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NAIDOC 시상식에서 호주의 유명한 원주민 배우인 데이비드 걸필리(David Gulpilil)가 최고상인 평생 공로상을 받았다.
1971년 영화 ‘워커바웃(Walkabout)’으로 데뷔한 데이비드 걸필리는 히트작 ‘스톰 보이(Storm Boy :1976), 크로커다일 던디(Crocodile Dundee :1986), 래빗-프루프 펜스(Rabbit-Proof Fence :2002)에 출연했다.
2002년 호주영화비평가협회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 호주영화연구소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데 이어, 2003년에는 시네 마닐라 국제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바 있다.
올해 66살의 데이비드 걸필리는 현재 암 투병 중으로 시상식에 참여하지 못했으며 딸들이 대신 참석해 상을 받았다.
시상식에 참석한 걸필리의 딸 피비 마슨 씨는 “아버지는 폐암에 걸려 많이 아프다”라며 “그는 곧 꿈의 시대(Dreamtime)로 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디오 영상으로 인사말을 대신 한 걸필리는 “나를 지켜봐 줘서 감사하다. 절대 나를 잊지 말라”라고 당부하며 “나는 결코 당신을 잊지 않을 것이고, 비록 영원히 떠나더라도 당신을 기억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상식을 통해 걸필리의 암 투병 소식이 전해진 후 소셜 미디어에는 팬들의 성원이 쏟아지고 있다. 수많은 팬들은 50년에 걸친 걸필리의 작품들이 우리 시대에 영감을 주었다고 감사를 표했다.
특히 원주민 사회는 걸필리가 원주민 문화를 이야기로 이끌어 낸 점에 감사를 표했다.
한편 2019 NAIDOC 시상식에서는 10명의 원주민들이 스포츠, 예술, 지역 사회 공헌의 공로가 인정돼 상을 받았다.
비영리 단체인 ‘라이프스타일 솔루션즈’의 딘 던칸 매니저는 다양성, 사회 정의, 평등 분야의 최고 영예상인 NAIDOC 올해의 인물상을 수상했다.
2019 NAIDOC 시상식의 수상자 명단은 아래와 같다.
올해의 인물상(Person of the Year) - Dean Duncan
평생 공로상(Lifetime Achievement Award) - David Gulpilil Ridjimiraril Dalaithngu, AM
올해의 여성 원로상(Female Elder of the Year) - Thelma Weston
올해의 남성 원로상(Male Elder of the Year) - Greg Little
국가 돌봄상(Caring for Country) - Littlewell Working Group
올해의 청년상(Youth of the Year) - Mi-kaisha Masella
올해의 예술가상(Artist of the Year) - Elma Gada Kris
올해의 학자상(Scholar of the Year) - Professor Michael McDaniel
올해의 어플렌티스상(Apprentice of the Year) - Ganur Mayna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