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의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 경마 대회 광고, 시드니 하버 브리지로

레이싱 뉴사우스웨일즈가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의 날개 벽면에 ‘에베레스트 컵’ 경마 주자의 숫자와 색상(barrier draw)을 투영하는 광고를 게재해 시민들의 거센 비난 역풍을 맞은 지 1년여 만에 이번에는 시드니 하버 브리지에 영상 투사 계획을 밝혔다.

The barrier draw for the Everest horse race could be projected on the Sydney Harbour Bridge in a display similar to the Vivid festival.

The barrier draw for the Everest horse race could be projected on the Sydney Harbour Bridge in a display similar to the Vivid festival. Source: AAP

레이싱 뉴사우스웨일즈가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의 날개 벽면에 ‘에베레스트 컵’ 경마 주자의 숫자와 색상(barrier draw)을 투영해 시민들의 거센 비난 역풍을 맞은 지 1년여 만에 이번에는 시드니 하버 브리지에 영상 투사 계획을 밝혔다.

뉴사우스웨일즈 교통 당국의 대변인은 오늘 ‘에베레스트 컵’ 경마 주자의 숫자와 색상(barrier draw)을 하버 브리지에 영상으로 투사하는 계획을 경마 조직과 뉴사우스웨일즈 주정부가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변인은 AAP 통신 측에 “브리지의 남쪽 철탑에 경마 주자의 색상과 숫자를 투영하는 것과 비비드 행사를 위해 이미 설치됐던 조명을 사용하는 방안 등이 논의되고 있다”라며 “시드니 하버 브리지에 로고가 투영되지는 않을 것이고, 최종안은 헤리티지 뉴사우스웨일즈의 승인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이 대회 조직위는 지난해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 날개 벽에 에베레스트 경마 주자의 숫자와 색상을 영상으로 투사해 시민들의 찬반 논쟁이 거세졌다.

애초 오페라 하우스의 경영진은 에베레스트 컵 광고에 반대 입장을 보였지만, 시드니 라디오 방송의 거물인 앨런 존스 씨가 자신의 2GB 라디오 쇼에서 강력한 지지 입장을 보낸 후 상황이 반전됐다.

이후 글래디스 베레지클리안 뉴사우스웨일즈 주 총리가 오페라 하우스 경영진에게 “광고를 허용하라”라고 지시하며 경마 광고가 오페라 하우스 벽면에 투영되게 됐다.

하지만 청원 사이트(change.org)에 올라온 “오페라 하우스를 앨런 존스와 그의 도박 친구들로부터 보호해야 한다”라는 시민 청원 온라인 페이지에는 23만 명 이상이 서명에 참여하는 등 시민들의 반대 여론도 만만치 않았다.
이 일은 정치권 논쟁으로도 번져 연방 노동당은 지난해 차기 연방 총선에서 승리할 경우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 지붕 광고를 금지토록 관련 법을 개정하겠다는 방침을 밝히기도 했다.

노동당은 “연방 환경장관에게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를 호주의 문화유산(heritage)로 보존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해 이번과 같은 경마 행사 광고 등을 사전에 방지하겠다”라고 주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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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AP-SBS
Presented by Justin Sungil Park
Source: AAP,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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