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에 대한 호주식 특검 ‘로열커미션’에서 커먼웰스 은행의 재무 상담가가 고객이 사망한 후에도 10년 동안 계속해 상담료를 부과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한 재무 설계사는 고객이 2004년 1월 사망했음에도 불구하고, 2015년 12월에도 여전히 수수료로 1천 달러를 벌어들이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도 이번 주 진행된 로열 커미션에서는 AMP가 조언을 해준 적이 없는 고객에게 상담비를 부과하고 이후 감독기관에 반복적으로 거짓말을 했다는 사실을 인정했으며, 웨스트팩 은행은 선임 재무 설계사가 해준 형편없는 자문 때문에 간호사와 트럭 운전사 부부가 집과 노후 생활의 꿈을 잃게 된 사실을 인정했다.
마티어스 코어먼 연방 재정 장관은 금융권에 대한 로열커미션이 위법 행위에 대한 충격적인 증거를 밝혀낸 것이라고 평가했다.
연방 정부는 기업의 위법 행위에 연루된 은행가와 재정 임원(financial executives)들이 최고 10년의 징역형을 받도록 하는 새로운 법안을 제안하고 있으며, 코어먼 재정 장관은 스카이 뉴스에 출연해 이 같은 행동이 아직 늦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말콤 턴불 연방 총리는 지난해 11월 은행, 자산 관리사, 슈퍼에뉴에이션 제공 업체, 보험 회사의 부당 행위를 조사하는 로열 커미션을 실시한다고 밝혔었다. 로열 커미션을 실시하라는 노동당의 요구를 18개월 동안 거부해 온 정부는 국내 4대 시중 은행 대표들이 금융 시스템에 대한 신뢰 회복을 위해 조사가 필요하다며 적절한 조사위 구성을 요청한 후 입장 선회에 나서게 됐다.
코어먼 장관은 “당시 노동당과 녹색당이 제안한 것보다 훨씬 광범위한 권한 위임을 설정했고, 모든 면에서 훌륭하게 일을 처리한다고 알려진 케네쓰 헤인을 로얄 커미셔너로 뽑았다”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노동당의 안쏘니 알바네즈 의원은 나인 네트워크에 출연해 ‘턴불 정부의 행동이 느리다’고 질타했다.
알바네즈 의원은 “그들은 로열커미션에 반대 표를 20번도 넘게 던졌다”라며 “자기 당의 평의원들이 그렇게 울부짖을 때도 그들은 반대 표를 던졌다”고 비난했다. 이어서 “스콧 모리슨, 말콤 턴불, 켈리 오드와이저는 로열커미션이 사람들의 이목만 끄는 무모한, 어떤 것도 이룰 수 없는, 말도 되지 않는 일로 묘사했다”라며 “우리가 지금 보고 있는 것은 노동당의 강력한 자세에 대한 해명”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