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당 연립 정부가 5월 연방 총선에서 승리할 경우 향후 3년 동안 난민 수용 인원을 현재의 연간 1만 8750명 선에서 동결시키겠다고 밝혔다.
앞서 빌 쇼튼 노동당 당수는 노동당이 정권을 잡을 경우 2025/26 회계 연도까지 점진적으로 인도주의적 수용 인원(humanitarian intake)을 연간 3만 2000명까지 늘리겠다고 발표했다. 정부 지원을 통해 2만 7000명을, 지역 사회 후원을 통해 5000명을 수용한다는 계획이다.
이런 가운데 스콧 모리슨 연방 총리는 오늘 노동당에 대한 직접적인 대응에 나서며 자유당 연립 정부의 난민 수용 인원에 대한 상한선을 밝혔다. 자유당은 연간 난민 수용 인원을 향후 3년 동안 현재의 1만 8750명 선에서 동결시키면서도, 역외 난민의 여성 수용 비율을 2017/18 회계 연도의 50.8 퍼센트에서 60 퍼센트로 소폭 상승시킨다는 방침이다.
ABC 라디오에 출연한 모리슨 총리는 “우리는 이민자 수를 동결했으며 같은 수준으로 난민 유입 수도 동결하고 있다”라며 “대도시의 인구 증가율을 억제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서 “인프라스트럭처에 투자할 필요가 있고, 인구 증가를 관리할 필요가 있다”라고 강조했다.
모리슨 총리는 “호주에 정착하는 난민의 40 퍼센트가량이 지방 도시로 가는 것을 목표로 삼을 것”이라고 말하면서도 “그들을 지지하지 않거나 수용할 수 없는 곳으로 가야만 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난민 유입수 동결 정책을 발표한 스콧 모리슨 연방 총리는 서부 시드니의 도로, 주차 시설 업그레이드를 위해 1억 6700만 달러를 사용하겠다고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