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러시아 카잔 아레나에서 열린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 F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독일을 2-0으로 꺾는 이변을 연출했다.
2002 한일 월드컵에서 독일에 1골 차 패배를 당했던 태극전사가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독일을 2-0으로 제압하며 16년 만의 월드컵 복수를 이뤄냈다.
16년 전 독일 전 패배의 장소가 4강 전 무대였다면, 이번 월드컵 복수의 무대는 조별 리그로 바뀌었다.
그리고, 한국의 복수를 예상한 팬들이 없었다는 점에서 이날 경기는 2018 러시아 월드컵의 최대 이변 중 하나로 손 꼽히고 있다. FIFA 랭킹 57위에 조별리그 2차전까지 한국은 2패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들고 있었기에 FIFA 랭킹 1위에 디펜딩 챔피언인 독일을 꺾는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처럼 여겨졌다.
단지 1%의 확률로 여겨졌던 2-0 승리를 예상한 사람은 거의 없었다. 하지만 신태용 감독은 독일 전에 앞서 “공은 둥글다. 기회가 올 것이라 믿고 있다”라며 “우리는 이기기 위해서 경기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리고 기적과 같은 경기가 마쳐진 후 고국의 언론들은 ‘카잔의 기적’을 강조했다. 국민일보는 ‘먹잇감에서 천적으로’라는 제목으로 한국과 독일의 월드컵 승부 3전 4기를 소개했다.
국민일보는 “월드컵 88년사에서 독일은 언제나 주인공이었다. 이런 독일이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한국에 무릎을 꿇었다”라고 전했다.
헤럴드 경제는 “골리앗 독일이 여유에서 좌절로 바뀐 시간은 99분”이라고 전했고, 연합뉴스는 “1994 월드컵과 2002월드컵에서의 패배 이후 한국이 결국 독일 탱크를 멈추게 했다”라고 보도했다.
대한축구협회는 국가대표팀의 절대 포기하지 않는 투지가 온 나라를 감동시켰다고 밝혔다.
한국 축구의 레전드인 안정환 MBC 해설위원은 이번 결과가 축구의 예측 불가능 한 부분을 보여 준다며 “예상치 못한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스포츠가 바로 축구”라고 말했다.