ghlights
- 영국 내각 44명 줄사퇴
- 존슨 총리가 임명한 나드힘 자하위 신임 재무 장관까지 존슨 총리 사임 촉구
- 보리스 존슨 “당에 새로운 지도자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 보수당의 분명한 의지이며 따라서 새로운 총리가 세워질 것”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보수당 당수직에서 물러나고 영국 총리 직을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존슨 총리는 “당에 새로운 지도자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 보수당의 분명한 의지이며 따라서 새로운 총리가 세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존슨 총리의 한 측근은 후임자가 결정될 때까지 존슨 총리가 현직에 머물 것이며, 총리 직에서 물러나도 의원직은 계속 유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존슨 총리의 의회 개인 비서를 맡고 있는 제임스 더드리지 의원은 자신의 트위터에 “보스가 하원 의원으로 계속 머문다는 소식을 듣게 되어 기쁘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당내에서는 존슨 총리가 즉시 사임하고 당수 대행을 임명해야 한다는 여론도 나오고 있다.
1990년부터 1997년까지 총리를 역임한 보수당의 존 메이저 전 총리는 존슨 총리의 재임 기간이 연장되고 여전히 그가 권력을 갖고 있는 점을 비난하며 “현명하지 않고 지속 가능하지도 않다”라고 비난했다.
보수당 지도부 선거는 몇 달 후 실시될 예정으로, 새로 당수에 선출되는 사람은 10월 초 있을 연례 전당 대회에서 존슨 총리의 역할을 대신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실시된 여론 조사에서 대부분의 영국인들은 존슨 총리의 즉각적인 퇴장을 지지한다는 뜻을 밝혔다.
존슨 총리는 팬데믹 기간 행해진 ‘파티 게이트’로 지도자로서의 신뢰에 흠집이 났지만 최근 실시된 보수당 신임 투표를 통해 자리를 보전할 수 있었다.
하지만 성 비위 이력을 지닌 자신의 측근 크리스토퍼 핀처 의원을 원내 부총무로 임명한 후 내각이 줄줄이 사퇴하는 정치적 위기에 내몰리게 됐다.
벤 월러스 국방 장관과 리시 수낙 재무 장관이 내각의 줄사퇴를 촉발시켰으며 리시 수낙 전 재무 장관의 후임으로 임명된 나드힘 자하위 신임 재무 장관까지 존슨 총리 사임을 촉구하며 존슨 총리는 더욱 궁지에 몰리게 됐다.
잠재적 경쟁자로 불리는 리즈 트러스 외무 장관은 트위터를 통해 “존슨 총리가 올바른 결정을 내렸다”라며 “우리에게는 침착함과 단결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