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급증함에 따라 보건 당국은 지역 사회를 안전하게 지키기 위해서 전문가의 의료 조언을 따라야 한다고 재차 강조하고 있다.
마크 버틀러 보건 장관은 지난주 호주 전역에서 30만 건의 신규 확진 사례가 보고됐다며, 앞으로 몇 주 동안 수십만 건의 확진 사례가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버틀러 장관은 8월 들어 BA.4와 BA.5 오미크론 하위 변이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전문가들은 마스크 착용, 재택근무, 백신과 항바이러스제 사용 등 입원 환자와 사망자를 줄이기 위한 최신 의료 조언들을 내놓고 있다.
마스크 착용 권고
폴 켈리 호주 수석 의료관은 화요일 성명서를 발표하며 “대중교통을 포함한 혼잡한 실내 환경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해 달라”라고 권고했다.
앤소니 알바니지 연방 총리는 “마스크 착용 의무화 규정이 효과적으로 시행되지 않는다면 소용이 없다”라며 마스크 착용 의무화에 반대 입장을 밝히고 있다.
알바니지 총리는 수요일 기자들에게 “각주와 테러토리 지도자로부터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는 말을 듣지 않아도 호주인들이 책임감 있게 행동할 것이라는 충분한 신뢰를 갖고 있다”라며 “이러한 행동을 장려하고 싶다. 사람들은 팬데믹 기간 동안 믿을 수 없을 만큼의 책임감을 보여왔다. 사람들은 그 일을 힘들게 해왔다. 모두가 서로를 돌봐왔고 앞으로도 계속해서 그렇게 할 것이라고 확신한다”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마스크 착용을 촉구하는 뉴사우스웨일스주 수석 의료관의 틱톡 비디오 영상이 온라인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이 영상은 케리 챈트 의료관과 동료들이 실내와 직장에서의 마스크 착용을 장려하기 위해 만든 것이다.
재택근무 고려
폴 켈리 호주 수석 의료관은 고용주들에게 직장에서의 건강과 안전 체계를 다시 검토해 달라고 요청했다. 여기에는 직원들의 재택근무 고려 내용도 포함돼 있다.
켈리 의료관은 성명서에서 “고용주들이 일부 직원의 재택근무와 직장에서의 마스크 착용, 아플 때는 휴가를 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버틀러 보건 장관은 모든 고용주들이 직원들에게 재택근무를 격려하는 것은 “좋은 관행”이라고 말하면서도 이는 사례 별로 고려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버틀러 장관은 “고용주들이 일방적으로 내리는 결정이 되어서는 안 된다. 고용주들은 직원들과 관계를 맺어야 하며, 이것은 일, 건강, 안전을 위한 최선의 접근법이다”라고 평가했다.
한편 알바니지 연방 총리는 상식이 적용된다면 전국 사업장이 적절한 균형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백신 접종: 3차? 4차? 5차?
보건 당국은 아직까지 3차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사람들에게 2차 백신만으로는 코로나19로부터 충분히 보호받기 힘들다고 경고하고 있다.
지난주 4차 백신 접종 자격이 확대되면서 한 주 동안 50만 명이 코로나 바이러스 4차 백신을 맞았지만, 아직까지도 호주의 3차 백신 접종률은 70.9%에 머물고 있는 상황이다.
버틀러 장관은 화요일 캔버라에서 만난 기자들에게 “3차 백신 접종률이 충분할 만큼 빠르게 변하지 않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버틀러 장관은 “2차 백신을 접종하고 최소 6개월 이상이 지났음에도 아직까지 3차 백신을 맞지 않은 사람이 500만 명이 넘는다”라고 말했다.
현재 호주 보건 당국은 30세 이상에게 4차 백신 접종 자격을 허용하고 있으며, 50세 이상에게는 4차 백신 접종을 적극 권고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면역력이 심각하게 저하된 사람은 5차 백신을 접종할 수 있다.
항바이러스제: 코로나19 약을 먹을 수 있는 사람은?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이는 일부 호주인들은 항바이러스제를 처방받을 수 있다. 여기에는 다음 부류 사람들이 포함된다.
- 70세 이상
- 두 가지 위험 요인이 있는 50세 이상
- 두 가지 위험 요인이 있는 30세 이상의 원주민 혹은 토레스 해협 군도민
- 심각하게 면역력이 약화된 18세 이상
- 위험 요인에는 장애, 당뇨병, 심장 질환, 혈액 암 등이 포함된다.
코로나 바이러스 양성 반응이 나온 후 먼저 주치의와 상담을 해야 하며 처방전을 받아 약국에서 항바이러스제를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