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턴불 승리를 도운 '이민자'… “2019년 총선에서는 어떤 선택을?”

2016년 연방 총선에서 자유당 연립의 승리에 한몫을 했던 이민자들이 2019년 연방 총선에서는 어떤 선택을 할까?

Prime Minister Scott Morrison arrives at a multicultural event at Koondoola, 25km north of Perth

Prime Minister Scott Morrison arrives at a multicultural event at Koondoola, 25km north of Perth Source: AAP

2016년 연방 총선에서 이민자들의 작지만 소중한 표가 자유당 연립의 승리에 한몫을 했다는 것은 이미 알려진 바다. 이민자들은 전통적인 노동당 우위의 선거구에서 보수 성향의 후보에게 표를 줬고, 많은 부분 자유당에 대한 선호도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민자 유권자, 그들은 누구이고 어디에 살고 있나?

호주에 살고 있는 이민자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그룹으로는 ‘중국계’와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네팔, 스리랑카를 포함한 ‘인도 아(亞) 대륙계’를 들 수 있다. 이들 이민자 그룹은 다문화적이고, 다양한 언어를 사용하며, 정치적으로도 다양한 선호도를 갖고 있다는 특징이 있다.

중국계는 만다린으로 불리는 표준 중국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지배적이고 광둥어 사용자가 뒤를 잇고 있다. 인도 아대륙계에서는 힌두어 사용자들이 푼자비어 사용자를 능가하고 있으며 또 다른 4~5개의 언어 그룹이 존재한다.

뉴사우스웨일즈주와 빅토리아주의 접전 선거구에 많이 사는 중국계 호주인들은 2016년 총선에서 존재감을 키웠다. 뉴사우스웨일즈 주의 리드(Reid), 뱅크스(Banks), 바톤(Barton), 빅토리아 주의 치즘(Chisholm) 선거구가 이에 속한다. 인구통계학적인 통계 혹은 이 지역 유권자의 정치적 성향을 본다면 4곳 모두 노동당이 의석을 차지할 것으로 보였지만 당시 4곳 중 3곳에서 자유당이 승리를 거뒀다.

그렇다면 2019년 연방 총선에서는 어떨까? 이번 총선에서는 퀸슬랜드 주의 모어톤(Moreton), 빅토리아 주의 호삼(Hotham), 뉴사우스웨일즈주의 파라마타(Parramatta), 그린웨이(Greenway), 베넬롱(Bennelong) 선거구가 유사한 패턴을 보일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호주에는 100여 개의 종교와 300여 개의 언어가 존재해 ‘민족(ethnic)’이라는 개념이 어느 특정한 방향으로 사람들을 몰고 가지는 않는다는 지적도 있다. 문화 그룹과 언어 공동체의 분열이 이뤄지고 다양성이 존재한다는 주장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민자와 정당

이민자들의 정책 희망 목록을 만들고 정당들의 대응을 모색하는 단체로는 호주소수민족위원회(Federation of Ethnic Communities Councils of Australia /FECCA)를 꼽을 수 있다.

주요 정당들 중에 명확하게 표현된 다문화 정책을 지니고 있는 정당은 녹색당이 유일하며 지난해 녹색당은 다문화 법안을 상원 의회에 제출한 바 있다.

노동당은 지역 사회에 있는 언어 학교들에 더 많은 자금을 지원하겠다고 공약하며, 시민권 신청 절차가 지연되는 것을 비난하고 있다. 또한 호주 시민권을 받기 위해 높은 수준의 영어 성적을 필요로 하는 자유당 연립 정부의 계획에도 반대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노동당의 샘 다스티야리 전 상원 의원은 “이민자가 부모들과 재회하도록 하는 것이 보살핌을 필요로 하는 다양한 민족 집단들에게 중요한 제안”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한편 “호주는 가장 성공적인 다문화 국가”라는 입장을 갖고 있는 자유당 연립 정부는 영어 사용이 불편한 노인들을 위한 노인 요양 시설에 자금을 투입하겠다고 공약했다.

선거에서 이민자들의 역할

이민자들은 그들의 민족성을 특별히 건드리지 않는 한 정치적 관점에서 응집되거나 만장일치를 이루지는 않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중국인 부유층의 호주 정당 비리 의혹 사건을 바라보는 정서에서도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많은 중국계 호주인들은 이 같은 문제에 자유당 연립보다 노동당이 훨씬 더 민감하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자유당 소속의 중국계 인사는 대중 모임에서 이런 우려를 직접 표명하기도 했다.

중국계 호주인들은 이제껏 적극적인 정치 참여를 자제해 온 경향이 있는 반면, 인도계 호주인들은 당원으로 참여하는 등 보다 적극적인 방법으로 정치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전국적으로 다양한 종교 정당과 보수 정당이 자리 잡고 있는 가운데 뉴사우스웨일즈 주에서는 기독 민주당(Christian Democratic Party :CDP)이 존재감을 나타내고 있다. 다문화적 배경을 지닌 후보들을 공천하는 기독 민주당은 2016년 총선에서 동아시아 출신 이민자들의 지지를 이끌어 내는 데 전력을 다하기도 했다.

기독 민주당은 최근 논란의 중심에 선 호주 럭비 대표팀 ‘월라비즈’의 스타플레이어 ‘이스라엘 폴라우’에 대해서도 지지 입장을 밝혔다. 폴라우는 트위터와 인스타그램에 “동성애자들이 죄를 회개하지 않는 한 지옥으로 향하게 될 것”이라고 글을 써 논란에 휩싸였다.

이런 가운데 극우 성향의 정당들은 경쟁적으로 반-다문화 주의를 주장하고 있다. 폴린 핸슨이 이끄는 원내이션당 외에도 많은 정당(Australia First Party, Rise Up Australia, Shooters Farmers and Fishers, Australian Conservatives, Australian National Conservatives, United Australia Party)들이 반-다문화주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본 기사는 더 컨버세이션에 실린 앤드류 자쿠보윅(Andrew Jacubowicz)의 기고문 중 일부 내용을 발췌한 것입니다. 그는 이 기사를 통해 어떠한 회사나 기관으로부터도 자금 후원을 받지 않았음을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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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Updated

By Andrew Jakubowicz

Presented by Justin Sungil 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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