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를 놀라게 한 정현 “조코비치는 나의 우상”

23일 아침 2018 호주오픈의 기사 1면을 장식한 사람은 ‘정현’이었다. 정현은 22일 노박 조코비치를 꺾고 한국 테니스 사상 최초로 메이저 대회 8강에 진출했다.

Hyeon Chung of South Korea celebrates his win against Novak Djokovic of Serbia on day eight of the 2018 Australian Open

Hyeon Chung of South Korea celebrates his win against Novak Djokovic of Serbia on day eight of the 2018 Australian Open Source: Getty Images

2018 호주오픈의 가장 극적이고 놀라운 장면을 정현이 써 내려갔다.

정현(세계 랭킹 58위)이 22일 멜버른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펼쳐진 2018 호주오픈 남자 단식 16강에서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를 세트 스코어 3-0 (7-6(4) 7-5 7-6(3))으로 꺾고 8강에 진출했다. 

2016년 호주오픈 남자 단식 1회전에서 노박 조코비치에 0-3으로 패했던 정현은 22일 경기 후 가진 인터뷰에서 “노박 조코비치와 다시 경기를 하게 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경기 후 경기장에 선 정현에게 사회자는 “2년 전 호주오픈에서 조코비치에게 패했지만 오늘은 승리했다”라며 그 비결을 물었다. 정현은 “조코비치는 언제나 나의 우상이었다”라며 “어린 시절 그를 따라 하려고 언제나 노력했다”라고 말해 팬들로부터 박수갈채를 받았다.

타이브레이크까지 가는 접전에 대해 묻는 사회자의 질문에 정현은 “세트 스코어 2-0으로 이기고 있었기 때문에 2세트를 져도 나에게 기회가 있다”라고 생각했다며 “나는 노박 조코비치보다 젊기 때문에 신경 쓰지 않았다”라고 말해 관중들의 폭소가 터지기도 했다.

정현은 “오늘의 결과를 믿을 수 없다”라며 “오늘 저녁 나의 꿈이 이뤄졌다”라고 말했다.
"When I was young I just tried to copy Novak (Djokovic) because he was my idol." - Hyeon #Chung 🌟#AusOpen pic.twitter.com/zeyAjA6Rx0 — #AusOpen (@AustralianOpen) January 22, 2018
사회자는 정현에게 한국어로도 인사를 하라고 말했고 정현은 감격에 찬 목소리로 한국 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정현은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 선 채 "늦은 저녁까지 응원해 준 팬들에게 감사드린다"라며 "수요일 경기에서도 많은 응원을 바란다"고 말했다.

이제 정현이 8강에서 상대할 선수는 세계 랭킹 97위의 텐니스 샌드그렌(미국)이다.
2018 호주 오픈 남자 단식의 8강 대진은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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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aria Schaller, Justin Sungil 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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